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 크로스(Bit Cross)뒷세대 대용량 D램의 비트당 가격이 앞세대 제품의 비트당 가격보다 싸지는 현상이다. 이 현상이 발생하면 수요업체들은 당연히 뒷세대 D램을 사용하게 돼 시장주력 제품의 급속한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된다.반도체 값이 폭등하면서 128메가D램과 256메가D램의 비트당 가격이 역전되는 비트 크로스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현 D램시장의 주력이 128메가 D램에서 256메가D램으로 뒤바뀌는 `‘세대교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11월13일 반도체 시황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오후 6시 마감된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주력제품인 128메가D램(16Mx8 PC 133MHz)의 평균가는 전날보다 무려 23.63%나 오른 개당 1.50달러(1.68∼1.45달러)를 기록했다. 또 차세대 주력제품인 256메가 D램(32Mx8 PC 133MHz)의 평균가는 9.54% 오른 2.87달러(3.05∼2.80)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256메가D램 개당 가격(2.87달러)이 128메가D램 2개(3.0달러)를 합친 가격보다 낮아져 비트당 가격이 역전됐다.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128메가D램 가격 폭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시장추이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거대복합금융기관(CLFI)세계 금융시장의 단일화와 금융통합화 경향에 따라 거대복합금융기관(Complex and Large Financial Institution)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 거대복합금융기관이란 다국적 금융지주회사가 전세계를 대상으로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관련 모든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을 말한다. 한 나라의 국경을 전제로 고유업무를 중시하던 때와는 대조가 되는 금융기관이다.문제는 거대복합금융기관들이 갈수록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으나 각국의 금융감독권이 한계를 보이면서 또다른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높아지고 있는 점이다. 이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금융안정포럼(FSF)을 중심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단일 감독권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도하라운드제4차 WTO 각료회의가 카타르 도하에서 11월13일까지 열렸다. 모두 1백42개 WTO 회원국이 참석하는 이 회의에서 21세기 국제통상규범을 정립하는 ‘도하라운드’가 출범할 예정이다.1947년 제네바라운드 이래 86년 우루과이라운드(UR)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국제협상이 진행됐다. 라운드의 명칭은 대부분 협상이 시작된 개최지의 이름을 따서 정해 왔다. 도하라운드도 이번 회의의 개최지 명칭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도하라운드에서는 종래 각국의 고유문제로 간주해 왔던 상이한 경제정책과 기준, 관행 등을 통일시켜 ‘공정한 경쟁기반’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현재 개도국들의 불만이 만만치 않은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어쨌든 WTO 도하 각료회의를 통해 나올 뉴라운드 출범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WTO는 기존의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을 흡수, 통합해 명실공히 세계무역질서를 세우고 UR협정의 이행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국제기구. GATT는 정식 국제기구가 아닐 뿐더러 권한도 극히 제한돼 있는 점을 고려, 국제 무역분쟁에 대한 중재권과 세계무역자유화 역할을 강화시켜 정식 국제기구로 탄생한 것이다.닷넷(.net)대기업들이 계열사 비즈니스를 통합하는 방안의 하나로 닷넷 시스템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닷넷(.net)이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략적으로 개발한 제3세대 통합 웹서비스 플랫폼. 기술적으로 인터넷 표준언어로 대두된 확장성표기언어(XML)의 직접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전자상거래에서 닷넷 시스템이 구축되면 판매자와 구매자 간 직접적인 협상없이 협상 의지만 제시돼도 거래가 성사될 수 있기 때문에 기술통합을 뛰어넘어 비즈니스 통합까지 가능해진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닷넷 시스템을 통해 계열사의 비즈니스 통합이 가능해짐에 따라 새로운 차원의 그룹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통계뉴스제조업 수익성 91년 이후 최저올 상반기 국내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이 10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출 신장세가 크게 둔화됐고 제조업체 10곳 중 3곳은 이자보상비율 1백% 미만이어서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1월12일 2천2백86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경영분석’ 결과 상반기 제조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6.9%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8.6%)보다 1.7%포인트 떨어진 것이며 지난 91년 상반기(6.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또 제조업체들의 평균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3.7%로 전년동기보다 1.4%포인트 낮아졌다. 1천원 어치를 팔아 금융비용 등을 제외하고 37원을 남기는 데 그친 셈이다.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 17.9%에서 올 상반기 3.3%로 급락했다. 반면 매출액 대비 금융비용 부담률은 사상 최저인 4.0%에 그쳤다. 한은은 올들어 금리 하락에 힘입어 제조업체들이 1조4천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