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800 지지되면 코스닥도 동반상승 가능

경기저점 통과가 주식시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면, 앞으로는 경기회복 속도가 추가 상승여부를 결정지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를 다시 코스닥시장에서 다른 말로 표현해 보면, 재고조정 일단락으로 인해 늘어난 생산 활동이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와 맞물리며 가속화될지가 추가 상승여부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는 3D(Display, Digital, D램) 관련주에 집중적으로 나타나게 되어 최근 이들이 코스닥시장의 선도주로서 점차 자리매김하고 있다.결국 추가 상승여부는 3D관련주의 향배로 귀결된다. 곧 경기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과 함께 전자업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 확대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3D관련주를 중심으로 지수 100선 돌파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기업들 설비투자도 늘려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초 예상보다 상향 조정되면서, 2분기부터는 경기 회복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총 수출 비중에서 대미 비중이 20%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증가율이 4월부터는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국내 경기도 상승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증권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은 연초 4.3%전망에서 상향 조정된 5.2%에 이른다. 그런데 이처럼 경기 확장기의 경우에는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상향 조정’ 경향을 나타낸다. 한국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1999∼2000년 경기확장기의 경우에는 연초 계획보다 10% 이상 설비투자를 늘렸고, 올해 삼성전자도 연초 3조원 투자 목표에서 이미 7,000억원 정도를 TFT-LCD 설비투자를 위해 증액한 것으로 알려져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특히 이번 설비투자는 전자업종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돼 코스닥시장내 3D관련주들의 집중적 수혜가 예상된다. 따라서 3D관련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또 코스닥시장의 경우 투자심리가 중요하다. 미국 증시가 예비 실적기간에 접어들면서 나스닥시장이 1,800 선을 지지선으로 삼아 상승 반전할 경우 코스닥 시장도 동반 상승 흐름을 보이며 코스닥 지수 100 돌파에 재차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미국 주요 기술주들의 경우 이번 1분기 실적이 지난해 4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를 시작으로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어 S&P500 기준으로 영업 주당 순이익이 2002년에는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따라서 이번주와 내달초 예정된 미국 증시의 예비 실적발표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나 최근 미국 증시의 주식형 펀드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미국 증시의 반등 가능성을 점차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지표와 증거금 인하에 따른 미수금 증가, 회전율 과다 등 과열 양상에 대한 이중 부담 때문에 단기 조정 가능성은 늘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재고조정에서 설비투자 확대로의 모멘텀 이전 과정이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고, 예비 실적 발표 기간에 접어들면서 미국 증시의 기술주들이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정의 폭과 기간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전자업종의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집중적 수혜가 예상되는 3D관련주를 중심으로 100 돌파시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관련주들인 파인디앤씨, 우리조명, 이앤텍, 모아텍, 한국트로닉스, 이오테크닉스, 삼우이엠씨로의 지속적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