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기획력 바탕, 두터운 마니아층 확보 … 각종 이벤트 벌이며 국내시장 공략

‘디아블로2’는 2000년 6월 출시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1년 만에 최단기간 100만장 판매기록을 세웠다. 블리자드가 개발하고, 한빛소프트가 2000년에 출시한 액션 롤플레잉 게임(RPG)이다. 지난해 6월 확장팩(파과의 군주)이 출시돼 각종 게임 판매순위에서 오리지널 디아블로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폭발적인기를 모은 게임이다.특히 확장팩에서 새롭게 선보인 신캐릭터 2명, 늘어난 액트(Act)5 던전 등으로 디아블로2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발매 후 1년 4개월 만에 200만장이 팔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디아블로는 전세계적으로 500만장 이상 판매됐다. ‘가장 빠른 속도로 판매된 컴퓨터 게임’이란 타이틀로 2002년도판 세계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디아블로2의 판매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300만장의 신기록 수립도 최단기간에 달성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디아블로2가 이처럼 폭발적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전작 디아블로1의 두터운 게임 마니아층, 탄탄한 기획력 등을 들 수 있다. 여기에 화려한 그래픽, 국내 유저들에게 친숙한 RPG 장르에 특유의 강력한 액션을 가미해 디아블로만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 RPG 장르를 만들어냈다는 점도 인기비결이다.멀티플레이가 크게 작용하는 국내 실정에 맞게 배틀넷이라는 멀티플레이 서비스가 공짜로 제공된다는 점과 시의적절한 패치와 방대한 아이템을 제공한 것도 게이머들의 수집욕을 충족시켰다.이와 함께 한빛소프트의 지속적인 마케팅도 빼놓을 수 없다. 한빛소프트는 디아블로2 출시 이후 ‘엽기 철인 디2대회’, 제주대회 등 5차례에 걸쳐 대규모의 디아블로2 게임대회를 개최해 디아블로 마니아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오프라인 대회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고객 사은행사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패치의 특성을 부각시킨 엽기소서, 엽기 바바, 디아블로 테마의 KBS2 출발드림팀, 디2 커플탄생 등이 대표적이다. 또 전세계 3,500명의 베타테스터 가운데 한국 게이머에게 1,000명을 배정하는 등 디아블로 관련 이벤트성 화제를 지속적으로 창출해냈다. 게이머들의 요구를 미리 파악해 대처하는 고객 중심의 마케팅을 벌였다.이 게임을 서비스 중인 한빛소프트는 99년 설립된 게임전문업체다.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를 각각 250만장 이상을 판매했다. 최근 발매된 워크래프트3 역시 커다란 인기를 모으고 있다. PC게임으로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워크래프트3의 황금 라인과 국내 아동용 게임시장의 저변을 확대한 하얀마음 백구, 카운터 스트라이크, 엠파이어 어스, 천하일품 요리왕 등이 있다.김영만 한빛소프트 사장은 “현재까지 스타크래프트 270만장, 디아블로2 280만장, 워크래프트 340만장 등 국내 판매량 총 600만 카피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팁디아블로 커플 탄생지난해 9월 최초의 디아블로 커플탄생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최동준(32ㆍ서울 상계동), 장유선(31ㆍ경기도 성남) 커플이 2002년 3월 화촉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디아블로 마니아인 이들 커플은 지난해 3월 디아블로2 아시아 렐름에서 첫 대면한 후 오프라인 만남으로 이어져 게임방에서 데이트를 즐기다 결혼에 골인했다.한빛소프트는 이 커플에게 최고급 PC를 선물했다. 또한 사연을 접한 디아블로2 개발사 블리자드는 이 커플의 결혼식을 톱뉴스로 홈페이지(www.blizzard.com)에 올렸고 특별한 결혼선물로 잔을 선사했다. 전세계 디아블로 유저들과 함께 축하한다는 취지로 디아블로2 배틀넷 대기화면에 이들의 결혼사진을 일정기간 배너로 띄워 화려한 축하 퍼레이드까지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