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그래픽 배경에 2D캐릭터 접목 … 게임대상 특별상 수상
‘라그나로크’는 국내 만화 <라그나로크 designtimesp=23287>를 원작으로 그리비티가 만든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는 원래 북유럽 신화에서 등장하는 단어로 ‘신들의 황혼’이라는 거창한 뜻을 지니고 있지만 라그나로크 온라인(이하 RO)에서는 본래 뜻과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 때문에 어둡고 폭력적 성향이 강한 기존 온라인게임과 달리 밝고 아기자기해 여성 사용자가 30%에 이를 정도.이 게임은 게이머의 분신이 되는 캐릭터를 성장시키면서 다른 캐릭터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롤플레잉 게임이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게 되면 모든 사용자들은 초보자(Novice)라는 직업의 캐릭터로 게임의 세계로 들어간다. 마을 밖의 이곳저곳을 배회하는 몬스터들을 사냥하면서 캐릭터가 성장하고 다양한 기술들을 사용할 수 있는 상위직업으로 전직할 수 있게 된다.전직은 모두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캐릭터의 성장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2명 이상의 사용자가 파티(Party) 단위로 그룹을 만들어 서로 협력하면서 게임을 진행하는 롤플레잉 게임 특유의 게임진행 방법인 파티 플레이를 가능하게 한다. 파티의 구성이 점차 확대되면서 형성되는 온라인게임 특유의 커뮤니티인 길드(Guild)의 원활한 형성을 위해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간 대화가 가능한 채팅과 사용자의 감정을 재미있게 표현하는 다양한 이모션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이 게임의 인기비결은 그래픽에 있다. 그리비타가 악튜러스를 손노리와 공동제작하면서 습득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3D 그래픽으로 제작된 배경 위에 2D 그래픽의 캐릭터가 움직이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이를 통해 3D 그래픽의 장점인 입체적인 높낮이의 표현과 자유로운 시점 변경을 유지하면서 2D 그래픽의 특유의 깔끔하고 귀여운 모습의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있다.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색상을 사용해 그래픽을 차별화했다. 실제로 입체적인 배경과 자세히 묘사된 캐릭터들은 어둡고 강렬한 색상의 그래픽과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기존 온라인게임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이 게임은 캐릭터의 성장과 함께 다른 직업으로 전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원한다. 초보자로 시작해 캐릭터의 성장과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1차 전직에서 6종류(검사ㆍ궁사ㆍ마술사ㆍ상인ㆍ도둑ㆍ성직자), 2차 전직에서 6종류(나이트ㆍ헌터ㆍ위저드ㆍ블랙스미스ㆍ어쌔신ㆍ프리스트)의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이렇게 1, 2차로 구분된 다양한 직업 중 사용자의 개성에 따라 한 가지 직업을 선택하면 그 직업에 해당된 고유의 기술들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각 직업의 개성이 강해진다. 이렇게 차별화된 직업체계와 그에 따른 기술들은 사용자들간 협동과 다채로운 재미 요소를 제공하는 한편 파티플레이라는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한다.직업마다 장단점이 달라 이를 파티플레이를 통해 상호보완하면서 게임을 진행한다. 따라서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들이 동시에 게임을 즐긴다는 온라인게임의 특성을 잘 활용하고 있다.99년 개발단계에서부터 커뮤니티 지향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복수의 사용자들이 함께 즐기는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가장 중요한 요소가 커뮤니티이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 진행과 함께 형성되는 길드의 경우 구성원들의 활동에 따라 성장할 수 있어 단순한 게임이 아닌 하나의 사이버 사회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 게임 사용자의 주연령층은 16~18세이며, 19~25세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게임대상 인기게임부문 특별상을 받았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