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 나서는 각오로 치밀한 전략·전술 짜야 … 명확한 창업목적·서비스 정신은 기본
창업에 나선다는 것은 스스로 전쟁터로 나서는 것과 같다. 전쟁을 시작했다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만일 총력을 기울여 싸운 보람도 없이 패배하게 된다면 오랫동안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견디기 힘든 고난의 세월을 보내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전쟁에서 필승전략은 있는가. 군사전략가들은 가장 최근에 있었던 걸프전쟁을 연구하면 현대전에서 이기는 전략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걸프전의 성공요인을 △전쟁에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을 충분하게 조달하고 배치하는 치밀한 준비△준비가 끝났다면 뒤돌아보지 않고 강하게 밀고 들어가는 전격적인 진입 △사태를 장악한 뒤 행하는 빈틈없는 사후관리를 들었다.규모의 차이는 분명히 있지만 세상과 맞서 싸우는 나홀로 전쟁에서의 필승전략도 걸프전의 그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최근 자주 사용하는 창업가(Entrepreneur)라는 말도 16세기 초까지는 원정군을 통솔하는 지휘관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지금에 와서는 창업가들이 군사적 모험이 아닌 사업의 세계에서 모험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나홀로 전쟁에 나서는 화이트칼라들에게 전쟁터는 공포의 대상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상황이 불리한 것은 아니다. 화이트칼라 출신 창업자들은 경험과 자금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업종선택의 폭이 넓고 사업 적응력이 강해 다른 예비창업자 그룹에 비해 창업성공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어쨌든 화이트칼라 출신 예비 창업자들이 창업을 하는 경우는 규모가 큰 회사조직의 운영형태와는 판이하게 다를 뿐만 아니라 완전히 생소한 분야로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이런 환경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이트칼라 출신이 성공적으로 창업하기 위해서는 창업구상단계→창업계획단계→창업실행단계로 이어지는 창업과정을 성실하게 추진해나가는 가운데 다음의 몇가지 사항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첫째, 창업환경과 시대 흐름에 둔감하면 실패한다. 시대 변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창업환경이란 사업을 착수하는 시점에서 창업가가 활용할 수 있는 수많은 기회와 위협, 창업가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능력 등을 말한다. 창업가는 외부적으로 어떤 기회요소와 위협요소가 있는 지를 살펴보는 외부환경분석과 창업자 자신의 장점과 약점을 검토해보는 내부환경 분석을 통해서 시대의 흐름과 자신에게 맞는 업종을 창출해내야 한다.둘째, 창업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무엇 때문에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 지와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지 검토하는 것을 사업 성공을 위한 의미있는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셋째, 업종선정은 창업환경에 대한 분석과 자신에 대한 객관적 검토에 기초를 둬야 한다. 일시적 유행업종이나 쇠퇴기의 업종을 선택할 경우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 측면과 자금조달 범위 안에 있는 업종인지를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업종선정 기준을 충족하는 후보 업종들이 선정됐다면 과연 얼마나 사업적으로 타당한가를 구체적으로 검토해봐야 한다. 시장조사를 거쳐 시장규모, 예상 시장점유율, 예상매출액 등 유용한 데이터를 활용해 사업타당성이 있는 업종을 선정해야 한다.넷째, 업종선정을 먼저 할 것인가 아니면 입지선정을 먼저 할 것인가에 대한 논쟁은 의미가 없다. 창업가의 사정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면 된다. 업종을 먼저 선정했다면 선정한 업종의 주고객층이 많이 모여드는 곳에 입지를 정한 다음 상권분석 과정을 거치면 된다. 점포사업을 할 경우 상권분석은 사업의 성패가 걸릴 만큼 중대한 문제다. 상권분석의 핵심은 유동인구를 파악하는 것이다. 연령대별 성별 시간대별로 유동인구를 조사하고 해당 상권의 현재 상황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전망도 분석하는 것이 좋다.창업자금 50% 이상은 자기자금으로 해야다섯째, 창업자금의 50% 이상은 자기자금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 외부에서 자금조달을 과다하게 하게 되면 창업초기부터 무리수를 두게 되는 경우가 많고 예측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응능력이 저하된다. 사업을 벌이다 보면 뜻하지 않은 곳에 자금수요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은행 등 금융기관의 자금, 정부지원자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자금조달과 운용계획을 세워둬야 한다.여섯째, 사업타당성 검토가 끝난 후에는 구체적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 계획사업의 개념과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담고 있는 사업계획서는 사업의 추진방향과 성공여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문서다.여기에는 업종과 제품, 시장현황에 대한 조사 및 분석 결과를 토대로 생산 및 운영계획, 마케팅 계획, 재무계획, 인원 및 조직계획 등이 포함된다. 이처럼 사업의 핵심적인 내용을 포함하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실패하기로 작정한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일곱째, 압도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소자본 창업 분야에서 사업전략의 핵심은 경쟁전략이다. 자기만 잘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제품 서비스 홍보 등 모든 면에서 경쟁점포를 압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성공창업의 지름길이다.이를 위해서는 시장지향적 사고로 무장해야 한다. 가만히 앉아서 손님이 찾아오기만 기다려서는 곤란하다. 자신이 운영하는 점포와 상품을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판매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왕도는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따라서 창업환경을 폭넓게 이해하고 관련 지식과 정보를 축적하며 성실하게 실행하는 것만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성공창업을 위한 7계명1. 창업환경과 시대의 흐름에 둔감하면 실패한다.2. 창업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3. 업종선정은 창업환경 분석과 자신에 대한 객관적 검토에 기초를 둬야 한다.4. 업종선정이 먼저냐, 입지선정이 먼저냐 하는 논쟁은 의미가 없다.5. 창업자금의 50% 이상은 자기자금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6. 사업타당성 검토가 끝난 후에는 구체적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7. 압도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