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리 랭 외 지음/강미경 옮김/세종서적/2002년/328쪽/1만원

“대부분 당신의 말에 동의합니다.”(일이 잘못되면 나머지 부분이 중요해질 겁니다.)“당신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잘 알겠습니다.”(하지만 당신 편을 드는 건 아닙니다.)“좋아요. 시작하십시오. 하지만 조심하십시오.”(한 마디로 실패하면 당신은 신중하지 못했던 겁니다.)어느날 직장동료가 이처럼 모호한 말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음을 발견한다면 그가 ‘카인’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아벨’처럼 순진한 ‘나’에게 카인은 동료라는 이름의 적이기 때문이다.<직장 내 정치학의 법칙 designtimesp=23088>의 원제는 <직장에서의 카인과 아벨(Cain And Abel At Work) designtimesp=23089>이다. 성경에 나오는 카인과 아벨의 비유를 통해 직장 내 정치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이 책의 주요내용이다.카인과 아벨의 이야기에서 언제나 주인공은 아벨이었다. 신에게 충성한 아벨은 선의 상징으로, 그런 아벨을 질투해 살인의 길에까지 이른 카인은 악의 대명사로 그려져 왔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들은 이 이야기를 뒤집어 본다.카인은 결국 생존했기 때문에 성공한 사람으로, 그리고 그런 그에게 죽음을 당한 아벨은 실패한 사람으로 그리고 있다. 따라서 능력은 뛰어나지만 직장 내 정치관계에 신경 쓰지 못하는 아벨과 같은 독자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이를 극복할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카인은 ‘오리발 내밀기’ 선수다. 말을 딱 잘라 하지 않고도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를 암시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이는 나중에 여의치 않을 경우 책임을 뒤집어씌우려는 의도다.또 이들은 편리한 기억력을 갖고 있어 자신이 한 거짓말은 쉽게 잊어버리고 아벨이 들려준 이야기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면 어느새 끄집어내는 능력을 갖고 있다. 공적 가로채기, 점수 쌓기, 책임 전가하기 등이 이들의 특기다.따라서 저자들은 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이나 글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언어의 모호성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침묵을 적절히 사용해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든다. 또한 학습된 겸손함을 활용해 결코 외부적으로 카인이라는 인상을 풍기는 법이 없다.저자들이 말하는 카인은 단순히 나쁜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카인의 특성과 아벨의 특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직장 내에는 자신을 철저히 숨기고 있는 수많은 카인이 있다는 게 저자들의 이야기다.따라서 저자들은 솔직하고 성실하지만 오히려 직장 내에서는 까다로운 사람으로 보이기 쉬운 아벨에게 필요한 조언을 27가지의 행동수칙으로 제시한다. 예컨대 ‘일단 카인이라는 판단이 들면 그에게 끌려 다니지 말라’ ‘카인과의 동맹을 절대로 믿지 말라’ ‘카인이 당신의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을 경계하라, 위험하다’ 등이 이 수칙들의 일부다.서문에서 저자들은 ‘겉으로 유능해 보이는 직원들은 실은 고도의 정치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자신이 아벨이라고 느낀다면 책장을 넘기는 순간마다 저자들의 이런 의견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책을 읽고 난 뒤 스튜어트 바니 CNN 앵커가 한 말은 이 책의 성격을 확실히 보여준다.“누군가에게 자기 아이디어나 공을 가로채인 적이 있다면, 또 이용당하거나 짓밟힌 적이 있다면 이제 눈물을 닦고 대신 이 책에서 저자들이 말하는 충고에 따르라.”일본서평 여성기업가여성을 위한 창업정보 ‘풍성’● 야마자키 야스히로 지음/업프론트북/2002년/255쪽/1,300엔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으로 인해 한국에도 창업열풍이 불고 있다. 창업! 가슴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자기 책임이 커지고 회사원일 때와는 다른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지만 스트레스 받는 회사생활을 떠나 자신의 머리에서 나온 따끈따끈한 아이디어로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고, 새롭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은 분명 신바람 나는 일이다. 그러나 막상 창업을 하려고 하면 어떤 아이템을 가지고 시작해야 할지, 어떻게 운영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야마자키 야스히로가 저술한 <여성기업가 designtimesp=23126>는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적잖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일본의 성공한 여성창업자 30인을 취재하여 비즈니스를 시작한 계기에서 일과 일상의 관계, 그리고 과정에 있어서의 에피소드 등을 소개함으로써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참신한 아이템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저자는 컬러 테라피, 요리연구가, 플라워 스타일리스트에서 출판 프로듀서, 학습 컨설팅, 소호 네트워크, 온라인숍, 수입잡화, 웨딩플래너에 이르기까지 30여개의 분야에서 독특한 아이템을 가지고 창업에 성공한 여성들을 만나 아이템 선정에서 운영방식에 이르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보따리를 풀고 있다.성공한 창업사례 하나를 살펴보자. 자본금 300만엔으로 시작하여 현재 종업원 6명을 거느리고 연간 매출 8,500만엔을 기록하고 있는 다나카라는 여성은 ‘수입 잡화점’을 창업했다. 이 잡화점의 아이템은 국내에서 살 수 없는, 혹은 사려고 해도 현지 가격보다 훨씬 비싼 수입용품을 현지의 시장가격으로 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이 상점에서는 약 400종의 수입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 상점은 또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지 않은 것, 특히 고객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주는 독특한 상품들만 판매한다. 사장은 종업원과 함께 1년에 4~5회 이상 해외를 방문하여 현지에서 그러한 상품들을 찾고 계약을 체결하여 예상 판매 수량만큼 수입한다.이 아이템은 크게 성공해서 매일 방문하는 마니아에서 매월 3회 이상 방문하는 우수 고객들을 확보했다. 일본에서는 구할 수 없는 재미있는 상품을 그것도 현지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점이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끼는 25~35세의 젊은 여성들에게 딱 들어맞았던 것이다.이 책은 일본 현지의 독특한 창업 성공 사례를 담고있다. 그런 면에서 이미 개설된 구태의연한 창업정보와 달리 새로운 발상의 아이템을 찾고, 구체적으로 그 아이템을 성공시킬 수 있는 정보를 줌으로써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한 유키코ㆍ북코스모스 저작권 에이전시 yuki@bookcosmos.com신간 안내자연을 벤치마킹하라도키와 후미카스 지음/조경 옮김/예문/224쪽/1만원자연과 비즈니스 세계의 공통점은 적자생존의 법칙이 존재한다는 것.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이겨내는 쪽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면에서 기업 경영자들은 자연의 모습에 무척 가까워져 있는 모습이다.하지만 저자는 경영자들이 자연이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놓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경쟁력을 뛰어넘어 생산한 것을 자연에 돌려주는 자연친화적 노력이 필요한 시대라는 주장.대한민국에는 성공할 자유가 있다: 이형석의 창업에세이이형석 지음/미디어24/320쪽/1만2,000원97년 외환위기를 전후로 불기 시작한 창업 열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특히 소자본 창업은 여전히 진행 중인 구조조정과 취업난의 한파 속에서 인기가 높다. ‘창업컨설턴트’라는 이름으로 각종 매체에 등장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창업의 노하우를 전달한다. 성공한 창업사례와 실패사례를 소개하는 동시에 끊임없이 학습하는 자세만이 성공을 만든다는 저자의 인생철학도 함께 담고 있는 것이 특징.내 아이의 재정적 성공을 위한 Money Message: Kids and Money제인 A 펄 지음/서현정 옮김/Kmabook/296쪽/1만원“엄마랑 아빠 중에 누가 더 돈을 많이 벌어요?” 아이가 하는 이런 질문에 현명한 답변을 줄 수 있다면 이것이 곧 훌륭한 경제교육이 될 것이다.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경제, 즉 돈의 가치와 돈을 다루는 태도를 다루는 책이다. 자녀에게 용돈을 주는 방법에서부터 직업선택에 대한 가이드라인까지 아이의 재정적 성공을 위한 부모의 역할을 제시한다.잠재력의 혁명알렌 존슨 지음/노혜숙 옮김/거름/336쪽/1만2,000원‘사랑, 책임, 꿈, 의무감, 봉사.’ 저자가 말하는 성공하는 인생의 다섯 가지 원칙이다. 저자는 이 원칙들이 인간이 갖고 있는 통찰력, 윤리의식, 상상력, 독립의지, 그리고 자아초월이라는 잠재력이 행동으로 옮겨진 형태라고 주장한다. 누구나 있지만 골고루 갖고 있지 않다는 이 ‘내면의 힘’ 다섯 가지를 제대로 사용하면 무한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 각각의 원칙을 발휘하는 방법을 각 장에서 다룬다.행복의 발견스튜어트 매크리디 외 지음/김석희 옮김/휴머니스트/304쪽/1만8,000원‘고대 그리스의 스토아 철학자들이 말하는 행복은 일시적인 쾌락이 아닌 신의 뜻을 받아들이는 데서 오는 즐거움이다.’ 역사학자ㆍ철학자ㆍ심리학자 등으로 구성된 11명의 저자가 발견한 전세계의 행복이야기가 담긴 책. 부와 명예를 추구하는 ‘한국적’ 행복의 개념에서 벗어나 인간 본성에 바탕을 둔 행복관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