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수익률 정한 후 주식 . 채권 비율 결정, 단기운용에는 확정금리 상품유리

2003년 재테크 목표는 다음 두 가지로 하자. 첫째, 개인적으로 재무설계를 수립하고 그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재테크를 인식한다. 둘째, 재테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문맹과 투기에서 벗어나 올바른 투자를 한다.재무목표를 세우자그동안 재테크 하면 금방이라도 큰돈을 벌 것 같은 느낌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나 이는 어리석은 생각이다. 이제는 재테크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재테크는 각각의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우선 자신이나 자신의 가정이 단기, 중기, 장기에 달성해야 할 재무목표를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자. 이때 목표는 반드시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부자가 되어서 빚을 갚자’라는 어정쩡한 목표보다 ‘언제까지 5,000만원을 모으자. 3년 만에 부채를 제로로 한다’ 등 성공여부를 알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가 필요하다. 명확한 목표를 세우면 목표별로 추진할 단계를 정하고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기가 훨씬 수월해진다.단기목표는 1~3년, 중기는 3~10년, 장기는 10년 이상의 기간으로 구분하고 주택자금, 자녀교육자금, 노후자금, 그리고 기타 재무목표 등을 위한 필요자금을 산출하자. 필요자금을 계산할 때 물가상승률까지 고려하면 더욱 현실적이다.그리고 현시점의 재무상태표와 매월 또는 1년간의 현금흐름표를 반드시 작성하자. 재무목표 달성이 가능한가의 문제는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분석해야만 가능하다. 재무목표와 필요금액, 현재 나의 재무상황을 연결하여 고민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성공하는 재테크를 위한 가장 중요한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고 할 수 있다.기간별 목표와 필요금액이 정해지고 자신의 재정상황이 파악되면 비로소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재테크가 동원된다. 재테크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목돈 모으기, 목돈 만들기, 위험 대비가 기간별로, 목적별도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금융문맹과 투기에서 벗어나 투자의 능력까지이제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서 재테크를 시작하자. 먼저 자신이 금융문맹과 투기에 빠져 있지 않나 심각하게 고민해 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당신도 여기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다.금융문맹의 대표적인 형태는 ‘확정금리와 예금자보호법 이외에는 믿을 수 없다’ ‘세제혜택 상품은 무조건 가입해야 한다’ ‘종신보험은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연금보험만이 노후를 보장한다’ 등이다.또 투기의 대표적 형태는 ‘주식투자는 단기간에 수익을 내야 한다’ ‘주식시장이 좋든 나쁘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선물거래다’ ‘대박을 꿈꾸자’ 같은 방식으로 시작된다.투자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개념부터 이해하기를 권한다. 투자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으며, 재테크에 성공해야 재무목표도 달성된다.투자란 단기간에 큰 수익을 노리는 투기가 아니며 무위험자산에서 얻을 수 있는 낮은 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중장기적으로 얻기 위한 행위다. 무위험자산이 대상이 아니기에 기대수익에 상응하는 위험을 인식해야 하고 나아가 위험이 기대하는 수익률의 변동성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극단적으로 기대수익률이 연 10%였는데 연 8%의 수익률이 날 수 있는 상황도 위험이고 연 15%의 수익이 나는 상황도 마찬가지다. 마지막으로 ‘위험한 것’과 ‘위험해 보이는 것’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목돈만들기목돈 만들기는 일정기간 정기적으로 소액을 적립하는 형태인데 목돈이 필요한 시기는 단기, 중기, 장기로 다양하다. 막연히 적립기간을 설정하면 곤란하다. 목돈 만들기의 성공여부는 목표기간까지 꾸준히 불입할 수 있는 인내심과 목표기간에 따른 효율적인 적립방법을 선택하는 지혜에 달려 있다.기본적으로 재무목표가 단기목표라면 확정금리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때 같은 값이면 세제혜택을 받는 것이 좋다. 주로 단리가 적용되는 은행의 적립상품은 수익률이 낮으므로 세금이라도 아껴야 한다.기간이 중장기라면 투자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투자상품은 주식이나 채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주식과 채권투자는 직접이든 간접이든 목돈 굴리기라고 오해하지만 목돈 만들기에서 기간이 중장기라면 펀드와 같은 투자상품이 이용될 수 있고, 이 경우 수익률 또한 우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방법의 변형으로 ‘매달 일정한 금액으로 우량주 매집하기’가 있다.저금리가 정착된 상황에서 장기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목돈 만들기가 낮은 이자율에 단기적용을 받는 확정금리 상품에만 의존한다면 물가의 상승으로 인한 돈 가치의 하락으로 헛수고할 뿐이다.목돈굴리기목돈 만들기가 성공해 재무목표를 달성하고 여유자금이 생긴다면 반드시 여유기간을 고려하여 방법을 선택하자. 목돈 굴리기에 있어서도 기간은 매우 중요하다.당장 이자가 붙지 않는 은행의 입출금통장에 넣어두고 1개월 생활비 이상의 자금이 잠자고 있다면 당장 MMF로 전환하자. MMF는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수익률이 4% 이상이므로 소액의 경우 1년 정기예금 금리와 별 차이가 없다. 한 달 정도 목돈을 굴리는 한 방법이다. 단기목돈운용이나 투자개념이 없는 사람이라면 정기예금, 특정금전신탁, CP(기업어음), RP(환매조건부채권), MMDA(수시입출식예금), MMF(머니마켓펀드) 등의 상품을 이용하자.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흔들려서는 곤란하다. 단기간의 시장변동성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최소한 3년 이상의 여유기간이 있는 목돈 굴리기라면 목표하는 수익률을 확실하게 정하고 펀드를 이용한 간접투자상품을 활용하자. 목표수익률을 명확히 정해야 주식과 채권의 편입비중을 결정할 수 있다. 목표수익률이 불확실하면 반드시 실패한다.‘최소한 3년 안에 수익률 50%를 기대한다’고 결정하고 주식형이나 혼합형 펀드에 가입하면 실패할 이유가 없다. 매일 애타게 시장을 쳐다볼 필요도 없다. 3년 정도면 주식형펀드에 투자할 경우 상당한 수익을 취할 수 있는 기회가 오는 것이 우리 시장의 단점이자 매력이다.돋보기 / 위험관리방법보험료, 비상시 대비하는 비용 인식 필요위험관리의 대표적인 형태가 보험이다. 보험은 나의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이전에 불의의 상황이 발생해 재무목표가 달성되지 않는 위험을 보험회사에 이전시키는 행위다. 따라서 재무설계에 있어서 철저히 비용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그러나 아직 많은 사람들이 원금은 돌려받겠다는 생각으로 보험과 저축을 혼돈 하고 있다. 보험은 최저의 금액으로 효율적으로 위험에 대처하는 역할만 수행하면 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최근 누구나 당연히 가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종신보험의 경우도 보험료 부담과 장래에 받을 사망보험금의 미래가치 및 자금운용을 생각한다면 종신보험에 대한 맹신이 합리적인가 하는 의문이 남는다. 예를 들어 35세(68년 3월1일생)의 남자가 질병사망 1억원, 재해사망 2억원을 보장받기 위해 납입기간 20년으로 종신보험에 가입할 경우 월보험료는 약 20만원이다. 그러나 정기보험으로 가입한다면 월보험료 12여만원으로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매월 8만원 정도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이 남자가 30년 후인 65세에 사망할 경우 받게 되는 금액은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 모두 동일하다. 그러나 두 보험료의 차이인 연 96만원을 7%의 투자수익률(복리)로 20년간 적립한다면 약 3,900만원이며 이를 10년간 거치하여 동일한 수익률로 운용할 경우 약 7,700만원의 추가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개인마다 보험의 활용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일반사람의 경우 보험료는 철저하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는 비용으로 인식하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