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의 움직임은 파동이다. 파동은 직선으로 움직이지 않고 고점(마루)과 저점(골)을 만들면서 움직인다. 그러한 파동을 분석하면 주가의 추세를 알 수 있다. 필자가 제창하는 파동원리분석법에서는 주가파동의 분석을 3단계로 하라고 제시한다.하나의 파동을 분석하는 단일파동분석, 2개의 장단파동을 연계해 분석하는 장단파동분석, 대파동과 소파동의 차트를 연계해 분석하는 대소파동분석이 그것이다. 단일파동분석은 파동의 고점과 저점이 높아지는 것을 상승추세로 보고, 고점과 저점이 낮아지는 것을 하락추세로 보며, 추세방향으로 파동의 힘이 강하게 나타나고 반대방향으로는 파동의 힘이 약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분석원리로 한다.장단파동분석과 대소파동분석은 2개의 파동의 방향이 일치하면 그 방향으로 강한 추세가 형성되고, 서로 엇박자가 나면 파동의 추세가 약하다는 물리학적인 파동 중첩의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주식의 매수와 관련해 3단계를 적용해 보자. 단일파동분석은 하락추세에 있던 파동의 저점이 상승하면 상승으로 추세가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그런데 저점은 상승하지만 고점이 낮아지면 엇박자이므로 아직 상승신호로서의 확신을 가질 수 없다.장단파동분석은 일봉차트에서는 단기파동(5이평선)과 중기파동(10이평선 또는 20이평선)의 관계를 중시한다. 이들 두 이평선이 상향이거나 저점이 상승하면 상승의 추세가 강하므로 매수신호이고, 방향이 반대이면 상승의 추세가 약하므로 매수보류 또는 단타 관점이 되는 것이다. 대소파동분석은 일봉차트의 추세신호와 30분봉 차트의 추세신호를 비교해 일봉차트에서는 5일선의 저점이 상승하더라도 30분봉 차트에서 5이평선의 하향이거나 저점이 상승하지 않았다면 상승신호로서는 불충분하다고 보게 된다.주가차트를 분석해 매수 관심 종목을 선정할 때는 이러한 3단계 분석법에 의해 각 파동의 방향이 일치하는 강한 종목을 선택하면 된다. 그런 종목이 여러 종목이면 파동의 힘이 가장 강한 종목을 선택하면 된다. 가장 강한 종목이란 강하게 오르고 약하게 조정받는 종목이다.만약 어느 종목의 차트가 장단파동이나 대소파동의 방향이 불확실하면 방향이 확실할 때까지 매수를 보류하는 것이 좋다. 미리 사서 위험부담을 안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예시 차트는 2002년 6월 초부터 8월 말까지의 하이닉스 일봉차트다. 검은색 선이 5일선, 적색 선이 20일선이다. 차트에서 20일선은 수평으로 누우면서 추세방향이 무엇인지 해답을 주지 않고 5일선은 고점과 저점이 낮은 진폭으로 움직이면서 역시 방향을 알려주지 않는다.추세선을 그어보면 일봉파동의 고점과 저점이 수렴하고 있지만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알기 어렵다. 이런 종목은 추세의 방향이 정해 질 때까지 매수를 보류하면 된다. 좁은 진폭에서 방향 없이 움직이는 종목을 대상으로 잦은 매매를 하면 수익 없이 수수료만 손실이 난다. 좁은 진폭에 갇힌 이런 종목은 방향을 정해 움직이면 강한 파동이 나오게 되므로 장단파동과 대소파동에서 상승 전환을 확인하고 매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