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만이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다. 기업도 나이를 먹는다. 기업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탄생할 때부터 소멸할 때까지 일정한 행동패턴을 갖는다. 크게 창업기-성장기-성숙기-쇠퇴기를 걷는다. 항상 청춘기만을 구가하는 것은 아니다.기업들 또한 연륜을 거듭할수록 그에 걸맞는 나이를 먹는다.IMF경제위기라는 미증유의 사건을 겪은 데 이어 경기마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2001년 10월.한국기업들은 몇살이나 먹었을까. 젊어졌을까 아니면 늙어졌을까.<한경BUSINESS designtimesp=21574>는 이에 대한 해답을 구하기 위해 한국경제신문과 공동으로 2001년 한국기업연령을 조사했다.95년12월 창간호 커버스토리로 기획돼 화제를 모았던 기업연령조사는 97년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올해 기업연령조사는 그동안 상장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데서 벗어나 코스닥기업까지 포함, 명실공히 전체 한국기업의 연령을 분석하는 데 역점을 뒀다.조사결과 안타깝게도 한국기업들은 청년기를 지나 중장년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IMF경제위기를 넘기자마자 경기마저 하락세를 거듭한 것이 노쇠화의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렇다고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30대 40대 후반 중년층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70% 정도를 차지, 그 무엇보다 허리가 튼튼해서다.<한경BUSINESS designtimesp=21585>는 한국기업의 불로장생을 위한 명약을 찾기 위해 3~4년 주기로 기업연령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