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업계,BMW 뉴7시리즈,뉴익스플로러,포르셰 등 페이스리프트 차량으로 시장 공략

본격적인 자동차 구입시즌을 맞아 국내차와 수입차들의 경쟁이 시작됐다. 지금까지 출시된 국산차는 기아 ‘쏘렌토’와 ‘뉴 그랜저 XG’. 하지만 올해 안에 10여종의 국산차가 선보일 계획이다. 일단 신차로는 지난 2월 출시된 기아 ‘쏘렌토’를 비롯해 라노스 후속모델인 ‘대우 T200’, 현대의 소형차 ‘겟츠(GETS)’, 그리고 르노삼성의 ‘SM3’ 등이 올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그밖의 대부분은 기존 모델을 ‘페이스 리프트(부분 변경)’한 차들이지만 외관과 성능을 확연히 개선해 시장에 알릴 예정이다. 수입차 업체들도 기존 세단 위주의 라인업에서 벗어나 스포츠카에서 SUV 고급 대형 세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종을 앞세우며 수입차 1만대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국산차기아차는 2월 27일 스포티지의 상급 SUV로 개발된 ‘쏘렌토’의 신차 발표회를 갖고 판매를 시작했다. 22개월간 3,000억원을 투입, 개발된 ‘쏘렌토’는 기아차가 2000년 7월 옵티마를 내놓은 뒤 1년 반 만에 새로 선보인 차종. 기아차 마케팅 관계자는 볼륨감 있는 후드와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로 강인한 SUV 이미지와 세련된 세단 분위기를 동시에 추구했다고 밝혔다.커먼레일 2.5리터 디젤엔진을 탑재해 145마력의 힘을 내고 최고속도는 시속 170km이다. ‘커먼레일 엔진’이란 차량 상태에 따라 연료의 분사시기, 분사압력, 분사량이 자동적으로 조절되는 고성능 엔진을 말한다. 내부에는 속도감응식 파워핸들링, 터치스크린 AV시스템, 음성 경보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가격은 2,040만~2,700만원이다.현대차는 3월 7일 기존 그랜저의 성능을 개선시킨 ‘뉴 그랜저 XG’의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17개월간 8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뉴 그랜저 XG’는 종전 모델의 품격과 고급스러움에 현대적인 이미지가 접목됐다고 회사측은 설명. 엔진은 차급별로 시그마 3.0 V6(182마력), 델타 2.5 V6(172마력), 델타 2.0 V6(137마력)을 장착했고, 수동기능을 겸용한 4단 및 5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무릎충격 보호장치’, ‘충격감지 도어 잠금 해제 장치’, 에어백 작동 여부를 자동적으로 판단해 주는 ‘인텔리전트 에어백’ 등의 안전장치가 부착됐다. 가격은 1,920만~3,200만원.대우차는 중형차용 직렬 6기통 엔진을 장착한 ‘신형 매그너스’를 이달 중순께 내놓는다. 실린더 6개를 일렬로 배열한 엔진으로 소음과 진동을 줄였고, 라디에이터 그릴을 포함한 외관도 바꿔 새로운 느낌을 살렸다고 회사측은 말했다.기아차는 기존 카렌스에 2,000cc 커먼레일 디젤 엔진을 장착해 출력을 높인 새 모델을 3월 말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페이스 리프트’ 수준을 넘어 기존 모델의 디자인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수입차수입차 업체들은 특별소비세 인하조치가 6월 말까지인 점을 감안, 일찌감치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BMW코리아는 3월 12일 가진 ‘뉴 7시리즈’ 신차발표회를 통해 ‘국내 시장점유율 1%’라는 야심 찬 목표를 내세웠다. ‘뉴 7시리즈’는 공식 판매를 시작하기도 전에 200여대가 계약돼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편을 이용해 긴급 ‘공수’ 작전에 나서기도 했다.이 차는 차내 시스템을 컴퓨터의 마우스처럼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I-드라이브 제어 시스템’을 비롯해 6단 자동변속기 등 새로운 개념의 장치들을 탑재한 자동차. 국내엔 333마력의 4.4리터의 모델이 선보였다. 가격은 1억 5,450만원.GM코리아는 1월 1일부터 ‘사브 9-5’, ‘사브 9-3 애니버서리’의 시판에 들어갔다. ‘뉴 사브 9-5’는 스포츠 성능을 강화해 예전 모델보다 현대적이고 스포티한 스타일로 바뀐 게 특징. ‘사브 9-3 애니버서리’는 GM이 사브 터보엔진 개발 25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사브 9-3’의 특별 모델로, 2.0리터 고압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05마력으로 빠른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한성자동차는 3월 6일 포르셰 전문 매장 개장식과 더불어 ‘뉴 911 카레라’, ‘911 터보’ 등 포르셰 5종 모델 발표회를 갖고 포르셰 모델의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911 터보’는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해 현존하는 양산차 중 최고속도인 시속 298km, 4.9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이르는 등 엄청난 가속력을 가지고 있다 ‘911터보’의 가격은 2억 1,010만원,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는 ‘300M’의 상위 모델인 ‘LHS’와 ‘뉴 지프 체로키’를 선보이는 등 모델 라인업 다양화에 승부를 걸고 있다. 1월말 출시된 최고급 대형 세단인 ‘LHS’는 ‘300M’보다 넓은 실내공간을 가지고 있고, 3.5리터 V6 DOHC 엔진을 탑재해 235마력의 힘을 낼 수 있다. 판매가는 5,980만원.‘뉴 지프 체로키’는 미국에선 ‘지프 리버티’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 컴팩트 SUV 모델로 지난 2월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지프의 트레이드마크인 원형 헤드램프와 7개의 라인 그릴을 새롭게 복원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4,590만원.포드차의 ‘뉴 익스플로러’는 국내에 공식 출시 이전부터 KBS 드라마 ‘겨울연가’에 미리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뉴 익스플로러’는 몸체 폭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한편,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는 기존 모델보다 5cm 이상 늘리고 앞 범퍼를 5cm이상 낮추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어른 7명이 탑승할 수 있고, 도어 크기를 늘여 여성이나 어린이들도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했다. 1열과 2열의 승객을 보호하도록 ‘사이드 커튼식 에어백’을 표준장비로 장착하고 있다. 판매가는 5,9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