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인터넷 쇼핑몰 가세...푸짐한 상품으로 어린이 고객 유혹

5월은 백화점과 선물전문점 등 유통가에 대박이 터지는 달이다. 어린이날, 스승의날, 성인의날, 어버이날 등 선물을 주고받는 날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5월을 앞두고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들은 진열정비는 물론 어린이 고객, 가족고객을 붙잡기 위한 다양한 상품 전략으로 들뜨게 된다. 최근엔 인터넷 백화점과 TV홈쇼핑까지 가세해 어린이 고객을 잡기 위한 전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는 모습이다.아니나 다를까 4월로 들어서자마자 인터넷 쇼핑몰 e현대백화점(www.ehyun-dai.com)은 서울 시내 3개 초등학교 학생430명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받고 싶은 선물에 대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어린이와 부모들의 시선을 잡기 시작했다.이 가운데 강아지가 인기품목으로 떠오르자 현대백화점은 강아지를 경품으로 내세우는 기민함을 보였다. 어린이날 전까지 현대백화점 인터넷 쇼핑몰 퀴즈행사 응모자에게 경품으로 시추, 말티스, 요크셔 등 강아지를 선물하기로 했다.이외에 현대백화점 서울 전점은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서울 전점에서 ‘비니베이비 인형 전시회’를 연다. 비니베이비는 다양한 동물 캐릭터를 기반으로 유명한 수집 인형으로 세계에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는 순수한 전시행사로 판매는 하지 않는 이색 마케팅.비니베이비는 미국계 완구업체인 타이(Ty)가 판매하는 봉제인형. 일부 인형은 수집가 경매시장에서 최고 1만 2,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끄는 브랜드이다. 타이코리아는 우선 현대백화점을 타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돌입한다.이 인형기업의 특징은 한정 생산한다는 점이다. 현대백화점은 타이라는 제조사 이름을 가리고 비니베이비라는 이름으로 인형을 전시만 하는 ‘감칠마케팅’을 구사하게 된다.홈쇼핑 업체, 5월 대목 잡기 위해 안간힘대신 현대백화점 i-클럽회원으로 가입하는 모든 어린이에게 비니베이비 인형, 사진촬영권 등을 선물할 계획이다.경품도 빠질 수 없다. 아동완구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100% 당첨 경품 행사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서울 본점은 5월 2일부터 5일까지 현대카드 회원 자녀를 대상으로 어린이 테마공원을 운영한다. 마임공연, 페이스 페인팅, 에어바운스, 무료사진촬영도 있다.롯데백화점은 5월 5일 본점에서 만화캐틱터 행사로 어린이이 고객을 감동시킬 계획이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이나 만화의 주인공 10명이 코스튬 플레이(만화복장 연극)를 연출하고 댄스를 선보인다.이날의 최대 주인공은 스파이더맨이 예상된다. 4일 잠실점에서는 학부모 세대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어린이들에게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는 대표적 시골 풍경인 외양간을 조성해 전시한다. 특히 백화점 방문 어린이들이 실제 한우에게 먹이도 주고 외양간을 배경으로 즉석사진 촬영 기회도 줄 계획이다.인터넷 업계도 부산하다. LG이숍은 5월 기획전에서의 예상매출을 지난해의 10배로 늘려 잡았다. 올해는 5월 매출이 1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인터파크는 22일부터 내달 5일까지 ‘정(情) 선물대잔치’를 실시한다. 기념일별로 많이 찾는 선물을 한데 묶어 일반 상점보다 5~20% 저렴하게 파는 것이 행사의 골자다. 북파크에서는 5월 12일까지 최고 77% 할인 행사에 아동전집 10만원 이상 구매고객 선착순 100명에게 3만원 상당의 문학 및 아동도서를 증정하는 ‘와글와글, 북적북적’ 이벤트를 개최한다.티켓파크는 ‘즐거운 어린이 공연 모음전’을 준비했다. ‘MBC 어린이 뮤지컬 피터팬‘, ‘뮤지컬 토토’, ‘벅스 버니 온 브로드웨이’ 등 다양한 어린이 공연을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다.홈쇼핑 업체들도 다양한 가격대와 품목의 선물용품으로 5월 대작전에 가세하고 있다. 홈쇼핑 업체 관계자들은 5월 한 달 동안 전달 대비 매출만 2~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홈쇼핑 자체가 어른들이 주요 마케팅 타깃이기 때문에 어린이 대상 마케팅 전략은 상대적으로 부실한 편.한 홈쇼핑 관계자는 “5월에는 스승의 날, 어버이날도 있어 상대적으로 어린이날에 대해선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각 업체들은 어린이를 동반한 다양한 이벤트 및 경품을 내걸고 어른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먼저 LG홈쇼핑은 고객 자녀들을 대상으로 5월 11일까지 ‘제1회 LG홈쇼핑 어린이 그림잔치’라는 어린이 그림 공모전를 실시한다. ‘나의 꿈’이라는 주제로 유치부와 저학년부는 8절지, 고학년부(4~6학년)는 4절지에 그림도구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표현해 응모할 수 있다. 대상 1명에게는 6박7일 유럽연수, 장학금, 화구세트 등을 시상하며 금상, 은상, 동상 등 총 54명에게도 유럽연수, 장학금, 화구세트 등을 부상으로 준다.인터넷 쇼핑몰 LG이숍(www.lgeshop.com)은 이달 말까지 완구, 문구, 의류, 잡화, 가구, 침구, 디지털 피아노, 소형가전, 게임기, 컴퓨터 등을 모아 ‘어린이날 기쁨 선물전’을 실시한다. LG이숍은 모든 구매고객에게 상품가격의 3%에 해당하는 사이버머니를 적립해 주고 기간 중 해당 코너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11명에게 1,000원~10만원의 할인쿠폰을 제공한다.다양한 상품 기획전 눈길 끌어CJ39쇼핑은 가정의 달을 맞아 특집프로그램을 편성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선물 특수 잡기에 나선다. CJ39쇼핑은 어린이날 ‘특집 희망의 날’ 프로그램을 통해 선물 상품을 중점 소개할 계획이다.프로그램에서는 자녀 선물용으로 ‘디지털 피아노’, ‘위씽투게더 교육용 비디오’, ‘이문열 삼국지’ 등 어린이용 교재와 완구류를 중점 소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선물용으로 주문하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특별 선물포장 서비스를 제공한다.주문할 때 원하는 선물 배송처를 지정하면 메시지와 더불어 선물 포장된 상품을 무료로 배송해 준다. 한편 인터넷 쇼핑몰 CJ몰(www.CJmall.com)에서는 어린이날 기획전 ‘해피해피 선물잔치’와 어버이날 기획전 ‘어버이날 효 선물전’을 열고 있다.우리홈쇼핑은 5월 4일부터 8일까지 어린이용 완구와 문구, 꽃바구니, 건강용품 등 다양한 선물용품을 소개하는 ‘가정의 달- 사랑을 나누세요’라는 기획전을 연다. 이 기간 동안 어린이 잠옷, 그림칠판 등의 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설명. 행사 기간 동안 구매고객 115명을 대상으로 제주도여행권, 디지털피아노, 정관장 홍삼, 자전거, 쑥패드 등 어린이관련 상품 및 효도용품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5월 4일과 12일에는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선물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부모님과 스승님께 감사카드를 대신 보내 주는 이벤트도 함께 실시한다.우리홈쇼핑 인터넷쇼핑몰 우리닷컴(www.woori.com)에서는 이달 말까지 ‘어린이날 완구대잔치’ 특별전을 열어 TV에서 소개된 유아완구를 포함한 100여 가지 놀이용품을 10~30% 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선착순 구매고객 100명에게 미술용품 세트를 준다.더불어 5월 15일까지 ‘가족사랑 이벤트’를 개최해 관련 게시판에 ‘가족들간의 사랑이야기’를 올리는 고객에게 무료 가족사진 촬영권을 증정한다. 우리홈쇼핑 관계자에 따르면 4월 매출대비 2% 상승한 500억원을 5월 매출목표로 예상하고 있다.농수산TV는 5월 1일부터 5일 동안 ‘가화만사성 잔치’를 열 예정이다. 농수산TV는 특히 5월 1일 인터넷 쇼핑몰 오픈을 기념하여 특별 할인전을 준비 중이다. 홈쇼핑 특성상 충분한 배송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4월 29일에는 어린이선물 특집전을 편성, 빙빙카와 인라인스케이트를 판매한다. 농수산TV는 행사기간 중 매일 100명을 추첨, 꽃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며 또 다른 100명에게는 외식상품권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