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한은희 월드콤 여행기자 / 사진·정수원 KaMP부산에서 사랑받는 드라이브코스 중 하나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시작해 짧게는 대변항까지, 멀게는 울산 밑의 진하해수욕장까지 가는 길이다. 동해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코스를 따라 크고 작은 미술관들이 자리하고 있어 더욱 드라이브를 즐겁게 만들어주고 있다. 그중 예술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가족의 나들이코스로 각광받는 토암도자기공원으로 주말나들이를 떠나자.영화 <친구 designtimesp=22780>의 촬영지로 알려지기 시작한 대변항을 지나 기장으로 향하는 네거리에 위치한 토암도자기공원은 원래 토암 서타원 선생의 도자 가마가 있는 작업실이었다. 그러던 것이 지금처럼 전시실과 작업실, 그리고 삼림욕장과 맛집을 갖춘 문화공간으로 변신하게 된 것은 5년 전이다.먼저 토암도자기공원이라고 쓰여 있는 간판을 따라 언덕으로 올라가면 초가와 너와를 얹은 집들이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나타난다. 길게 세워진 나무에 화살표 모양으로 세워진 이정표가 이곳이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준다. 이정표의 화살 끝을 따라 시선을 옮기다 보면 어느덧 공원 안의 모든 것을 훑어볼 수 있는데 공원 안에는 각양각색의 조각들이 있다. 같은 듯 다른 모습들을 하고 서 있는 테라코타 느낌의 토우들이다.2,002개 ‘토우들의 합창’ 볼거리로 그만한결같이 무언가를 노래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저마다 다른 것. 눈은 울고 있는데 입은 웃고 있는 표정, 한결같이 활짝 피어나는 웃음을 짓고 있는 것, 울면서 노래 부르는 표정…. ‘토우들의 합창’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무려 2,002개의 토우들이 모두 표정이 다르다고 한다.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의 성공을 기원하며 총 2,002개를 완성시켜 벡스코에서 전시회도 열었다. 그러고 보니 여기 놓인 이 모든 토우들이 하나의 작품이었다. 저마다 입고 있는 옷도 다르다.처음 이 토우를 빚기 시작한 것은 토암 선생의 건강이 악화되어 더 이상 도자작업을 할 수 없게 되자 가벼운 것들로 만들면서 시작된 것이라고. 투병중인 사람에게 주위의 친지들이 한 마디씩 거들었고 저마다 다른 얘기를 하는 통에 혼란스러워 머리를 비우고 웃음을 간직하고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그때부터 빚기 시작한 것이 머리 위가 뚫리고 귀를 막아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노래하고 있는 지금의 토우들. 병중에서 만난 새로운 작품세계다. 작품을 하며 오히려 병을 잊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는 얘기다. 이곳은 그런 토암 선생의 작품을 정리하고 전시하고 있는 상설전시장이다.또 아이들과 함께 도자기를 빚어볼 수 있고 가마가 어떻게 생겼는지 자세히 관찰해볼 수 있다. 도자기 체험 이용료는 8,000원에서 1만원 선을 기준으로 하면 된다. 도자 가마가 있는 곳이 삼림욕장의 입구다. 아이들과 함께 숲 속으로 올라가 보자. 상큼한 솔향이 가슴 가득 들어온다.이곳에서는 또 남편을 위해 정성껏 만들어내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있다. 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음식으로 자연재료만으로 그 맛을 낸다. 식당의 이용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연중무휴). 전시관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7시. 관람료 무료. 문의 : 토암도자기공원(051-721-2231)● 여행메모▶ 주변 볼거리-부산 아쿠아리움해운대의 새로운 명물인 부산 아쿠아리움은 지상 1층, 지하 3층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자연과의 조화를 위해 지상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다양한 열대어종과 부산 앞바다에서 볼 수 있는 어류들이 함께 들어 있는 대형 수족관이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특히 해파리를 인공적으로 번식시키는 것을 최초로 성공시킨 수족관이어서 해파리 수족관에 가면 다양한 모습의 해파리를 볼 수 있고, 해파리가 자라는 과정을 단계별로 상세하게 전시해 놓았다.아쿠아리움의 백미는 해저터널. 커다란 돔형 아치를 세워 그 안으로 사람들이 지나가며 유영하는 물고기들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뿐만 아니라 커다란 액자를 만든 것처럼 2개 층을 터서 만든 산호수족관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볼 수 있는 산호의 종류들을 예쁘게 배열해 꾸며 놓은 산호정원이 있다.산호가 사는 온도가 모두 달라서 살아 있는 산호정원을 만들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이곳을 찾으면 대부분의 산호를 보고 공부할 수 있으니 그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또 하나는 수중스피커를 이용해 산호를 설명해주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는 것. 물속에서 다이버가 수중마이크를 착용하고 말하면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스피커를 통해 전달된다.교육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는다. 터치스크린을 통한 교육과 안내 도우미를 두어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들에게 친절히 설명을 한다. 단일면적으로는 국내 최대면적으로 실내공간이 약 4,000평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연중무휴). 입장료는 어른 1만4,000원, 청소년 1만1,500원, 어린이 9,000원. (문의 051-740-1700ㆍwww.busanaquarium.com)▶ 찾아가는 길자가운전: 경부고속도로 부산IC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연결되는 도시고속도로를 이용, 해운대 방향으로 안내된 표지판을 따라 내려온 다음 이정표를 따라 간다. 해운대에서 달맞이 고개를 넘어 송정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바다방향으로 나간다. 그곳에서부터 바다를 끼고 달리는 해안도로를 타고 가면 대변항이 나온다. 그곳에서 직진해 송정으로 가는 네거리에 서면 길 건너 오른쪽으로 이정표가 있다.대중교통: 문의 부산역(1544-7788), 부산김해공항(051-972-0111), 부산종합버스터미널(051-508-9955), 서부시외버스터미널 (051-322-8301)▶ 기타 정보부산관광 홈페이지 www.metro.pusan.krAVIS 렌터카 부산점(051-973-4646), 해운대점(051-747-7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