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 리스·잭 트라우트 지음/차재호 옮김/비즈니스북스/2002년/274쪽/1만 3,500원

“적의 계획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고 거기에 따라 행동할 수 있으려면, 적이 처한 위치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전쟁론 designtimesp=22163> 저자로 유명한 전술 전략가 클라우제비츠(Clausewitz, 1780∼1831)가 한 말이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를 내세운 <손자병법 designtimesp=22164>을 동양의 대표적인 병법서로 꼽을 수 있다면, 서양에는 <전쟁론 designtimesp=22165>이 있다. 프로이센 군인 클라우제비츠는 나폴레옹 1세의 여러 전쟁과 자신의 전투 경험을 정리, 분석해 전쟁이론을 체계화했다. 전쟁의 본질·전쟁이론·전략일반·전투·군사력·방어 ·공격 ·전쟁계획 등을 총망라해 저서에 담은 것.클라우제비츠의 전쟁이론은 출간된 후 세계 수많은 국가와 사람에게 영향을 끼쳤다. 레닌, 히틀러부터 오늘날의 군사교육기관에 이르기까지 <전쟁론 designtimesp=22168>은 전술 기본교재로 읽혀왔다. 그러나 이제 <전쟁론 designtimesp=22169>은 군사 전략에만 도입되지 않는다. 자본주의 시장에도 적용 가능하다.<마케팅 전쟁 designtimesp=22172>의 저자들은 전쟁터와 경제시장의 본질은 같다고 본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 designtimesp=22173>, <포지셔닝 designtimesp=22174> 등의 저서를 남긴 지은이들은 마케팅 전략가다. 자유경쟁체제의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전쟁과도 같은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한다고 이들은 주장한다.이 책은 2,500년간의 전쟁사를 연구한 클라우제비츠의 전략적 원칙을 마케팅 관점에서 분석했다. 오늘날 마케팅의 특징은 경쟁사인 적을 공격해, 소비자라는 고지를 점령하는 것이다. 경쟁사들의 강점과 약점을 샅샅이 밝혀내 약점인 아킬레스건을 파열시켜야 승리한다.그렇다면 실제 전쟁과 마케팅 전쟁 사이에 다른 점이 존재하지는 않을까? 물론 존재한다. 특정지역에서 벌어지는 전투와는 달리 마케팅은 물리적 싸움터를 갖고 있지 않다. 브랜드의 선택은 다름 아닌 소비자의 ‘마음’속에서 이뤄진다.제2차 세계대전 중의 프랑스령 모로코가 배경인 고전영화 <카사블랑카 designtimesp=22181>. 극중 험프리 보가트의 술집은 사실, 전란을 피해 미국으로 가려는 이들의 기항지다. 현대의 시장도 피아노가 유유히 연주되는 보가트의 술집과 다르지 않다. 평화로워 보이는 외면 뒤에서 혈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장을 말끔히 빼 입은 비즈니스맨들은 세련된 어투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해 나간다. 그러나 이들의 머리 속은 자사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각종 전략, 전술로 가득 차 있다이 책은 역사 속 전투를 마케팅 본질에 접목시킨다. 마라톤 전투와 메타우루스 전투를 통해 ‘집중의 이점’을 찾아낸다. 또 아르벨라 전투와 퀘벡 전투에서는 ‘예상치 못한 전술’의 승리를 발견한다. 벙커힐 전투에서는 ‘힘의 원리’를, 워털루 전투에서는 ‘방어의 우월성’을 밝혀내고 있다. 저자들은 역사 속 전투에서 얻은 이와 같은 교훈을 20세기 이후 벌어진 기업간 전쟁에 빗대 설명한다. 코카콜라 vs 펩시콜라, 맥도날드 vs 버거킹, IBM에 도전하는 경쟁업체들의 구체적인 책략이 소개된 것이다.‘21세기 마케팅 전쟁에서는 누가 승리할 것인가? 전쟁 역사의 교훈을 가장 잘 익힌 마케팅 전략가가 앞서 나갈 것이다. 다시 말해 알렉산더처럼 계획하고, 나폴레옹처럼 기민하게 움직이고, 패튼처럼 싸운 마케팅 전략가가 승리를 거머쥘 것이다. (본문 40쪽 중에서)마케팅 전선 이상 없나 항시 살필 비즈니스 전사가 마케팅 미션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달성하기 위해, 가슴 속 한 켠에 새길 말이 아닐까.일본서평 알기 쉬운 경제학본질을 파악하라!● 츠보이 켄이치(坪井 賢一) 지음/다이아몬드사/2002년/205쪽학자나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전문 용어와 지식을 일반인들이 일상에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한 분야는 예외다. 바로 경제 분야다. 경제가 어느 누구의 전유물이 될 수 없는 이유는 경제와 삶이 밀접하게 연결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제를 모르면 그만큼 불리한 점이 많다.그러나 아무리 경제에 관심을 가지는 사회라고 하더라도 신문이나 TV의 경제 뉴스를 보면서 그 배경이나 숨겨진 의도, 함축된 의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만큼 경제를 잘 아는 사람도 드물다. 그것은 경제 용어와 지식으로 무장만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각종 경제 지표, 흐름, 경험 등이 교묘하게 융합돼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츠보이 켄이치의 <알기 쉬운 경제학 designtimesp=22204>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경제적 상황을 분석하기 위한 경제학 툴을 제공하는 책이다. 다만 그 경제적 툴의 제공 방식이 토론과 강의를 통한 종합적인 기록물이라는 점이 남다르다. 저자는 토론과 강의에 참여하는 사람들 중에 경제학을 아예 모르거나 기초가 상당히 부실한 사람들을 이해시키면서 강의를 해왔다. 그러던 중 이들처럼 경제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강연 기록이 좋은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이 책은 그의 강연 기록을 한데 묶은 것.날마다 들려오는 경제 뉴스의 배경에는 어떤 본질이 숨어 있을까? 각국 요인의 발언에는 어떤 경제적 의미가 있을까? 금융시장의 구조에는 어떤 역사적 배경이 있을까? 생각하면 할수록 경제는 복잡하다. 전체를 이해하는 데는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린다. 더군다나 상황은 더욱더 빠르게 변해 가고 있다.이 책은 GDP에서 본 일본 경제의 전체 모습, 불량채권 처리와 대출 부진 대책 등을 통해 위기의 일본 경제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부터, 주식 구조와 투자의 기본, 머니 경제와 세계화, 경제학의 역사와 각국 경제의 방향성에 이르기까지 경제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경제학이나 경영용어를 해설하는 것뿐 아니라 보도되는 경제 정보의 의미, 구조,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시키고 있다.한 유키코·북코스모스 저작권 에이전시 yuki@bookcosmos.com신간 안내불씨 1·2도몬 후유지 지음/김철수 옮김/굿인포메이션/1권 304쪽, 2권 280쪽/각권 8,200원기업소설의 고전. 우에스기 요잔(1751∼1822)이라는 일본 에도시대의 지도자를 현대적 시각에서 재조명했다. 그는 15세 나이로 번주(서양의 영주)에 올라 정치개혁을 단행했다. “나의 개혁은 사랑과 위로 없이는 되지 않는다”는 인간존중관으로 파탄 직전의 지역을 살려낸 그의 삶이 담긴 책.고장의 문화판촉 - 세계화시대에 지방이 살 길김형국 지음/학고재/344쪽/1만 8,000원지역발전론을 전공한 저자는 도시, 농촌이 지니고 있는 특성을 적극적으로 판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장소판촉(Place-Marketing)’을 지역발전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 타지역과 차별성을 가진 지역이 장소상품화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고유 자산에 기반을 둔 지역문화를 전세계에 판촉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지방적으로 생각하고 지구적으로 행동하라’고 강조.베스트 홈 플랜김영태 엮음/드림사이트코리아/256쪽/3만원교외주택 중 호평받은 220세대 주택을 한 권에 모은 설계집. 28개 국내업체와 15개 해외업체가 시공한 교외주택 실제 사진과 시공도면, 주택특징, 건축개요, 간이시공견적표 등을 보여준다. 다양한 설계집이 출판된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건축주들이 기존 설계집 도면을 주택 건축에 참고한다. 엮은이는 “이 책을 통해 전원주택 수요자들이 좀더 쉽게 전원주택 건축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유럽인물열전 1·2김현종 지음/마음산책/1권 336쪽, 2권 272쪽/1권 1만 2,000원, 2권 1만원바야흐로 유로화 시대다. 유럽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 이 책은 7개월 동안 70여곳의 유럽 도시를 방문한 저자의 산물이다. 제도와 관습의 굴레에서 벗어나려 노력했던 역사 속 인물들을 발견한 필자는 유럽의 발전 뒤에는 ‘사람’이 있었다고 결론내린다. 1, 2권을 통해 유럽 10국의 인물, 문화, 풍습을 소개한다.이래도 모르시겠습니까성법스님 지음/우리출판사/280쪽/8,000원성법스님이 화엄경 게송에 비춰진 자화상을 그려냈다. 종교적 언어보다는 일상 언어를 사용한 저자는 화엄경을 좀더 쉽게 설명하려 한다. 비유와 직설적 표현을 적절히 섞어 현실을 통찰, 최신 과학이론과 접목시킨 해설 부분도 담고 있다. 지은이는 현재 화엄경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