3퍼트! 4퍼트!. 이 말 만큼 주말골퍼들을 짜증나게 하는 말은 없다. OB (Out of Bound) 한방보다 3퍼트가 나왔을 때 더 열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주 먼 거리의 퍼트가 아닌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인데도 불구하고 거리감을 못 맞춰 3퍼트를 해 보기를 하게 되면 이로 인한 후유증은 오래간다. 심할 경우 그 날 라운드를 완전히 망치기도 한다.필자도 파5홀에서 멋지게 투 온에 성공 한 후 3퍼트를 해 ‘파’를 했을 때의 심정이란 참으로 참담하기 그지 없었다. 그 이후 친구들은 내가 파5홀에서 투 온을 시키면 이렇게 외친다. “나이스 파!~ ” “파! 오케이!~” 나 참, 이런 수모가….라운드시 가장 열받는 이런 3퍼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볼과 집어넣고자 하는 홀과의 거리감을 잘 맞춰야 한다. 주말골퍼들은 대부분 첫번째 퍼트를 짧게 친다. 강심장이 아닌 ‘새가슴’이어서다. 그런 후 다음 퍼트는 소심했던 자신을 탓하면서 홀을 왕창 지나가게 길게 친다. 한번의 실수가 천당과 지옥을 오락가락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다시 짧게 친다.또 다른 재미있는 경우는 같은 퍼팅 선상에 있는 동반플레이어가 먼저 퍼트를 했는데 만약 이 퍼트가 홀에 반도 가지 못한다면 거의 90% 이상 자신의 퍼트는 홀을 한참 지나치게 된다. 힘 조절에 또 다시 실패한 것이다.퍼팅 ‘거리감’을 익히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연습을 해보라. 1~10m 퍼팅까지 자신감 있게 퍼팅을 해보는 것이다. 홀에서부터 일자형태로(1m, 2m, 3m 간격으로) 공을 정렬시키고 홀에서 가장 가까운 볼부터 스트로크 해 보자. 이 때 공을 보지 말고 항상 시선을 홀에 고정시킨 채 홀과의 거리감을 느끼며 연습 스트로크를 여러 번 해 본다.그런 후 다시 공을 보지 말고 시선을 홀에 둔 채 퍼트를 해본다. 의외로 홀 주변에 정확히 어프로치 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방법을 이용하면 쉽게 거리감을 느낄 수 있고 어떤 거리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퍼트할 수 있다.실전 라운드 때는 홀에 집어넣을 생각보다는 홀 주변 1미터 안쪽에 붙인다는 생각의 어프로치 퍼트를 권한다. 퍼트를 하기 전 셋업 자세를 취한 후 홀 또는 휘어질 지점만을 바라보고 수 차례 연습스윙을 반복한 후 스트로크 하면 좋다.많은 주말골퍼들은 퍼팅을 하려고 할 때 홀을 보면서 거리감을 익히려는 것보다는 스트로크에 주안점을 둔 채 열심히 스트로크 연습만을 한다. 이는 연습장에서 하는 것이고 그린 위에서는 거리감을 맞추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1m 정도의 간격으로 공을 놓은 후 홀만 바라보고 연습스윙을 수 차례 한다. 다시 홀만 바라보며 가까운 거리부터 퍼트를 해본 후 점차적으로 거리를 늘리면서 해본다.그런 다음 홀에서 먼 거리부터 짧은 퍼트까지 수 차례 반복해보면 확실하게 거리감을 몸에 익힐 수 있다. 퍼트할 때는 몸에 있는 모든 감각을 총동원하라. 필요하다면 눈을 감고도 해보라. 분명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