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주가 차트이든 여러 장단기 이동평균선이 표시된다. 파동원리에서는 장기 파동과 단기파동의 관계에 따라 추세신호의 상대적 강도가 달라진다고 보고 두 파동의 방향이 일치하는 지 아니면 엇박자가 나는지에 따라 매매전략을 달리 한다. 5일이평선에 대하여 10일이평선, 20일이평선, 60일이평선 등이 모두 상대적으로 장기 파동이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10일이평선과 20일이평선이다.먼저 5일이평선과 20일이평선과의 관계를 본다면 쌍바닥의 경우 첫째, 5일이평선이 20일이평선 위에 올라와 닿지 않고 쌍바닥이 나는 것. 둘째, 5일이평선이 20일이평선 위에 있지만 20이평선까지 내려와 닿고 쌍바닥이 나는 것. 셋째, 5일이평선이 20일이평선 아래에서 쌍바닥이 나는 것은 힘이 다르다.20일이평선 위에 올라와 닿지 않고 쌍바닥이 나는 것이 상승N자형으로, 앞에서 나열한 세 가지 유형 중에서 가장 강하다. 상승N자형보다 강한 것은 상승-횡보형이고, 그보다 강한 것이 상승 후 머리를 들 듯이 천장을 높이다가 다시 상승하는 형이다.또한 5일이평선이 20일이평선보다 10일이평선 위에서 쌍바닥이나 상승-횡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20일이평선 위에서의 쌍바닥이나 상승-횡보형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이며, 봉 파동이 상승-횡보형으로 5일이평선의 지지를 받고 올라가면 더 강하다.예시 차트는 2001년 6월7일부터 19일까지의 선물지수 30분봉 차트이다. 선물지수를 차트로 예시한 이유는 우리 증시에서는 선물의 움직임이 현물을 움직이면서 종합주가지수보다 시장의 흐름을 정확하게 알려주기 때문이다. 거래소시장은 오후 3시에 마감되지만 선물은 오후 3시15분까지 거래되므로 차트완성도가 높다.따라서 시장의 흐름을 보는 기본 차트는 종합주가지수보다 선물지수 차트가 우선하고 그중에서도 30분봉 차트가 기본이 된다. 일봉 차트는 실전에 사용하기에는 너무 느리게 움직이기 때문이다.예시차트의 기간에는 지수 5일선과 20일선이 근접하여 횡보하고 있었다. 시장이 횡보권에 놓여 큰 움직임이 없었다. 선물지수 30분봉 차트에서도 지수가 방향성 없이 움직이면서 장대 음봉이 나오면 거꾸로 반등하면서 아래 끈을 달고 올라가고, 엄청나게 긴 장대 양봉(A, B, C, D)이 나오면 다시 밀리면서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다.이런 상황에서 장대 양봉이나 장대 음봉을 보고 추격 매수하거나 추격 매도하면 시장의 흐름과 반대로 움직이게 된다. 지수가 방향성이 없을 때는 장대 양봉이나 장대 음봉이 나오면 장중의 지수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게 되므로 지수가 조정받을 확률이 크다.위와 같이 지수가 일봉 차트에서 좁은 폭으로 움직이면 30분봉 차트로 시장의 흐름을 보고 매매하기에 어렵다. 그러나 위와 같은 상황에서 5일이평선의 쌍봉과 쌍바닥이 매매 신호를 제공하지만 쌍봉이 20일이평선 밑에서 나는 시점(P, Q)과 쌍바닥이 20일이평선 위에서 나는 시점(R)에서는 무리 없이 매매신호를 잡을 수 있다. 따라서 장단파동의 관계가 매매에서 중요한 신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