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투자설명회(IR:Invester Relation)는 일시적 주가 부양이 아니다. IR는 지속성, 신뢰성을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성과는 단기에 그치고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정의주 밸류씨앤아이(ValueC&I) 대표는 강조했다.정의주 밸류씨앤아이 대표는 국제 펀드매니저에서 지난해 초 IR컨설팅 회사의 경영자로 변신한 전문가. 최근 SK텔레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의 해외IR를 수행해 주목받고 있다.정대표의 활동무대는 서울에 머물지 않는다. 그는 비유학파임에도 불구하고 80년대부터 홍콩 싱가포르 런던 뉴욕 등 전세계 금융가를 무대로 삼고 있다. 때문에 그의 비즈니스 시간도 24시간 움직인다.SK텔레콤·안연구소 등 해외 IR 수행 ‘주목’연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정대표의 최대 목표는 IPO(기업공개). 견실한 벤처기업을 발굴, 코스닥 또는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시키는 것이다. 이후 적절한 주가관리를 위해 전략과 다양한 행사를 지원한다. 그가 최근에 수행한 업무는 SK텔레콤 해외용 IR브로셔 제작.“브로셔라고 해서 단순 책자가 아니다. IR는 숫자의 예술이다. 컨설턴트의 혼을 담아야 하는 것이다. 특히 해외 기업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별한 노하우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정대표가 국제무대에 진출한 것은 쌍용증권의 스티브 마빈과의 인연 때문. 그는 “94년 쌍용증권 조사부에서 전기전자 업종 분석을 담당하면서 스티브 마빈 이사와 업무적으로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것이 국제화의 지렛대가 됐다. 마빈 이사의 추천으로 95년 홍콩의 코리아아시아펀드(Korea Asia Fund)의 펀드매니저로 약 4년 동안 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약 3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위임받아 운용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펀드 조사기관인 LICEFS에서 주식형 중 97년 말 기준 2년 및 5년 최고 펀드(Number One Performer)로 선정되기도 했다.펀드매니저로 한창 주가를 올릴 즈음 정대표는 촉망받는 펀드매니저로 안주하는 데 머물지 않고 지난해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펀드매니저는 남의 돈을 갖고 머니게임을 하는 직업이다. 물론 부와 명성을 쌓을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직업에 대한 한계를 느꼈다. 내 사업을 하고 싶다는 야망이 나를 이끌었다”고 고백했다.정대표가 운영하는 사업은 크게 두 가지. 우선 코스닥 등록 및 거래소 상장을 앞둔 기업의 IPO(상장) IR와 기 등록 및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IR다. 구체적으로 IPO IR, 연간 IR 컨설팅, 사이버IR, 연간보고서 제작 컨설팅, 해외 로드쇼 자료 제작 및 컨설팅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밸류씨앤아이는 SK텔레콤을 포함, 한화석유화학 등 4개 업체의 연간 IR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정대표는 “밸류씨앤아이의 강점은 컨설턴트 5명 모두 오랜 기간 기업 분석을 했던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특히 3명의 컨설턴트가 해외근무 경험이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 IR를 위한 자료 제작 및 컨설팅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정대표는 “밸류씨앤아이의 장기비전은 종합 금융 컨설팅이다. 첫번째 전략으로 가장 자신있고 강점을 가진 부분인 IR컨설팅을 선택했다. 이 분야에서 시장 선도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한 후 이를 기반으로 다른 금융 컨설팅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