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 직원으로 1백억원 매출 올려 … 전자지불 결제분야에서 강세
옥타소프트는 전세계 직원이 1백40명인 미국산 벤처기업이다. 국내에 진출한 것이 2000년 5월. 국내 시장에서 명성을 쌓기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단기간에 금융분야의 고객사를 확대하면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옥타소프트코리아가 내세우는 핵심기술은 전자상거래 분야의 기반을 구축하는 사이버트레이딩 시스템, 전자결제시스템, 인터넷 확장언어인 XML로 변환시켜주는 CTB(Cyber Trade Bank) 등이다. 특히 전자결제시 데이터를 XML로 변환시켜주는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관련 소프트웨어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국내 공급 소프트웨어들이 금융 및 전자상거래 업체를 대상으로 한 기술제품인 탓에 일반인들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만 14명 직원으로 1백억원이 넘는 매출을 거둘 정도로 알짜배기 경영을 하고 있다.소수의 인력으로 구성된 국내 지사가 단기간에 이같은 성과를 낸 배경에는 전두영 옥타소프트 사장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전사장은 유니시스 코리아 출신으로 항상 목표를 초과하는 영업력으로 업계에 명성을 날린 IT세일즈맨. 그는 89년부터 유니시스 근무 시절 9년 연속 영업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특히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1억달러가 넘는 영업실적을 거두기도 했다.미국 워싱턴대에서 전자 및 전산학을 전공한 전사장은 “특히 e뱅킹 솔루션 분야에서 선두주자가 되는 것을 제1의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단순한 기술위주의 애플리케이션 구축이 아니라 고객만족의 관점에서 본 거시적이면서 동시에 구체적인 e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골프장에서 옥타소프트와 인연을 맺었다는 전사장은 “올 상반기 목표는 나스닥 진입이다. 직원들이 스톡옵션을 갖고 있어 상장에 기대를 품고 있다. 신년은 그만큼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각오를 표시했다.그는 “한국은 아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다. 특히 중국시장 진입을 위한 e뱅킹의 관문으로 한국시장을 육성할 것”이라며 비전을 제시했다.옥타소프트는 97년 대만계 소프트웨어 전문가인 사이먼 홍(Simon Horng)박사가 설립한 다국적기업. 실리콘밸리의 차이나파워를 실감케하는 대목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홍박사는 대만국립대와 미 UCLA대학을 거치며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옥타소프트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홍콩 대만에 지사를 두고 있다. 특히 중국 대륙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노리고 있다. 본사 CEO가 중국계인 탓에 매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역시 대만계 회사인 에이서 그룹(Acer Group)을 비롯한 세계적인 벤처캐피탈사의 재정 후원과 전략적 지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인터넷 뱅킹, 분산컴퓨팅,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 및 금융 응용 프로그램 등의 분야를 담당하는 1백40여 명의 전문가로 이뤄진 이 회사가 자랑하는 것은 인터넷 금융 시스템인 ‘e플랫폼’이다. 기업간 금융 거래에서 발생되는 복잡한 연산 작업을 간단히 처리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대표적인 고객사로는 미국의 캐피털그룹과 대만의 중국신탁상업은행, 홍콩의 도형은행 등이 있다. 국내 지사는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 외환은행 등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특히 지난 1월 KTNET과의 공동전자지불 결제 사업을 진행, 성장기반을 일궈냈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