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 안에서 탈출하기도 어려운데 거리조절이라니?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벙커샷 거리조절에 대한 스윙 크기의 개념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벙커샷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일반적인 벙커샷 상황에서의 거리감을 위해서는 ‘백스윙 크기’로 조절하는 것이 가장 좋다.물론 다운스윙의 세기(속도)로 조절하거나, 퍼올리는 모래의 양으로 조절하는 것도 거리조절을 위해서는 분명 필요한 방법이다. 하지만 스윙의 크기로 조절하는 것이 가장 쉽고 바람직하다.간단하게 생각해 보면, ‘벙커샷 거리조절은 일반 어프로치 스윙의 두 배로 생각하는 것’이다. 벙커에서의 스윙 크기는 일반적인 어프로치 샷을 할 때의 스윙보다 두 배 정도 더 크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예를 들어 30야드 그린 밖 어프로치 스윙 크기를 숫자로 표현해 ‘30’이라는 크기로 했다고 가정한다면, 벙커샷은 ‘60’이라는 숫자의 크기로 스윙을 하면 된다. 그러므로 벙커 안에서 연습 스윙을 하는 것도 좋지만 벙커 밖에서 거리를 파악한 뒤에 연습 스윙을 여러 번하고 벙커샷을 한다면 도움이 된다.이밖에도 벙커샷의 거리를 조절하는 방법에는 기본적으로 5가지가 있다.1) 앵글 어브 어프로치(Angle of approach) - 클럽이 공에 접근하는 각도. 짧은 거리를 보내기 위해서는 좀더 가파른 각도로 볼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V자형태의 스윙). 반대로 먼 거리를 보내기 위해서는 밋밋한 각도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U자 형태의 스윙).2) 로프트(Loft) - 짧은 거리를 위해서 로프트를 증가한다(이는 클럽페이스 면을 열어주는 것으로 조절 가능하다). 클럽페이스를 오픈하거나 로프트 각도가 큰 클럽을 쓴다(60도 이상). 반대로 먼 거리를 위해서는 클럽페이스를 닫는다.3) 백스윙의 길이와 스윙 템포를 조절한다.4) 모래의 양이다. 예를 들어 짧은 샷을 위해서는 공 뒤 4∼6인치 지점을 가격한다. 이는 많은 양의 모래를 치기 위해서며, 반대로 먼 거리는 공 1∼3인치 지점을 친다. 그러면 적은 양의 모래를 치기 때문에 거리가 난다. 유의해야 할 것은 공 뒤 가까운 곳을 치면 백스핀이 더 많이 생겨 빨리 멈춘다.5) 마지막으로 팔로우 스로우(Follow Through)의 길이인데, 임팩트 순간 클럽헤드의 스피드가 줄면 팔로우가 짧아지고, 비거리도 줄게 된다. 반면 팔로우를 길게 하면 클럽헤드 스피드가 증가하므로 비거리가 늘게 된다.이같은 방법으로 처해진 상황에 따라 벙커샷에서의 거리조절시 적절히 조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