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창업시장은 완전 경쟁시장이다. 진입과 탈퇴가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때로 ‘제살 깎아먹기’식 가격경쟁으로 공멸하는 업종도 나타나곤 한다.대표적인 아이템이 비디오대여점이다. 비교적 창업이 쉽다는 이유로 너무 많은 점포가 생겨 극심한 경쟁을 해 왔다. 또 케이블TV, 디지털 위성방송 등이 대체시장으로 형성돼 갈수록 사업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비디오대여점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지적할 수 있다. 대도시에서는 점포임대비용이 높아 투자 대비 수익률이 낮고, 아날로그식 대여, 반납시스템으로 고객이 점점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해 등장한 것이 차량으로 이동하는 비디오대여사업이다. 승합차를 개조한 차량에 비디오를 비치하고 주택가에 상시 대기하고 있다가 고객이 인터넷이나 전화로 비디오를 주문하면 본사 네트워크망을 통해 PDA로 주문내용을 접수, 즉각 방문대여를 하는 사업이다. 바쁜 현대인들의 신속성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게 포인트인 셈이다.반납도 같은 방법으로 이뤄진다. 고객이 인터넷이나 전화로 수거를 요청하고 휴대용 반납기에 비디오를 넣어 문고리에 걸어두면 즉시 방문 수거한다. 일일이 비디오대여점을 방문하는 불편을 해소한 셈이다.온라인 배달, 수거 시스템 ‘자랑’이 사업의 최대 장점은 고객의 대여 및 반납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모바일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는 것이다. 고객은 인터넷을 통해 작품의 장르, 신규 비디오, 미성년자 관람 여부, 대여순위, 추천작, 주인공, 줄거리 등 상세한 정보를 사전에 알아보고 주문할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함이 없다. 비디오 대여비용은 일반 비디오대여점과 비슷한 1,500원 선이며 4시간 이내에 반납할 경우 최고 33%까지 할인해준다.기존 점포 형태의 대여 서비스에 비해 신속성, 편의성이 월등히 높아 대도시 아파트, 주택가는 물론 관공서, 병원 등 공공시설에서도 인기가 높다. 홍보만 잘된다면 침체된 비디오 업계의 틈새시장으로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한 가지 주의할 점은 점포에 비해 차량 내부가 좁기 때문에 비디오를 인기작품과 신작 위주로 비치해야 한다는 점이다. 본사와 협조해 고객이 원하는 비디오를 수시로 체크, 주문시 즉각 대여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주문한 비디오가 차량에 비치돼 있지 않거나 이미 대여되고 없으면 곧바로 예약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창업비용은 총 1,260만원 정도 든다. 가맹비 300만원, 초도물품비 250만원, PDA 등 모바일 장비 구입비 150만원, 차량구입비 300만원, 차량 내부시설 및 도색비 160만원, 홍보비 100만원 등이 구체적인 내역이다.경쟁이 심할수록 가격 대신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이 소자본 창업시장의 정설이다. 이 사업은 신속성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속성을 간파, 비디오대여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관련업체 : 비디오버스 (02-563-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