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자동차생산은 3.6% 증가해 2001년의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세분화시키면 내수판매는 4.2% 증가한 1백52만대, 수출은 3.2% 증가한 1백63만대로 예상된다. 자동차의 내수판매는 전반적으로 호재요인이 많다. 경기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민간소비의 증가율은 2001년 2.6%에서 2002년에는 3.7%로 비교적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2001년 11월부터 자동차의 특별소비세가 인하됐다.월드컵 및 각종 선거도 내수판매의 플러스 요인이다. 자동차 수출은 2001년 5.4% 감소했으나 2002년에는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품질 개선, 대우자동차 정상화, 현대자동차 서유럽 진출이 기대된다. 그러나 원화의 연평균 환율이 올해 1천2백90원였는데 2002년에는 절상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에는 마이너스 요인이다.2002년에 자동차업계는 설비보완 이외에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없어 생산능력은 2001년과 비슷한 수준인 4백10만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2001년 74%였던 가동률은 2002년에는 77%로 소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GM은 2001년 9월 대우자동차의 분할인수와 4억달러의 출자를 기본으로 하는 MOU를 체결하고 본계약을 맺기로 한 바 있다. 최종계약은 2002년 초로 다소 미뤄졌지만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하면 신인도가 제고되고 자동차업종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돼 주식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대우자동차의 경우 연구개발의 공백이 있었고 최근 시장에서 판매 호조인 RV(레저용차량)가 없다는 점이 약점이다. 하지만 대우자동차의 점유율은 2001년 11.4%에서 2002년에는 18%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의 내수점유율은 각각 2.6%, 3.5%씩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01년에 미국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의 판매는 31% 증가한 62만대를 기록해 점유율은 3.6%였다. 이는 자동차 수출물량 1백58만대의 39%에 달하는 것이다.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의 도약은 과거처럼 가격경쟁력만으로는 설명할 수는 없다. 현대·기아차의 10년 /10만 마일 사후보증제도 실시, 품질의 개선, 중고급차량 투입에 따른 브랜드이미지 개선 등 제품경쟁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002년에 미국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의 판매는 7%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2001년 대당 수출가격은 11.4% 상승한 8천2백27달러였다. 과거의 경우 환율이 상승하면 달러표시 자동차수출가격이 하락했는데, 2001년에는 환율의 상승에도 달러표시 수출가격이 상승했다. 이는 자동차의 품질 경쟁력이 상승한 결과다.자동차업종지수는 97~2000년에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으나 2001년에는 현대차그룹의 구조조정 완료와 영업호조로 종합주가지수를 상회했다. 다만 대우자동차에 납품비중이 있는 전문부품업체들의 주가는 소외됐다. 2002년에는 대우자동차의 정상화로 자동차 3사에 모두 납품하고 기술력이 있는 전문부품업체들의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