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홈 스윗 홈 무대로 팬들 결속력 강화
잊혀진 빅뱅 다시 부활시키며 리더십 증명

최현석,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서 팀 리더 맡아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하며 승리 이끌어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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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이 멱살 잡고 팀 살려냈다”, “리더십이 이렇게 중요하다”, “2명 빠져서 비어 보일 줄 알았는데 어떻게 무대 꽉 차게 한 거냐”

온라인 커뮤니티가 연일 '지드래곤'으로 도배되고 있다. CJ ENM이 주관한 시상식 ‘2024 MAMA AWARDS(마마 어워즈)’ 이후 그의 예술성뿐만 아니라 잊혀져가는 빅뱅을 살려낸 리더십까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2명의 멤버가 빠지면서 위기에 놓인 팀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지드래곤의 리더십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브루노 마스와 로제의 사전 녹화 논란으로 욕을 먹은 ‘2024 MAMA AWARDS(마마 어워즈)’까지 살려냈다는 평가다.

마마어워즈는 행사에 앞서 보도자료를 냈다. 제목은 ‘APT. 세계 최초 퍼포먼스 공개’였다.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등장한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들은 행사 당일 나타나지 않았다. 무대가 사전 녹화 형태로 진행됐다. 통상 시상식 무대는 현장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지난 22일 공개된 이들의 합동 공연은 사전에 제대로 고지되지 않은 채 녹화 영상을 재생하는 방식으로 송출됐다. 이들의 공연을 보러 일본 오사카까지 찾아간 관중 사이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다음날인 23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두번째 마마어워즈에는 지드래곤이 등장했다. 핑크색 제복을 입고 등장한 지드래곤은 ‘무제’, ‘파워’, ‘홈 스윗 홈’, ‘뱅뱅뱅’, ‘판타스틱 베이비’ 무대를 선보였다. 지드래곤의 무대 영상은 유튜브 공개 하루 만에 누적 조회수 1000만뷰를 돌파하며 인급동(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올랐다.

특히, 태양, 대성과 함께 완전체 무대를 선보이며 연이은 멤버 탈퇴로 전성기가 끝난 2세대 아이돌 빅뱅을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빅뱅은 2006년 5인조 그룹으로 데뷔했지만 버닝썬 성범죄 사건과 대마초 흡연 논란 등으로 승리와 탑이 연이어 탈퇴했다. 이로 인해 빅뱅이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그러나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은 신곡 ‘홈 스윗 홈’ 무대를 통해 빅뱅을 되살렸다. 멤버들을 피처링에 참여시켜 빅뱅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팬들을 ‘자신의 집’으로 비유해 결속력을 다졌다. 무대가 끝난 이후 홈 스윗 홈은 멜론 TOP100 차트 1위까지 기록했다.
많은 사람들은 브루노 마스와 로제의 사전 녹화 논란으로 비판받은 마마어워즈에 실망했지만 지드래곤의 공연으로 이번 마마어워즈가 회생한 것 같다는 반응을 내놨다.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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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뿐 아니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최현석 셰프가 주목받은 이유도 리더십 때문이다.

흑수저 셰프 80명과 백수저 셰프 20명이 나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100인분의 요리를 완성해야 하는 팀별 미션이 진행됐다. 이때 백수저 팀의 리더 최현석 셰프는 시간 내에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빠르게 재료 확보에 나섰고, 명확한 업무 지시를 통해 혼란을 최소화했다.

특히, 재료 계산 실수로 인해 요리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최 셰프의 리더십이 발휘됐다. 그는 팀원들이 불안해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펼쳐도 자신의 레시피를 고수하며 “나를 믿어달라”고 말했다. 최 셰프는 당시 결정에 대해 “욕을 먹더라도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 리더”라고 강조했다. 시청자들은 최 셰프가 팀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제대로 해냈기 때문에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