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으로 내집장만 '거뜬'...서울 출퇴근 가능한 친환경도시 '공통점'

턱없이 오른 집값이 겨울 비수기에 접어들자 주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서울시내 아파트는 이미 평당 800만원 선을 넘어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버거운 대상. 이를 감안, 부동산전문가들은 “실수요자는 2003년에 선보일 수도권 유망 분양 아파트에 주목하라”고 입을 모은다.내년에 선보일 수도권 아파트 중 상당수는 서울까지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고 택지개발지구로 지정ㆍ개발돼 교통망, 생활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게다가 발품을 들여 잘만 고르면 저렴한 분양가에 높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아파트도 있어 서민들의 내집마련 수단 겸 투자처로 손색이 없다. 내년에 선보일 수도권 미니신도시 아파트를 미리 살펴본다.용인 동백지구용인 동백택지개발지구는 일찌감치 수도권 분양 시장의 최대 격전지가 될 곳으로 손꼽혀 온 곳이다. 용인시가 교통대책 보완 등을 이유로 사업을 반려해 2003년에나 분양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이곳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영동고속도로 마성터널 부근에 위치한 이 지구는 택지지구로는 처음으로 단지 내에 인공실개천을 둘 정도로 쾌적성이 뛰어나다. 면적이 죽전지구와 같은 100만평 규모로 총 1만 6,066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동백지구의 최대 강점은 친환경 요소와 함께 용인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전철이 관통해 역세권 수혜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는 점. 25만평 규모의 호수공원이 들어서고 2006년 말 개통 예정인 용인 경전철(구갈~에버랜드)이 관통하는데다 3개역(어정·동백·초당곡역)이 신설된다.동백지구에는 한라건설 등 10개 업체가 동시분양을 통해 8,300여 가구를 선보일 예정. 평형별로는 △전용면적 18평 미만 14% △18평 초과 25.7평 미만 50% △25.7평 초과 36% 정도가 될 전망이다.그러나 뛰어난 입지여건과 탄탄한 밑그림을 갖춘 동백지구지만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청약 전에 여러모로 따져봐야 사항이 많다. 특히 아파트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는지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당초 평당 550만~570만원 선에 분양될 예정이었던 동백지구 아파트는 사업이 연기되면서 5~10%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상태.이는 동백지구보다 교통여건이 좋은 구갈 3지구에서 지난 4월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가 평당 540만~580만원에 육박하는 분양가로 만약 이보다 높은 경우라면 청약을 다시 한 번 고려해 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파주 교하지구파주시 교하면 문발리, 동패리, 다율리 일대 60만평 규모로 들어설 파주 교하지구는 택지 조성이 한창이며, 내년 8월을 전후해 총 9,400세대의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파주 교하지구의 매력 포인트는 주변 일대가 대규모 주거지역으로 개발 중이고, 교통망이 속속 갖춰져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현재 파주 교하지구를 중심으로 금촌ㆍ운정ㆍ택지개발지구가, 동쪽으로는 파주출판문화단지 등이 동시에 개발 중으로 이 사업들이 마무리될 3~4년 뒤에는 이 일대는 3만 세대의 특급 주거지의 면모를 과시할 것으로 점쳐진다.파주교하지구는 일산에서 310번 지방도로를 타고 자동차로 10분 가량 더 가야 하고, 자유로 이산포와 문발 나들목에서도 20분을 더 달려가야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서울 출퇴근이 쉽지 않다.하지만 2004년 이후에는 한결 나아진다. 경의선이 복선전철화되면 걸어서 5분 거리인 운정역을 통해 서울까지 30분 안에 닿을 수 있고, 56번 국도와 310번 지방도로 확장공사도 2004년 말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교하지구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약 9,400세대. 대한주택, 동문건설, 월드건설 등 총 9개 업체가 참여해 전용면적 18평 이하 2,397세대, 18평 이상 25.7평 이하 4,051가구, 25.7평 이상 3,051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분양가는 대략 평당 500만원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화성태안.동탄지구화성 태안ㆍ동탄지구는 규모에서 단연 돋보인다. 310만평 규모로 개발되고 있는 태안ㆍ동탄지구는 분당과 일산에 이은 세 번째 규모의 신도시다. 입주 가구수만 6만 가구에 달하고, 인근에 대학과 연구소, 삼성반도체, 화성산업단지, 물류창고 등이 집중돼 자족기능도 갖추고 있다.35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태안지구는 이미 6,000여 가구의 분양이 완료됐고, LG건설과 대우건설도 인근에 각각 492가구, 998가구를 분양 중이다. 내년 하반기 개통예정인 국철 병점역과 가까워 서울까지 전철로 1시간 내에 닿을 수 있게 된다. 수원 남쪽 시경계로부터 1.5km 지점에 위치해 서울생활권 신도시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판교신도시와 비슷한 규모인 동탄지구는 시범단지를 우선 개발해 총 4,120가구를 내년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시범단지 이외 지역은 내년 6월부터 택지조성공사에 들어가 2007년쯤 완료되며 11개의 도로와 광역전철 교통망 사업도 마무리된다.이 지역에 선보이는 아파트는 대부분이 중소형 평형이기 때문에 청약부금과 예금통장 가입자들이 노려볼 만하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1가구 2주택 소유자와 지난 5년간 당첨된 적이 있는 가입자는 1순위 자격이 박탈되는 만큼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들에게 기회가 많이 돌아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분양가는 평당 550만~60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