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간접투자상품의 경향은 다양한 틈새상품의 개발과 판매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금리가 하락추세를 보이며 급변동하고 종합주가지수 500선이 붕괴되자 금리변동 위험을 줄이고 주식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따라서 전반적으로 대세를 끌어가는 상품은 나오지 못한 채 그때그때 시황을 반영, 카멜레온같은 상품개발 경향이 나타났다. 정부도 시장안정을 위해 신비과세고수익고위험채권펀드, 주식사모으기, 장기증권저축 등을 허용했다.올해 투신사들은 CBO후순위채펀드 및 하이일드펀드의 만기가 속속 도래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고심하며 한 해를 시작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2월부터 장부가평가를 적용하는 CBO후순위채 편입비중을 높이고 공모주 편입, 세금우대혜택까지 부여하는 방식으로 투자자에게 메리트를 높인 보완상품을 판매하도록 했다.연초 실세금리가 하락하자 투신사들은 지난해 자취를 감추었던 회사채전용펀드를 1월과 2월에 내놓았으며 투기등급인 BBB등급에 투자하는 펀드도 등장했다. 2월부터 개방형뮤추얼펀드가 허용된 것도 특징이다. 또 업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환매가 자유로운 개방형뮤추얼펀드가 허용됐다. 3월에는 채권투자만으로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지자 공모주펀드가 관심을 모았다.6월 들어 하반기 회사채만기가 집중 도래하자 정부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신비과세 고수익고위험채권펀드 허용방침을 밝혔다. 이 펀드는 1인당 3천만원까지 이자소득 및 배당소득에 대해 소득세와 농특세 16.5%를 면제해주고 종합과세대상에서도 제외된다.투신사들은 6월부터 금리하락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투자와 함께 제한적으로 주식에 투자해 ‘금리+알파’의 수익을 얻는 상품개발에도 적극 나섰다.로스컷(손절매)과 프로핏컷(이익실현)을 통해 일정 목표수익률 달성시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펀드가 속속 발매됐다. 국은투신운용은 은행 정기계금에 80%를 투자하고 투신(주식 60% 이상)에 20%를 투자해 정기예금+알파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을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8월부터 10월까지 금리가 사상최저치를 기록하고 주식시장도 미국테러사태 등으로 500선이 붕괴되자 투신사들은 이에 대응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한 각종 상품을 개발했다.한일투신운용은 8월 업계 최초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교환하는 금리스왑펀드를 선보였다. 금리스왑과 함께 변동금리부채권(FRN) 또는 외화표시채권 등 투자대상을 다양화하는 상품도 속속 선보였다.미국 테러사태로 주식시장이 붕괴되는 모습을 보이자 주식수요확대 상품이 발매됐다. 9월25일 삼성투신운용을 시작으로 주식편입비율 60% 이상인 주식사모으기펀드가 개발돼 발매됐다. 투신사들은 고객에게 메리트를 부여하기 위해 수익률이 20%에 미치지 못하면 운용보수를 면제해주는 성과보수를 도입했으나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정부는 또 장기적으로 주식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10월22일 장기증권저축펀드를 허용했다. 이 상품은 연간 저축자산의 4백%이내로 회전율을 제한하는 등 장기수요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내년 3월말까지 가입해야 소득세 세액공제(1차년도 5.5%, 2차년도 7.7%), 예탁금이용료와 배당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