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하강세 주춤 ‘청신호’일본 경제가 더 이상 나빠지진 않고 있다. 비록 뚜렷한 회복기미는 없지만 경기 하강세는 일단 멈췄다. 우려했던 3월 위기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부 증권업계와 일본 정부는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일본 은행은 지난 3월 단기경제관측(단칸) 조사 결과 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대기업(제조업종)들의 단칸지수가 지난해 12월과 같은 마이너스 38을 기록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는 마이너스 35로 소폭 개선될 것이라는 당초 기대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2000년 12월 이후 지속돼온 하락세가 5분기 만에 멈췄다는 점에서 일본 경기가 바닥권에 이른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향후 전망은 비교적 낙관적이어서 올 하반기 경기회복 전망을 뒷받침했다. 이같은 경기판단 상향조정에 대해 도쿄미쓰비시 증권은 “일본의 경기침체가 거의 끝났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기업들은 오는 6월 단칸지수가 3월보다 11포인트 높은 마이너스 27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다케나카 헤이조 경제재정상은 미국 및 유럽 경제의 빠른 회복 덕에 일본 경제도 하반기부터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보다 조금 앞서 일본 내각부는 200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3월 경기판단을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물론 일본 정부는 “제조업의 개선이 전체적인 경제활동 호전으로 연결될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일본 정부의 예측에 다소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기대치에 미달한 단칸지수에 대한 실망으로 지난 주말의 달러당 132엔 선에서 133엔 선으로 떨어졌다.예상했던 3월 위기설 또한 별 문제 없이 넘어갔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3월 한 달 동안 500엔(5%) 정도 오른 1만 1,000엔대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2001 회계연도(2001년 4월~2002년 3월) 중 닛케이주가는 15%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낙폭은 우려했던 금융위기 상태는 아닌 것으로 평가되면서 ‘3월 위기설’은 일단 ‘설’로 끝났다.전문가들은 ‘닛케이주가 9,000엔선 아래로 폭락 → 은행권의 유가증권손실 급증 → 대출금 회수 → 기업도산 급증 및 금융시장 마비’의 3월 위기를 염려해 왔다.그러나 금융위기 없이 3월이 지나가자 전문가들은 이번 2002 회계연도 중 은행들의 주식투자 리스크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와연구소의 증시애널리스트 가베야 히로카즈는 “지난해 증시폭락 후 은행들이 주식을 팔거나 보유주식 가치를 낮은 수준에서 평가함으로써 올해엔 투자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월마트, 500대 기업 ‘1위’월마트가 비제조 업체로는 처음으로 <포천 designtimesp=22159> 500대 기업 1위 자리에 올랐다.미 경영전문지 <포천 designtimesp=22162>은 최신호(4월 15일자)에서 2001 회계연도 매출을 기준으로 미국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월마트가 매출 2,198억달러로 전년도 수위였던 엑슨모빌(1,916억달러)을 제치고 최대기업이 됐다고 전했다. 서비스 업체가 <포천 designtimesp=22163> 500대 기업 1위를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잡지는 이에 대해 “서비스업이 본격적으로 미국 경제를 주도하게 됐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전세계 약 4,200개의 매장을 가진 월마트는 공격적인 저가정책을 통해 지난 20여년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 왔다.영국, 세계 첫 CO2 배출권 매매영국에서 지난 4월 2일 세계최초의 이산화탄소 배출권 매매 현물시장이 출범했다. 영국 정부는 34개 기업들이 지난달말 경매를 통해 획득한 이산화탄소 배출 허용량을 영국 정부가 운영하는 전자시스템에 등록, 이날부터 배출권 거래가 개시됐다고 밝혔다.영국 정부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각 기업들과 협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결정하고 배출량이 약정한 수준을 넘어설 경우 현물시장에서 배출권을 매입하도록 하고 있다.중국, 외자기업 증시상장 허용중국에 투자한 외국기업(외자기업)들도 올해 안에 상하이와 선전 등 중국 증시에 상장할 수 있게 된다.중국 증권감독위(CSRC)는 지난 2일 ‘외자기업의 증시상장 절차에 관한 규정’을 확정 발표,외자기업의 국내증시 A주(내국인투자 주식) 상장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유니레버(영국) 코닥(미국) 알카텔(프랑스) 화룬(홍콩) 등 외국 투자기업들이 곧 상장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이날 발표된 규정에 따르면 외자기업이 상장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존 국내기업에 적용하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국내기업 상장 조건으로는 납입자본금 5,000만위안(1위안=약 150원) 이상, 최근 3년 연속 흑자, 발행주식의 25% 이상 공모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