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흐름을 나타내는 것이 종합주가지수다. 종합주가지수는 거래소시장을 기초로 만들어진다. 일반투자자는 선물거래를 하지 않고 주로 현물거래를 하기 때문에 시장의 상황을 종합주가지수 수치로 파악하는 데 익숙해 있다. 시장의 추세를 분석할 때 종합주가지수 차트로 분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그런데 종합주가지수 차트에는 단점이 있다. 거래소시장은 오후 3시에 종가가 형성된다. 그런데 현물주식과 연계돼 움직이는 선물지수는 오후 3시15분에 종가가 형성되므로 15분간의 지수움직임이 반영된다.따라서 지수차트는 현물인 종합주가지수 차트에 있는 15분간의 공백을 메워주는 선물지수 차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종합주가지수 차트보다 선물지수 차트를 시장 분석의 기본 차트로 사용한다.선물지수 차트를 사용할 때 봉 파동과 이동평균선 파동의 관계를 연계하는 장단파동분석법을 사용하나 지수가 횡보하는 경우에는 이동평균선들이 근접해 파동의 모습이 명확히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특히 5일이평선, 10일이평선, 20일이평선 등이 근접해 움직이면 파동원리상 중요한 파동의 쌍바닥(파동의 저점이 높아지는 현상)과 쌍봉(파동의 고점이 낮아지는 현상)이 잘 보이지 않는다.그런데 이동평균선이 근접해 움직이면 주가가 급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변곡점이 된다. 파동이 좁은 진폭으로 움직이면 에너지가 응축되기 때문에 한 방향으로 폭발하게 되는 것이 파동의 본성이다.이와 같은 변곡점에서 지수의 파동이 잘 보이지 않아서 횡보하는 것으로 속단하고 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지수가 한 방향으로 급변해 낭패를 보게 된다. 따라서 지수의 장단파동이 근접해 움직이는 구간에서는 작은 파동 차트를 보면서 파동을 정밀하게 관찰해야 한다.필자가 지수 차트의 기본으로 사용하는 선물지수 30분봉 차트를 예로 든다. 30분봉 차트에서 가장 중요한 5일이평선과 20일이평선이 근접해 움직이는 경우에는 작은 파동 차트인 선물지수 15분봉 차트를 보조 차트로 사용해야 한다.예시 차트는 2002년 9월 하순의 선물지수 15분봉 차트이다. 9월27일 오후장에서 15분봉 차트에서는 5일이평선이 20일이평선 밑에서 하락N자형(G)을 확실하게 만들면서 다음날의 갭 하락을 예고하고, 10월1일에는 아침장에 5일이평선이 20일이평선 위에서 상승-횡보형(H)을 만들면서 상승하다가 다시 오후장에 상승N자형(J)을 만들면서 상승해 다음날의 갭 상승을 예고했다.10월1일의 15분봉 차트에서는 5일이평선이 쌍바닥(H), 스리바닥(J)을 만드는 것도 확실하게 보인다. 10월2일 아침에는 급등으로 시작했다. 이런 파동의 모습을 30분봉 차트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