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앞 문방구점 입구에서 언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있다. 삼삼오오 쪼그리고 앉아 오락기에 몰두하는 아이들.무엇이 그토록 정신을 팔게 만드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요즘 아이들 대다수가 오락게임을 즐긴다는 것, 그리고 아이들이 늘 오가는 길목에 기계가 설치돼 있어 쉽게 유혹 당한다는 것이다. 비록 동전 하나를 넣고 즐기는 조악한 오락기지만 그것을 설치한 사업자에게는 쏠쏠한 재미를 안겨주는 효자다.이 오락기처럼 부피가 작아 아무 데나 설치할 수 있고, 누구나 좋아하는 소프트웨어를 갖췄다면 상품 종류가 무엇이든 사업성이 높은 아이템으로 분류된다. 최근 등장한 소시지 자판기 역시 이러한 자판기사업의 장점을 고루 갖춰 사업자들의 관심을 끈다.소시지 자판기는 말 그대로 신세대들이 가장 즐겨먹는 간식거리인 소시지를 낱개로 판매하는 기계. 가로 35cm, 세로 85cm, 폭 13cm의 크기로 부피도 작고, 설치하기도 수월하다. 설치시 배선 등 다른 장치가 필요 없어 빈 공간만 확보하면 된다. 투입구에 500원짜리 동전을 넣고 코인기 레버를 돌리면 한 개의 소시지가 나오는 방식이다.소시지 자판기가 등장한 배경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소시지는 할인점이나 슈퍼 등에서 5개 이상의 포장단위로 판매되고 있다. 일부 소매점에서 낱개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것은 브랜드 파워와 제품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소비자가 좋은 품질의 소시지를 낱개로 사먹기엔 불편함이 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식품의 하나인 소시지를 낱개로 사먹을 수 있다는 간단한 특징이 바로 이 사업의 장점이다.소시지의 주원료는 생선류여서 DHA와 칼슘이 다량 함유돼 있다. 주의할 것은 소시지 낱개마다 반드시 유통기한을 표시해야 한다는 점이다. 유통기한 표시는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기본적인 의무다.설치장소를 찾기 쉽다는 점은 기존 자판기사업의 단점을 개선한 최대 장점이다. 적합한 장소는 PC방, 오락실, 문방구 앞, 당구장 등 폭넓다. 부피가 크고 무거운데다 설치시 복잡한 전기장치가 필요한 자판기는 일반 사업자가 접근하기엔 어려운 대상이다. 각종 단체의 이권이 개입된 경우가 많아 설치장소를 쉽게 확보할 수도 없다. 그에 비해 소시지 자판기는 일반 소매점에 설치해도 되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하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설치·관리 수월해 초보자에 적합자판기 대당 가격은 40만원선. 만약 40대를 설치한다면 총 1,600만원이 든다. 반면 수익은 한 대당 하루 20개씩 판매된다고 가정하면 하루 1만원, 월 3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40대의 자판기를 설치할 경우 월 매출은 1,200만원 선. 여기에서 재료비 600만원, 관리비 240만원 등을 제한 순익은 360만원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자판기사업은 비교적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쉽게 뛰어드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자판기가 투자비용에 비해 수익성이 낮고, 유행성 아이템으로 단명하는 경우가 많다. 관리 또한 만만치 않아 결코 쉬운 사업은 아니다. 이러한 점에서 소시지 자판기는 대중성이 높은 아이템, 손쉬운 설치와 관리 등으로 주목할 만한 사업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관련업체 : KMI (02-515-5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