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지갑 속에 한 장쯤은 갖고 있을 신용카드. 그러나 서비스를 받으려면 복잡하기만 하다. 이달 27일이 결제일이라 하루 전인 26일에 현금서비스를 받았는데 왜 한 달치 수수료를 내야 하는지. 신용카드를 쓰다보면 이것저것 골치 아픈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수수료, 꼼꼼하게 비교해야신용카드를 이용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는 현금서비스, 대출서비스, 일시불·할부서비스 등이 있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낮은 금리의 예금을 받지 못하고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높다. 카드사별로 차이는 나지만 최저연이율 14∼15%대가 주종을 이룬다. 은행 대출금리보다 훨씬 높은 셈이다.따라서 긴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용을 자제하는 편이 낫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금서비스를 자주 받으면 신용도가 낮아질 수도 있다”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급한 일에 대비하기 위해 카드를 발급받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신용도에 따라 같은 카드사라도 수수료율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자신의 신용도에 가장 적당한 카드사를 골라야 한다. 카드사의 현금수수료율은 카드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알아볼 수 있다. 한 곳에서 여러 카드사의 수수료율을 비교할 수도 있다. 한국여신금융협회는 각 카드사의 자료를 받아 4월 16일부터 홈페이지(www.knfa.or.kr)에서 카드사별 신용카드 수수료를 공시할 예정이다. 황명희 여신금융협회 조사홍보팀장은 “카드사별 수수료뿐 아니라 가맹점이 지불하는 수수료도 공시할 예정”이라며 “비교를 통해 이용자의 선택 폭을 넓혀 카드사간 자율경쟁을 유도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대출서비스는 현금서비스와 달리 분할상환이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별도의 취급수수료가 있다. 일례로 신용카드 회사에서 500만원을 빌린다고 할 때 취급수수료가 대출금의 2%라면 10만원을 뗀 490만원만 통장에 입금된다. 대출서비스는 전화나 인터넷으로도 가능한 경우가 있으므로 이용 중인 카드사에 문의해 편리한 방법을 택하면 된다.전문 사이트 이용도 비결신용카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지 궁리한다면 ‘신용카드 전문 사이트’를 이용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를 통해 카드사의 서비스가 어떤 것이 있는지 비교해볼 수 있으며 효과적인 카드사용 방법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다. ‘신용카드 전문 사이트’로는 수노이닷컴(www.sunoi.com), 카드럭(www.cardluck.co.kr), 가지오닷컴(card. gazio.com), 카드엔조이(www.cardenjoy. co.kr) 등이 있다.국민카드 송호영 대리는 “무이자 할부를 많이 쓰고 카드사의 행사를 잘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효율적인 카드 사용법에 대해 충고했다.또한 신용카드 분실 등에도 대비해야 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신용카드 분실로 인해 부정 사용된 금액은 258억원에 달했으며 이 중 카드사가 이용자에게 보상한 금액은 절반 수준인 130억원이었다. 분실후 60일 이전에 분실신고 하면 카드사에서 보상해 주지만, 이용자 본인의 과실 여부에 따라 본인이 일부 또는 전부를 보상해야 되는 경우가 있다.잘못된 카드 상식1. 연회비는 꼭 내야 한다.한 번도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거나 카드 사용 계획이 없는 사람이라면 카드사에 전화해 카드 발급을 해지하면 연회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2. 현금서비스는 결제일에만 결제한다.현금서비스 이자율은 하루마다 늘어나므로 결제일 이전에라도 미리 갚는 편이 낫다.3. 카드로 사용하면 모두 소득공제?보험료, 교육비, 전기료, 수도료, 전화료, 기부금 등은 소득공제에서 제외된다.4. 복권제에 당첨되려면 카드를 많이 써라?동일 가맹점에서 5분 이내에 다수의 거래가 발생했을 때는 1건으로 처리되므로 구태여 한 가맹점에서 여러 건으로 나누어 결제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