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평균 60여곳 방문 … 무점포 사업으로 창업비용 적어

“참고서를 통해 공부하는 것보다 책 읽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교과서 공부는 지식을 주지만, 책은 지혜를 주거든요.”지난해 8월 최용준 사장(33)은 아동도서방문대여업을 시작했다. 아동도서방문대여업이란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전문서적을 빌려주는 사업.일주일에 4권씩 한 달에 16권의 책을 회원에게 대여해 준다. 최사장은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연평균 100권 정도의 책을 읽었으며, 요즘에도 1년에 120권까지 읽을 정도로 독서광이다. 그러나 책을 좋아하는 그가 도서관련사업을 시작하기까지는 약 8년이 걸렸다.처음에는 회사를 상대로 여직원 유니폼을 판매하는 일을 했다. 그러다 자본금 5,000만원으로 직접 유니폼 판매회사를 운영하기도 했다.“3년간 했는데, 유니폼 사업이란 게 매출은 크지만 그에 비해 수익이 적어요. 시즌도 타고요. 그리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2001년 1월 250만원 정도의 빚을 지고 회사 문을 닫았습니다.”그후에도 니트 판매회사에서 5개월 정도 근무한 경험이 있는 최사장은 친구에게서 우연히 아동도서방문대여업에 대해 들었다. 평소 책을 좋아했기 때문에 그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는 이야기였다. 사업에 대해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직접 회사를 찾아다녀보면서 수치적인 계산을 맞춰본 후에야 비로소 사업을 시작했다.회원 수준에 맞는 단계별 프로그램 제공창업비용은 가맹비 300만원에 보증금 50만원을 포함해 총 350만원이 들어갔다. 무점포 창업이라 창업비용이 많이 들지 않은 데다가 사업을 그만둘 때 후임자를 선정하면 가맹비 300만원도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교육전문가들의 판단을 거쳐 1세부터 14세까지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서적대여 프로그램에 따라 운영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기존에는 7단계로 구분됐지만, 회원수준에 맞는 좀더 구체적인 회원관리를 위해 3단계를 증설한 상태. 단계별로 200여권의 책을 갖추고 있다.주요 수입원은 회원의 가입비와 월회비로 구성된다. 회원의 가입비는 1만원이고, 한글동화책은 월회비가 8,000원. 영어동화책은 월회비 2,000원으로 한 달에 2번 책과 컴퓨터용 CD, 오디오용 CD를 대여해 준다. 그밖에 부모들이 읽을 수 있도록 베스트셀러도 대여하고 있는데, 베스트셀러는 월회비 1,000원으로 4권을 빌려준다.최사장은 매달 신규가입비와 연회비를 본사에 입금하면 본사에서 그의 계좌로 일정금액을 지불한다. 이때 최사장이 받는 돈은 신규회원 가입비의 80%, 한글동화책과 영어동화책 회원 월회비의 50%, 그리고 베스트셀러 월회비의 100%. 평균적으로 총매출의 50% 이상이 순이익인 것이다.사업시작 첫 달에는 신규회원이 10∼20명이었고, 지금은 50∼100명으로 현재 전체 회원수는 400명에 이른다. 매달 회원 증가율이 커지는 추세다. 월 매출액 500만원에 교재비 등으로 회사에서 떼는 수수료를 제외하면 250만원 정도가 순이익으로 남는다.시간약속 철저하게 지켜최사장은 그간의 영업경력을 바탕으로 노련한 홍보전략을 펼쳤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지나가는 어머니들에게 홍보용 전단지를 나눠주고, 놀이터에 아이들과 함께 온 어머니에게 말을 건네면서 홍보했다. 하교시간에 맞춰 학교 앞에서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그렇지만 그가 지속적으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회원들의 신뢰을 확보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100명의 회원을 가입시킬 때까지가 가장 힘들었다”며 “그후에는 어머니들이 저를 믿고 아는 사람들을 소개해줘 회원수가 늘어나는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하루 평균 60여곳을 방문하는 그에게 있어, 신뢰 확보를 위해서는 어머니들과 시간약속을 잘 지키는 것이 필수.올해 안에 회원수 1,000명을 확보하고, 이와 더불어 사무실을 마련해 하나씩 갖춰가면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최사장의 목표다. 최근 모 TV 프로그램에서 책읽기 캠페인을 펴고 책읽기 열풍이 더욱 확산돼 목표이상을 이룰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최사장은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느끼고 책을 반가워할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 단순히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겠다는 마음에서가 아니라,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직업의식을 갖고 일을 하는 것이다.“일단 사업을 시작한 후에는 바로 매출이 오르지 않는다고 그 사업 자체를 성급하게 판단해선 안 됩니다.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죠.”최사장은 이제 시작이라며 앞으로는 실전에 필요한 전술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02)2168-2081창업 뉴스‘명동칼국수’ 우수 프랜차이즈 선정한국능률협회매니지먼트가 도·소매 7개 업체, 외식 14개 업체, 서비스 5개 업체 등 총 26개 업체를 2002년 우수 프랜차이즈로 선정했다.2002년 평가 결과 도·소매 업종에서는 미니스톱·보디가드 등이, 외식업에서는 명동칼국수· 민속두부마을·고려당 등이 우수 프랜차이즈로 선정됐다. 서비스업에서는 오성식영어클럽, 블루클럽 등이 꼽혔다.우수 프랜차이즈 평가는 학계와 관련 업계 및 컨설팅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객관적 평가를 통해 이뤄졌다. 총 64개 업체의 응모신청서를 접수해 1차 서류심사를 거쳤으며 2·3차 심사는 현장실사, 가맹점주 인터뷰, 일반 소비자 설문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일반 소비자 설문은 각 가맹점 출구에서 이뤄져 신뢰성을 높였다는 설명.심사 대상 업체 중 700점 이상 점수를 받은 곳이 우수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선정됐으며 AAA부터 BB까지 평가 등급에 따라 융자 추천 금액 및 금리가 차등 적용된다.‘안동 간고등어’ 프랜차이즈 개시전국 외식업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안동찜닭에 이어 이 지역 특산품인 안동간고등어도 프랜차이즈 사업 아이템으로 등장했다.(주)안동간고등어는 최근 안동정보대학 창업보육센터에서 프랜차이즈 사업 임시 설명회를 갖고 ‘안동간고등어 양반밥상’과 ‘안동간고등어 구이마당’이라는 두 가지 상호를 등록한 뒤 전국을 대상으로 체인점 모집에 나섰다.‘안동간고등어 양반밥상’의 경우 석쇠구이, 가마솥 조림, 뚝배기·찜 등이 메뉴로 구성된다. 개점 전까지 가맹점 주를 대상으로 조리교육을 실시해 주방장 없이 창업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20∼100평까지 가맹점주 자금사정에 맞게 창업할 수 있도록 ‘주문식 맞춤 창업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054)822-0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