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몰디브공화국. 각기의 섬에 하나의 리조트. 마치 온 나라가 파라다이스인 것처럼 신비롭고 풍요로운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이곳에도 ‘최고’로 꼽히는 리조트가 있다. 몰디브 포시즌 리조트가 바로 그곳이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포시즌그룹의 또 다른 작품인 이 리조트는 들어서는 순간 ‘천국에 가장 가까운 곳’에 진입했음을 실감한다.넘버원 선착장을 이용하는 넘버원 리조트수도인 말레에서 배로 25분 정도 떨어진 리조트로 가려면 대통령 전용 보트와 함께 사용하는 넘버원 제티(No.1 Jetty)를 이용해야 한다. 몰디브에서 포시즌 리조트의 화려한 명성을 확인할 수 있다. 리조트의 전체적인 모습은 각기의 방갈로를 향해 섬이 뻗어나간 형세. 메인 섬과 각 방갈로가 긴 목재다리로 연결돼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불가사리가 활짝 몸을 펼친 것 같다. 물론 그 끝에는 어김없이 또 다른 꼭짓점처럼 비치 방갈로가 바다를 아우르고 있다.세계 주요도시와 휴양지에 세워질 때마다 화려한 주목을 받아온 포시즌그룹. 그림으로 그려 낸 듯한 풍경이 함께하는 몰디브의 수많은 아톨(Atollㆍ산호의 퇴적으로 생긴 섬) 가운데 쿠다 후라(Kuda Huraa)에 자리한 것이 몰디브 포시즌 리조트다. 섬 중앙의 연회장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공간들이 해변과 바다를 가까이 두고 있다. 또한 침실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간이 해풍과 하늘(혹은 별빛)을 만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객실에는 티크 원목과 푹신한 킹사이즈 침대, 완벽한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선셋 디너를 포함한 룸서비스가 24시간 운영된다. 하지만 이 리조트의 백미는 언제나 각기의 빌라에서 바다로 곧장 이어지게끔 설계된 것. 수심은 허리에서 찰랑거리는 정도이니 그야말로 현대인이 꿈꾸는 파라다이스의 실현이 아닐 수 없다.낭만적인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꿈의 공간몰디브 포시즌에 선셋이 찾아올 이 즈음이면 사람들은 하나둘씩 해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노틸러스 바(Nautilus Bar)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몰디브인들로 구성된 재즈밴드가 귀에 익은 곡들을 조용히 연주하고 있다. 익히 알던 곡들이지만 메마른 음성의 가수가 부르는 노래와 왠지 마음을 저리게 하는 구슬픈 연주. 이 멜로디와 붉은 노을에 젖은 사람들은 이 고요한 섬에서의 멜랑콜리에 점점 빠져 들어가는 듯한 표정들이다. Cafe Huraa, Reef Club 등 5개의 레스토랑과 바가 있지만 사람들에게 이곳 노틸러스 바가 유난히 특별한 것은 바로 이 선셋이 있어서일 것이다. 제법 세상이 어둑어둑해지고, 바 주변의 토치가 활활 타오르는 불을 올리며 노을의 최면을 이어가려 할 때 밴드의 음악은 다시 한 번 사람들을 감상에 젖게 만든다.최상의 호사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스파센터포시즌의 명성을 높이는 시설을 한 가지 더 꼽자면 동서양의 다양한 기법이 원용된 황홀한 스파마사지 프로그램들을 맛볼 수 있는 스파센터. 숙련된 테라피스트들의 매끄러운 손끝에 의해 문명의 때와 긴장된 몸과 마음이 한꺼번에 황홀경에 빠지게 된다. 리조트 선착장에서 작은 도니(Dhoni)를 타고 별도의 섬으로 이동해야만 만나는 스파센터는 이름조차 아일랜드 스파(Island Spa)로 불리는 곳이다. 아일랜드 스파는 리셉션 하우스만을 섬 위에 세워 놓고 스파와 각종 트리트먼트 서비스를 받는 공간으로 방갈로처럼 바다위에 띄워 놓은 곳이다.이곳의 스파는 5,000년 이상 내려온 인도의 신체치료법을 응용한 마사지와 트리트먼트를 마련해 놓고 있어 인도와 스리랑카의 영향권에 속한 몰디브의 정서를 잘 읽을 수 있다. 머리의 신경계를 자극해 정신의 긴장을 풀어주면서 오일마사지와 스팀목욕을 병행하는 시로다라(Shiro Dhara)라든지, 차갑게 식힌 오일을 전신에 마사지하면서, 특히 몸의 극점만을 골라 자극해 생체에너지를 활성화시키는 타일라 세카(Taila Seka) 등이 이 방법을 이용한 대표적인 치료들. 인간의 신체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셈인데, 물론 그 효과에 대해서는 두말 할 필요 없다. 이밖에도 이미 전세계인들에게 황홀함을 선사했던 발리식 마사지와 정통 타이마사지 등이 별도로 진행된다. 재미있는 것은 스파서비스를 위해 엎드린 손님들은 누구든 바다 속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바닥의 일부분을 유리로 만들어 놓아 화려한 모습의 열대어들의 유영을 완상할 수 있다. 기발한 상상력과 최상의 호사스러움이 함께 어울린 공간인 셈이다.◆Travel Information1. 리조트 가는 길 : 싱가포르항공을 이용해서 몰디브로 출발할 경우 시간을 미리 체크해둘 필요가 있다. 매일 두 차례 정도 있는 싱가포르행 항공편을 이용,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경유해 몰디브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는데, 현지시간으로 저녁 8시35분쯤에 몰디브로 떠나는 비행기에 오른다. 주 5회 콸라룸푸르와 코타키나발루를 경유하는 말레이시아항공과 도쿄를 경유하는 에어랑카항공을 이용할 수도 있다. 몰디브 말레국제공항에서는 출국장에 마련된 포시즌 리조트 직원의 안내를 받아 스피드 보트를 이용하면 된다.2. 짬짬이 즐기는 싱가포르 투어 : 오전에 서울을 출발할 경우 약 6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항공사에서 마련한 3시간 동안의 싱가포르 체험인 프리 셔틀버스 투어를 즐길 수 있다. 2시간 간격으로 출발해 싱가포르 시내를 일주하는 프로그램. 만약 이 버스를 놓쳤을 경우 싱가포르 전철인 MRT를 타고 잠깐 동안의 시내나들이를 해볼 수도 있다. 3분 내지 8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MRT 요금은 거리에 따라 0.06싱가포르 달러에서 1.06싱가포르 달러 선. 오후 항공편으로 싱가포르에 도착했을 때는 부득이하게 싱가포르에서 1박을 감수해야 한다.3. 스파정보 : 리조트 내 아일랜드 스파센터는 각각의 서비스들의 가격과 이용시간을 카테고리별로 구분해 놓고 있어 편리하다. 시로다라와 타일라 세카 등 인도 전통 스파의 경우 120분 서비스에 140싱가포르 달러 정도이고, 일반 마사지들은 60분 서비스에 70싱가포르 달러 정도이다. 이밖에 페이셜과 보디랩 등도 60분 동안의 서비스를 70싱가포르 달러의 가격에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