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맹점 4,700여곳 확보, 시장점유율 98%...웹 쿠폰등 신규 아이템도 개발

(주)씨엠에스(CMS)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제조업체, 유통업체가 쿠폰을 전혀 모르던 97년 말 설립돼 지금은 업계 수위를 달리고 있는 회사다.쿠폰은 쿠폰발행자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가격할인증표. 쿠폰을 소지한 소비자는 매장에서 물품구입시 쿠폰상에 명시된 금액만큼 할인받을 수 있다.CMS는 주로 샴푸, 식용유 등과 같은 생활용품 제조업체의 쿠폰을 발행하기 때문에 쿠폰 할인가격은 각 물품당 300~400원(각 물품의 10~20% 할인가격) 정도에 불과해 고객의 관심을 끌지 못할 수도 있다.하지만 할인대상이 필수재인 만큼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므로 실제 할인된 금액을 합치면 상당한 규모가 된다. 쿠폰을 집기만 하면 소비자는 할인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쿠폰은 제조 및 유통업체의 매출신장에 도움울 줄 수 있는 효율적인 판촉수단이다.그렇지만 쿠폰으로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제조업체가 직접 쿠폰을 발행하는 것은 물론 광고까지 해서 대형유통업체에 직접 배포해야 한다. 이와 함께 판매한 뒤 쿠폰을 회수하고 수수료와 할인액을 유통업체에 지불하는 것 또한 제조업체의 몫이다.쿠폰이 지금까지 국내에 활성화되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대부분의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이 이런 복잡한 절차를 꺼려했기 때문이다.CMS는 이런 절차를 대행해 준다. CMS는 제조업체와는 쿠폰할인 계약을 하고 유통업체와는 가맹점 계약을 함으로써 유통업체와 제조업체를 연결시켜준다. 그리고 그 중간단계의 복잡한 절차인 쿠폰제작과 광고를 비롯해 배포, 회수, 집계, 분석까지 담당한다.지난해 총 86억원의 매출 중 8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 매출액 대비 이익률 10%에 육박하는 CMS의 매출은 크게 네 가지로 구성돼 있다.제조사가 지불하는 쿠폰시스템 사용료(44.1%), 회수된 쿠폰수량에 따라 제조사가 부담하는 쿠폰수수료(43.2%), 제조사 제품의 광고물을 가맹유통매장에 부착하고 받는 미디어수입(8.3%), 계약유통매장에서 지불하는 연 가맹회비(4.4%)가 바로 그것이다.이 회사 김상균 관리부 차장은 “TV나 라디오를 통한 광고는 단지 정보전달 수준에 그치고 광고비 또한 제품원가에 포함돼 모두 소비자가 부담한다”면서 “하지만 할인쿠폰은 신문광고를 통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금전적 혜택도 직접 준다”고 말했다.CMS 쿠폰은 국내에 없었던 새로운 시장을 개척, 사업 시작 4년 만에 월 평균 300만장의 쿠폰을 회수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98%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POS업체와 제휴, 이용시스템도 편리하게 개선현재 4,700여 개의 전국 가맹점망을 확보한 CMS는 월 평균 50개씩 가맹점을 확대하는 추세이고 실시간으로 판매·재고를 파악해주는 POS업체와 제휴해 편리한 이용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CMS측은 이런 시스템 우위를 바탕으로 독점적 지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CMS는 올해 200억원 매출이라는 경영목표를 세웠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매출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는 확고한 국제수준의 쿠폰시장 리더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CMS측이 이렇게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앞으로 국내 쿠폰시장이 높은 성장률을 유지해 향후 10년간 최소 2,500억원대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올해 CMS는 기존의 쿠폰사업과 함께 웹쿠폰과 계산대발행(Checkout)쿠폰 등 다양한 첨단 쿠폰을 도입하는 한편 사업 간 시너지효과를 상승시키고 시장선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신규사업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특히 이회사는 가맹점과 CMS, 제조업체가 판매자료를 공유해 판매정책 수립에 반영할 수 있는 PDS(POS Data Service)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올 9월 중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싱가포르.대만.태국 등 동남아시아에도 쿠폰시스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지난 4월19일 코스닥에 등록한 CMS의 최대주주는 방희열 대표이사와 7명의 특수관계인으로 44.0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최대주주 물량은 2년 동안 보호예수돼 시장에 나오지 않는다. 단 등록일로부터 1년이 경과한 경우 매달 최초보유주식의 5%까지 매각할 수 있다.애널리스트 시각안정적인 영업기반… 성장성 탁월CMS는 40여 생활용품 제조업체와의 제휴 및 전국 4,700여 개의 가맹점 보유로 지난해 시장점유율 98%를 기록했다. 또한 전국적인 가맹점네트워크를 지녔으며 할인쿠폰 이벤트 노하우의 축적으로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구축하고 있다.국내에 도입된 지 5년이 지난 할인쿠폰에 대한 수요는 대형할인점의 등장으로 인한 가격파괴 등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월별 국내 가구당 할인쿠폰 이용량은 50년 역사를 가진 미국의 2.5%에 불과해 향후 10년간 연평균 20~4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CMS의 성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8%가 증가한 110억5,000만원, 그리고 순이익은 40.5%가 증가한 11억8,000만원으로 예상된다. 6월부터 시행예정인 일별 판매, 재고 업데이트 사업인 PDS가 본격화되면 새로운 수익원으로서 추가적인 외형성장과 수익률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심준보 한화증권 연구원CEO 탐구방희열 대표“계산대 발행 쿠폰 시스템 도입 계획”“사업힌트는 마즈(Mars) 미국지사에서 근무하면서 얻었습니다. 쿠폰 역사가 100년이 넘는 미국에서는 93년 당시 생활용품 판매의 34%가 쿠폰으로 이뤄지고 있었습니다.”방희열 CMS 대표(45)는 97년 국내 최초로 쿠폰사업에 뛰어들었다. 10여 년간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던, 그야말로 잘나가던 사람이 이 시장의 성장잠재력을 보고 모험을 시작한 것이다.“스낵 및 애완식품 제조업체인 마즈에서 네덜란드계 상사가 쿠폰사업의 가능성을 말해줬고, 그때부터 진지하게 생각했습니다.”드라마 ‘상도’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그는 사람을 남기는 장사를 하기 위해 사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그의 경영원칙 중 첫 번째가 바로 ‘인재육성’이다.이는 방대표가 직원들에게 비전을 심어줄 수 있는 회사, 최대한 경제적인 만족을 줄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방대표의 직원사랑 덕분에 CMS는 이직하는 직원이 거의 없다.그는 “계산대발행 쿠폰 같은 새로운 형태의 쿠폰시스템 도입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2005년까지 1,08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키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현재 공모가 수준에 근접한 CMS의 주가전망에 대해 방대표는 “코스닥시장이 불안한 것이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낙관적”이라며 “3분기부터 바닥을 다지고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방대표는 지난 4월 CMS의 코스닥등록에 이어, 오는 9월 동남아진출을 앞두고 수시로 해외출장을 가는 등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약력 : 57년 경기도 광주 출생. 83년 고려대 노어노문학과 졸업. 84년 유한양행 입사. 87년 한국존슨앤드존슨 과장.89~97년 마즈(Mars) 마케팅 매니저. 한국지사장 등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