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토끼 졸라맨 우비소년. 요즘 한창 인기를 누리는 플래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다. 플래시는 미국 매크로미디어사의 웹 애니메이션 제작 프로그램이다. 플래시는 이 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매년 1백% 이상의 판매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매크로미디어의 고객 중 여섯 번째로 큰 고객이다. 매크로미디어는 12월15일 한국에서 플래시개발자 첫 국제공인자격증 시험을 실시키로 하는 등 플래시를 포함한 각종 소프트웨어 판매를 위한 강력한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를 사실상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성환(43) 매크로미디어 한국지사장은 요즘 아주 고무돼 있다.“시험 문제는 그동안 미국 본사에 구성된 약 2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개발해 왔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 수험생들을 위해서 한글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최지사장은 매크로미디어 국제공인자격증을 이끌어낸 주인공이나 다름없다. 지난 4월 소프트웨어닷컴 국내 지사장에서 매크로미디어 국내 지사장으로 옮긴 그는 같은 달 한국인터넷정보기술과 매크로미디어의 ‘플래시’ 사용능력인증시험을 치르기로 협약을 맺었다. 이는 온라인을 통해 플래시를 이용한 웹 디자인 및 툴 사용법, 액션 및 자바스크립트, 기타 활용능력 등을 평가하는 ‘MQFU (Macro-media Qualified & Flash User)’ 자격인증 시험이다.최지사장은 국내 플래시 기술수준이 세계 3~4위에 달하고 있는 데다 플래시 등 각종 매크로미디어 소프트웨어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어 자격증 인증제도가 빠른 시일안에 정착할 것으로 내다봤었다고 한다. 매크로미디어 한국지사의 매출은 지난해 50억원에서 올해 1백50억원으로 급격히 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매크로미디어 국제공인자격증 이끌어낸 일등공신최지사장은 지난 7월 손성호 Bic대표(매크로미디어 국제공인자격협의회 회장, www.mmtest.net)를 만나면서 국제공인자격증 도출작업을 구체화시켰다. 손대표는 동아일보에서 문서실무사 등 각종 인증시험을 주도하다가 매크로미디어 국제공인자격증의 가능성을 보고 지금의 Bic(비아이씨) 회사를 만들었다. 손대표는 자격증의 시험출제마저 국내에서 개발해 해외로 수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었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 매크로미디어 본사는 지난 10월 세계 34개국에서 이의 시험을 실시키로 최종 발표했다.“처음엔 매크로미디어 국제공인 자격증 시험을 추진해온 Bic Hyper eATC 한국인터넷정보기술 등 여러 회사들간 의견이 안맞아 어려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서로 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의견이 조율돼 11월17일 모의테스트를 거쳐 12월 첫 시험을 실시하게 된 것이죠.” 최지사장의 설명이다. 최지사장은 이번에는 플래시 개발자에 관한 자격증 시험만 보고 내년부터 국제 공인자격증을 드림위버개발자로 확대할 계획이다.플래시 마니아들이 기다리는 ‘플래시 6’는 언제쯤 나올까. 최지사장은 “제품출시 시기는 민감한 부분이기에 말하기 곤란하다”며 “다만 이번에 나오는 제품은 한국환경에 맞는 웹애플리케이션 틀과 기존 웹애니매이션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