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다이제스트차라리 동전을 던져라미래예측엔 전문가·아마추어 차이 없다● 윌리엄 서든 지음/손병두 옮김/2001년/294쪽/1만2천원한 무리의 원숭이와 한 무리의 전문 투자가 집단을 구성했다. 펀드 하나는 원숭이들이 다트를 던져 맞힌 종목에 투자해 운용하고 다른 펀드는 전문투자가들이 선택한 종목으로 운용했다. 결과는 원숭이 그룹의 펀드수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는 예측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랜덤워크 이론을 뒷받침하는 이 이야기는 매우 유명하다.이 책 역시 비슷한 주장을 펼친다. 저자는 95년부터 기상학 미래학 경제학 투자론 기술평가 인구통계학 조직 계획 등 비즈니스화 돼 있는 예측 분야의 정확성에 대해 조사했다. 결과는 일기예보와 인구 예측이라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미래를 예측하는 데 있어 전문가와 아마추어는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각 분야의 예측전문가들은 미래를 내다보는 과정에서 항상 같은 실수를 범했다. 예측과정에서 자연과학의 법칙을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또 전문가들을 믿으려는 사람들의 심리 상태도 같았다. 이들은 우연한 사건을 예측이 적중한 결과라고 생각했으며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해주는 예측을 찾아내 믿는 경향이 많았다.그러나 이 책은 ‘모든 예측은 쓸데 없으니 무시하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예측은 왜 불가능한가, 정책 입안자나 기업의 최고경영자, 개인이 불확실한 예측자료를 토대로 계획을 세웠을 때 그것이 얼마나 큰 위험을 부담하게 하는가, 그리고 대처방법은 무엇인가 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저자는 우리가 실제로 미래를 예측하기 보다는 예측 자체에 의해 영향을 받기 쉽다는 것에 주목한다. 다시 말해 삶이 어떻게 전개될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미래의 목표를 설정해 자신의 인생행로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잘못된 전망, 흥미 위주의 예측들 가운데에서 경고나 기회의 실마리와 같은 값진 조언들을 분리해내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는 방법들도 일러주고 있다.래디컬 이노베이션렌셀러 경영대학원 프로젝트팀 지음정규재 옮김/아침이슬/368쪽/1만8천원IBM GM GE 등 미국 대기업 10개사의 혁신 프로젝트를 5년간 연구한 결과물이다. 80년대 일본 대기업들에 시장을 내주었던 이들이 어떻게 재기할 수 있었는 지를 보여준다. 대기업들은 당장 수익 올리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10년 뒤를 내다보고 ‘근본적 혁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교훈이 담겨 있다.풍경이 있는 우리 술 기행허시명 글·사진/웅진닷컴323쪽/1만8백원저자가 우리 술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떠돌아 다니면서 취재한 내용을 고스란히 담았다. 술에 얽힌 맛과 흥취, 술빚는 사람들의 이야기. ‘술 기행은 눈과 코와 혀에 내리는 축복의 시간이었고 우리 문화의 깊이를 체감하는 시간이었다’는 저자의 체험을 간접적으로나마 흠뻑 느낄 수 있게 하는 글이다.지금 그 사람 이름은장석주 지음/아세아 미디어296쪽/9천원작가이자 비평가인 장석주의 인물탐구. 근현대를 살았던 비범한 35인의 한국인들을 짤막짤막한 글 속에 담았다. 자잘하고 남루한 일상에 쫓기면서 사는 평범한 이들에게는 남들과 다르게 살다 간 천재들의 비일상적인 삶이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올 수 있을 듯 하다. 이제하 배호 정명훈 안숙선 이외수 등.토네이도 마케팅제프리 무어 지음/유승삼 외 옮김세종서적/359쪽/1만8천원첨단 기술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 관한 책. 방금 생겨난 기술마저 곧 무효가 되고 마는 ‘영속적 위기’의 시대다. 불연속적 혁신 기술로 무장한 신생 벤처기업이나 기존 대기업에서 개발한 신기술 제품이 어떻게 시장에 소개돼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마케팅 전략과 전술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