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은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뿐만 아니라 파이낸싱까지 수행하는 엔지니어링 전업사다.지난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억 5,000만달러로 세계 최대의 PDH/PP 생산플랜트를 수주하고, 한국과 베트남 수교 이후 최대 프로젝트로 주목받은 4억 달러 규모의 비료플랜트를 수주하는 등 탄탄한 실력을 입증해 왔다.국내에서는 대전시 지하철 1호선 운영공사, 2002년 월드컵 주경기장, 경부고속철도 서울 차량기지 건설공사, 수도권 3공구 쓰레기 매립지 조성공사 등 대형 국책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한편 환경 분야에서도 연속 수주하는 등 플랜트 엔지니어링업계의 선도기업으로 자리잡았다.삼성엔지니어링의 사업영역은 70년대초 석유화학, 비료분야 플랜트를 시작으로 80년대 전자, 반도체, 섬유, 식품 등 산업설비와 정유, 가스, 환경 분야로 확대됐다.90년대 들어서는 동남아, 중국 등지의 해외 유화플랜트 건설을 설계, 구매,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key)방식으로 수주, 엔지니어링 기술 수출의 주역이 되고 있다.96년에는 업계 최초로 수주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고 기업공개를 실시하기도 했다.이 회사는 21세기 주력사업으로 환경 분야의 프로젝트와 기술개발을 선정하고 환경전문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엔 이를 위해 별도의 IR팀을 조직해 대대적인 기업설명회 개최에 나서기도 했다.올해 초 인천시 송도만수 하수처리장 건설사업을 수주한 것도 9년에 환경기술연구소 설립해 10년 동안 기술개발에 매달린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총 1조 2,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49% 늘어난 300억원 규모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던 베트남 정유시설 공사, 부산 동부 하수처리장 공사, 월마트 복합쇼핑센터 등의 공사가 올해로 이월돼 수주여건이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이 회사는 2010년까지 세계 10대 엔지니어링사로 성장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워 뒀다. 이를 위해 2005년까지 매출 20억 달러에 순이익 8,000만 달러를 달성하고, 2010년까지는 매출 40억 달러에 2억 달러의 순이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양인모 대표이사 사장약력: 1940년 전남 구례 출생. 58년 광주고 졸업. 65년 한국외국어대 독일어과 졸업. 66년 중앙일보 기자. 78년 삼성종합건설 해외영업 부장. 98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