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1만4,000여 가구 공급...내부 마감재.평면부문도 일반아파트와 차이없어

신규 분양아파트 못지않게 임대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매매·전세가격이 치솟다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에 전세도 살고 내집도 장만할 수 있는 임대아파트가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부동산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매매·전세가격이 다소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으나 방학과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가격이 상승할 여지가 다분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수급불균형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집값상승의 불안요인이 상존해 있다.무리한 대출을 통해 전세를 구하거나 내집을 마련하기보다 보증금과 임대료가 저렴한 임대아파트를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특히 정부가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10년간 임대주택 500만 가구 건립계획을 밝힌 만큼 청약저축통장을 활용, 내집을 마련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만하다.하반기 19개 단지 1만4,000여 가구 분양하반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19개 단지 1만4,330가구의 임대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 택지개발지구뿐만 아니라 서울의 재개발단지 등에서 임대아파트 공급이 계획돼 있다.종류별로는 대한주택공사의 임대기간 10년, 20년 국민임대아파트 5개 단지 7,730가구를 비롯해 공공임대 2개 단지 1,170가구, 서울시 도시개발공사임대 7개 단지 2,570가구, 민간임대 5개 단지 2,852가구 등이다.국민임대는 대규모 단지가 주를 이룬다. 임대기간 20년이 대부분으로 주택공사에서 공급한다. 지역별로 보면 파주 금촌지구에서 오는 8월 15평형, 19평형 1,167가구가 공급되는 것을 시작으로 9월 용인 구갈지구에서도 1,000여 가구의 대규모 임대아파트가 선보일 예정이다.민간건설업체에서 택지개발지구에 건립하는 5년 임대아파트도 선보인다. 남양주 호평, 용인 죽전, 용인 동백, 동두천 생연지구 등에서 민간임대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우미종합건설은 남양주 호평지구와 용인 죽전지구에서 364가구와 527가구를 각각 8월과 10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또 모아주택은 용인 죽전과 동백지구에 9월과 12월에 각각 266가구, 896가구를 무주택세대주에게 분양한다.한편 도시개발공사가 재개발구역과 주거환경개발 지역에 공급하는 임대아파트 2,570가구는 특별공급대상자에게 선공급 후 잔여분에 대해 일반공급할 계획이다.일반 아파트 못지않은 시설·입지임대아파트는 대한주택공사와 지자체 등 공기업에서 짓는 아파트와 민간업체에서 건립하는 중형임대아파트로 크게 구분된다. 공기업임대아파트는 다시 공공임대와 국민임대아파트로 구분된다.공공임대와 국민임대아파트의 가장 큰 차이는 기금지원 주체와 분양전환 여부다. 공공임대아파트는 국민주택기금의 지원을 받아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건립한다. 5년, 50년, 장기임대주택 등 3가지 종류. 이 중 임대기간 5년짜리 아파트는 입주 후 2년6개월이 지나면 분양전환이 가능하고 나머지는 불가능하다.국민임대아파트는 국가재정과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아 건립되는 아파트로 임대기간이 10년, 20년짜리다. 장기간 저렴한 값에 전세로 살 수 있는 것이 장점. 단 일반분양으로 전환되지 않는 것이 단점이다.민간건설업체들이 공급하는 중형임대아파트는 평형이 30평형대 안팎이다. 공공임대가 10평형, 20평형대임에 비해 비교적 평형이 크다. 5년 임대가 대부분이며 입주 후 2년6개월이 지나면 분양으로 전환, ‘내집’으로 만들 수 있다.주목할 점은 최근 건립되고 있는 이들 임대아파트가 내부 마감재와 평면부문에서 일반아파트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는 것. 대한주택공사, 도시개발공사 등 공공기관에서도 다양한 신평면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또 보증금, 월임대료, 관리비가 저렴한 데다 본인이 원하는 기간까지 거주연장이 가능하다. 아울러 청약저축통장의 효력도 그대로 유지된다.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임대주택을 건설한 주택업체가 부도를 내더라도 대한주택보증이 입주자에게 임대보증금을 되돌려주는 일종의 보험제도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부도에 따른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민간임대 청약예금도 신청 가능공공임대주택을 공급받으려면 청약저축통장에 가입해 있어야 한다. 청약저축에 가입, 2년이 경과하고 매월 약정납입일에 24회 이상 납입해야만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2순위는 6개월 이상 경과하고 6회 이상 납입해야 하며, 3순위는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무주택세대주이면 된다. 3순위는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관계없다.종류별로 신청자격을 보면 국민임대주택은 무주택자라면 청약저축통장 소유 여부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20년 임대주택은 최초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월평균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50%(131만2,550원) 이하여야 한다.10년 임대주택은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무주택세대주로 청약저축통장에 가입해 있어야 하고 전년도 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70%(183만7,570원) 이하여야 한다.한편 민간건설업체가 공급하는 중형임대주택은 청약부금, 청약예금, 청약저축 등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청약예금은 전용면적 25.7평 이하를 신청할 수 있는 통장이어야 한다. 서울·수도권의 경우 300만원짜리 청약예금이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