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장난감 중개업은 개인을 대상으로 하지만 수요층을 어린이집 놀이방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은행에 휴면계좌가 있듯 어린이가 있는 가정엔 휴면장난감이 존재한다. 휴면장난감이란 어린이의 손을 떠난 ‘버려진 장난감’을 뜻한다. 장난감의 수명은 어린이의 성장속도와 비례한다. 요즘엔 워낙 많은 종류의 장난감이 나와 있는 데다 아이들의 선호도가급변해 그 수명이 무척 짧아졌다.하지만 멀쩡한 물건을 그냥 버리기 아까운 부모들은 아이들 생각과 상관없이 집 한켠에 장난감을 산더미처럼 보관해 두기 마련이다. 그나마 아이가 자라면 이웃에 나눠주거나 재활용품으로 내놓는 게 고작이다. 잠자는 장난감을 싸게 매입해 필요한 어린이 가정에 판매하는 ‘중고 장난감 중개업’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이 사업은 첫째, 물물교환, 판매, 회원제운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다. 핵심은 인터넷 가상점포다. 인터넷을 활용하면 전국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도 있다. 사업을 본격화하기에 앞서 도메인 등록과 홈페이지를 구축하도록 한다. 쇼핑몰 형태의 사이트를 만들어 상품 거래와 게시판이 함께 운용되도록 하면 별도 점포가 필요없다.둘째, 아파트단지나 동네 주부조직과 접촉해 안정적인 상품수급 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사업의 취지와 목적을 명시한 안내서를 준비해 직접 발로 뛰면서 홍보하는 게 상책이다.셋째, 중고 장난감 거래장터를 만들만한 장소를 물색한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지만 실제 수요자가 거주하는 곳에서 이벤트를 열면 효과가 극대화된다. 어린이 놀이터나 상가 밀집지 공터가 적합하다. 넷째, 장난감을 실을 수 있고 이동이 편리한 차량이 필요하다. 물론 차량 외관은 홍보도구로 활용하는 게 좋다.주요 공략 대상은 2∼10세 자녀를 둔 부모들이다. 새 장난감의 수명이 얼마나 짧은 지 경험한 부모들이라면 누구라도 적극적인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일단 다양한 장난감을 수집해야 한다. 물론 일정한 대가는 지불해야 마땅하다. 정가의 10~20% 가격으로 보상해 준다면 서로가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 중고 장난감을 판 소비자는 또 다른 장난감을 살 수 있는 소비자가 된다. 가격 보상제도 외에 다른 물건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물교환인 셈이다.장난감 대여 사업도 유망수집한 중고 장난감은 이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정가의 50% 이하 가격으로 판다면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판매하기 전에 필히 수리와 세척 과정을 거쳐야 한다.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지만 수요층을 어린이집 놀이방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미끄럼틀 볼풀 자전거 등을 새로운 장난감으로 교체하거나 보상해 준다면 대형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이밖에 유모차 보행기 등 아이들이 자라면서 꼭 필요한 용품들도 취급 품목에 포함시키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방문 도서대여업처럼 회원 가정에 방문해 일정기간 장난감을 대여해 주고 사용료를 받는 사업도 좋다. 이 경우엔 연간 회비에 소액의 사용료를 부과하면 된다. 회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수익 폭이 넓어진다. 이 사업은 주부를 핵심타깃으로 하는 만큼 여러모로 여성창업자에게 권할 만하다. (02)571-8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