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180대 판매해 선전...복고풍 디자인 붐 조성

독일의 대표적인 자동차메이커 다임러-벤츠와 미국 자동차 빅3의 하나인 크라이슬러의 합병으로 탄생한 다임러크라이슬러(Daimler Chrysler)는 98년 11월 뉴욕서 DCX라는 이름으로 주식거래 시작과 함께 출범했다.다임러크라이슬러는 합병 이후 벤츠의 고급차, 크라이슬러의 중소형차 지프와 미니밴으로 시장을 구분해 유럽·미주·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미주에서는 고급차 벤츠를, 유럽에서는 중저가 크라이슬러와 미니밴을 교차 공급하는 글로벌 시너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다임러크라이슬러는 합병을 통한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99년 순이익은 98년 대비 28% 증가한 110억 1,000만달러, 매출 규모는 98년 대비 14% 상승한 1,510억달러를 기록했다.현재 이 회사는 전 세계 200여개국 판매망과 유럽과 미주에 생산기지를 갖추고 38만여명의 직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와 현대자동차의 지분에도 참여하고 있다.크라이슬러의 간판 스타는 4륜구동 차량 ‘지프(Jeep)’. 비포장 도로와 계곡을 달리는 지프는 크라이슬러가 판매하는 차량의 고유명사. 그러나 이 지프가 비슷한 4륜 구동차를 모두 일컫는 보통명사로 불리고 있다.이 지프 가운데 대표 기종인 그랜드 체로키는 전세계에 30만대 이상이 팔렸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180여대가 팔렸을 정도로 체로키의 인기는 대단하다.국내 마케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강연석 이사는 “크라이슬러의 강점은 미려한 디자인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라며 “에어로다이내믹 스타일과 복고풍의 외관을 결합하는 독특한 디자인을 제시하고 6,000만원대의 가격으로 중저가 수입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국내 판매 및 운영 전반은 강이사와 웨인 첨리(Wayne Chumley) 사장이 관장하고 있다. 국내 법인은 그동안 네온, 스트라투스, 비전, 뉴요커, 카라반, 지프 랭글러, 체로키 등 다양한 종류의 승용차와 지프를 선보였다.국내 활약 중인 크라이슬러 딜러는 70명 수준. 강이사는 “오프로드 차량에 관심이 많은 국내 사용자를 위한 밀착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며 “해마다 고객 2명을 미국 네바다의 자연으로 초청해 4륜 구동 차량을 이용한 캠핑과 레저행사를 열고 있다”며 고객 밀착 마케팅의 일부를 소개했다.97년에는 크라이슬러 직영 부품 물류 센터인 ‘모파’를 설립, 운영하며 현지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