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전담부서 두기보단 외부 전문업체 이용 유리...인터넷사이트도 이용할 만

은행권기업이 환위험관리 업무에 관해 조언을 구하고, 실제 업무를 수행하려 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곳은 역시 은행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간단한 상품이면 환위험 관리하는 데 충분한데 자꾸 복잡한 것만 권한다’ ‘우리는 중소기업인데 최소 단위가 너무 커서 거래를 할 수가 없다’ 등 은행들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은행은 기업의 외환업무에서 핵심 파트너일 수밖에 없다.은행의 외환관련자를 생각하면 흔히 딜러를 떠올린다. 하지만 딜러들도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는데 인터뱅크 딜러(은행간 딜러, Interbank Dealer)와 코퍼레이트 딜러(기업담당 딜러, Cooperate Dealer)가 그들이다. 사람들이 흔히 딜러라고 할 때는 인터뱅크 딜러를 말하지만, 기업의 환관리를 도와주는 건 코퍼레이트 딜러다. 코퍼레이트 딜러는 기업들의 주문을 받고 기업의 원·달러 를 포함한 외환거래 전반의 기업 업무를 조언하고 매매해 주는 사람이다. 따라서 이들은 항상 기업의 다양한 외환업무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기업의 거래물량이 바로 실적이기 때문이다. 외환마케팅에 능해야 하고. 외환을 비롯한 각종 금융상품의 메커니즘을 잘 이해하고 기업의 필요에 맞춰 이를 권유할 줄 알아야 한다. 현재 해당기업의 수출입 상황, 리스크 관리, 해외투자 방식 등을 꿰고 있어야 세일즈 부서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은행들은 대 기업 외환관리 업무를 강화하면서 일부 은행은 ‘금융공학’이라는 이름으로 상품 구성 및 세일즈를 분리해 조직을 따로 구성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산업은행은 국내 은행 중 최대 규모인 31명으로 이뤄진 금융공학실을 운영하고 있다. 거래 규모(계약잔고 기준)로도 국내 최대, 시장점유율 25% 선을 차지한다.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팀’에서 ‘실’로 덩치가 커졌다. 기업의 환위험 관리 및 거래는 금융공학실의 기능 중 일부다. 단지 환위험뿐 아니라 금리 위험 등 각종 위험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상품 구성과 세일즈, 트레이딩 등이 이곳에서 하는 일. 스왑데스크, 합성상품 데스크, 자산유동화 데스크 등으로 나뉘어 있다. 스왑데스크에서는 선물환거래와 금리스왑 상품 등을 주로 취급한다. 개별 상품보다는 환위험, 금리위험 등 가능한 각종 리스크를 통합 관리하거나,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일으킬 경우 감초처럼 끼여들어가야 할 파생상품 등 ‘스트럭처링’ 상품에 주안점을 둔다는 것이 정해근 실장의 설명이다.산업은행이 외환시장에서 마켓메이커의 역할을 하고 있고, 최소 거래단위가 너무 크기 때문에 중소기업은 산업은행과 직접 거래하기는 어렵고, 대기업 및 다른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등 2금융권, 지자체 등이 주고객이다. 경쟁상대는 마켓메이커인 외국계 은행들. “상품구성능력과 가격경쟁력에서 외국계 은행에 뒤지지 않는다”고 정실장은 말했다.중소기업은 산업은행과의 직접 거래보다는 수출입보험공사나 좀더 규모가 작은 시중은행을 이용할 수 있다. 이들 역시 산업은행의 고객으로 차익을 남겨 기업에게 판매하므로 가격은 더 비싸다.시중은행 중에서는 외환은행이 기업의 환위험 관리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은행 금융공학팀은 모두 11명으로, ‘파생상품 데스크’와 ‘코퍼리트 세일즈 데스크’로 구성돼 있다. 전자는 파생상품 구성(Structuring)을 핵심 역량으로 하고, 후자는 현물 및 선물환 세일즈를 한다. 다시 말해 거래기업들에게 적합한 환리스크 회피용 파생상품을 맞춤설계, 컨설팅해 주고 실제 거래까지 수행해 주는 역할이다. “어떤 상품이든 기업에 맞춰 구성해줄 능력이 있다”고 금융공학팀 김희동 팀장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팀내에 수학 전공자를 특채하기도 했다. 대기업이 주요 고객이고, 중소기업과도 거래한다.김팀장은 “중소기업은 결재 라인이 간단하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경영자가 의지만 갖고 있다면 오히려 환위험 관리에 유리한 입장”이라면서 “환위험과 금리위험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경영자, 최소한 재무담당 임원이라도 인식을 갖고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하는데 아직도 무조건 복잡하고 위험해, 안하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한경닷컴한경닷컴은 최근 한경머니(Money)를 출시했다. 한경머니는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10∼20년 동안 외환관련 업무를 한 전문가12명이 기업 입맛에 맞는 종합 금융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온라인상에서 각종 금융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고객과 1 대 1 접촉을 통해 심도 있고 책임 있는 오프라인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이석재 한경닷컴 기업금융팀장은 “국내외 외환시장의 흐름, 환리스크 헤지, 환전매매 컨설팅 등을 제공하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컨설턴트들을 보유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경머니는 실시간 외환시세는 물론, 주식 채권 선물 자금 해외 부동산 통계 경제지표 등 기업정보와 전문가의 시각 등도 서비스한다. 특히 국제교역상 가장 중요한 국내외 외환정보에 초점을 맞춰 쉽게 접하기 힘든 기관간 자금 흐름과 선물 채권시장의 묵직한 정보와 주식시장 등이 밀도 있게 구성됐다.또 은행별 대고객환율, 원·달러 종합 시세, 국제외환시세, 기준환율, 스왑선물환, 리보(Libor), 외화콜, 은행별 환가료 및 예금이율, NDF 역외선물환 등의 외환관련 종합 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덧붙여 한국경제신문의 기사와 한경닷컴의 빠른 속보 및 외부자료가 제공되고 장중 주가의 실시간 시세와 다양한 기술적 분석 기능을 갖는 차트를 서비스한다.외환거래집계 내역과 환위험 관리 기능 연계, 고객화된 환거래 내역 관리, 환율 시나리오(5가지 전문가 의견)에 대한 가상 포지션 분석을 제공하는 것도 눈에 띈다. 게다가 외화자산 포트폴리오 VaR(Value at Risk), 엑셀 다운로드 기능 및 다양한 그래픽 지원 그리고 보고서 기능 세분화(은행실태보고용, 기업내부용)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외환교육과 세미나를 통한 오프라인 연계는 온라인상에서 만족할 수 없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킨다. 필요하다면 온라인상에서도 교육이 가능하며 한경닷컴 주최의 정기적인 외환관련 세미나에 무료로 참석하는 기회가 주어진다.(주) 델톤국내 외환컨설팅 분야의 선두주자인 델톤은 지난 98년 4월 탄생했다. 델톤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초 문을 닫은 신세계종금의 국제금융담당 상무를 역임한 이영우씨(58)가 외환전문가들을 영입해 출범했다. 출범 직후부터 천리안, 유니텔 등 당시 인기를 모으고 있던 PC통신을 통해 외환정보를 유료로 제공했다. 인터넷의 발달로 최근에는 PC통신보다는 외환컨설팅 업무에 주력하고 있는데, 한국가스공사, 중부전력 등 공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에게 외화자산관리와 관련된 자문을 해주고 있다.델톤은 한국증권전산이 증권사에 제공하는 ‘CHECK’단말기에 환율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그날 그날의 외환시황은 물론 중·장기 변동도 CHECK 단말기에 제공한다. 이밖에 외환관련 교육도 중소기업청, 한국경제신문 등과 연계해 실시하고 있다.델톤은 최근 중소기업청과 제휴해 중소기업 전문 컨설턴트로 자리잡고 있는데, 부산지사와 경남, 대구지사도 개설했다.이 회사는 △최적의 외환매매 시점을 고객에게 제시하고 △현물 선물환 및 기타 파생금융 운용을 이용, 고객의 외화자산을 관리해 주며 △원·달러 시세 등 주요 통화의 환율을 분석하고 예측해 주는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델톤은 현재 약 100여개 기업의 자문을 맡고 있는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2 대 8 정도의 비율을 차지한다고 한다. 이들 고객에게는 외환관련 정보제공 및 컨설팅, 중개업무까지 대행해 주는데 정보제공 요금은 월 9만원, 포지션 관리는 27만 5,000원, 외환중개료는 1달러당 50전을 수수료로 뗀다.한국외환연구원지난해 9월 ‘차별화된 개별서비스’를 기치로 설립됐다. 국제재무관리를 전공한 한양대 최생림 교수가 재무전문가들을 영입해 출범했고 현재는 20여명의 연구원들로 구성돼 있다.외환연구원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교육과 컨설팅으로 나뉜다. 교육 서비스의 하나로, 오는 4월에 시행될 예정인 ‘CEO를 위한 국제금융 프로그램’은 대한상공회의소, 무역협회와 제휴했다. 상공회의소와는 ‘CEO를 위한 환위험관리 세미나’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컨설팅은 회원 기업별로 ‘맞춤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3개 대기업의 외환관리 자문 업무를 맡고 있다. 자산규모에 따라 외환 위험에 노출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서비스 비용에는 차이가 있다. 종합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대기업은 1억~3억원 정도, 중소기업은 2,000만~3,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자문의 진행은 기업방문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런 다음 외화 자산 규모와 부채 규모를 측정해 환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정도를 측정한다. 현행 위험관리방식을 점검한 뒤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외환연구원의 자문절차다. 노출 측정에만 1주일의 시간을 투자하고 전체 과정에는 기업의 규모에 따라 2∼5개월 정도의 시간을 들인다. 외화의 매매시점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기업내부의 외환관리 규정을 세우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장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회원사들에게는 1주일과 1개월 단위로 뉴스레터도 발송한다.전문 사이트◇ FX코리아(www.fxkorea.co.kr)체계적인 환리스크 관리전략을 제시하고 환리스크와 금리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해 준다. 컨설팅 절차는 고객이 메일 및 전화를 통해 상황을 의뢰하면 FX 코리아에서 제안서를 제출한다. 고객은 그 제안서를 보고 계약을 체결하며 컨설팅 업무가 수행된다. 또한 수출입 기업은 기존 거래 은행보다 환전수수료가 80% 절감되며, 기업 및 일반 개인 사업자도 저렴한 환전 수수료로 외화 환전이 가능하다. FX메신저를 신청하면 실시간 환율 및 외환시장 속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FX마켓 (www.fxmarket.co.kr )다양한 업종과 규모의 수출입 업체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FX마켓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선물환을 통해 미리 예측하는 헤징거래, 데일리 트레이딩, 장기물 관리와 팍스에프엑스서비스 등이다. 팍스에프엑스서비스는 월 10만원의 이용료로 실시간 외환중심 금융시장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는 전용 단말기 서비스다. 업체를 대신해서 직접 은행과 거래하는 직접적인 방법과 업체 자금 담당자에게 조언을 해주는 간접적인 방법이 있다. 100만 달러 이하일 경우에는 1달러당 1원의 수수료를 받고 100만달러 이상일 때는 경우에 따라 다르게 받는다.◇ 포렉스터치(www.forextouch.co.kr)매매 타이밍에 따라 개별 컨설팅을 해줌으로써 중소기업의 금융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의 금융자문회사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청 참여기업에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인터넷을 통해 직접 문의를 받기도 한다. 매월 9만 9,000원에 환율 시황 및 전망에 대한 e메일과 팩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밖에 외환거래 중개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에스앤뱅크(www.forex.co.kr)실시간 시장가격에 맞춰 온라인 환전거래가 가능한 시스템을 3월부터 서울은행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현재 실시간 환율정보 프로그램 ‘리얼 FX 캐스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원·달러 시세 및 이종통화 시세 등 국내외 외환관련 정보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또한 환리스크 관리를 위한 컨설팅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주) 탑존(www.topzon.com)지난 2000년 9월 경영경제 포털사이트로 출범했다. 지금은 오프라인으로 <탑존포어케스트 designtimesp=22088>란 월간지를 내고 있으며 외환관련 정보는 물론 경영경제와 관련된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40여명 이상의 경제전문가가 설문조사와 계량분석 형식으로 참여해 매월 주가 금리 환율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 예측해 서비스하고 있다. 경제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탑존포렉스클럽을 통해 매달 환율전망서베이자료를 발표, 각 기업들이 환율예측을 하는 데 기초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한편 주가·환율·금리의 실시간 상황을 한눈에 스크린 할 수 있도록 사이트를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