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 한진해운 등 실적후전주 중심 배당투자 유망

주식시장의 근본적 속성은 낙관적이고 긍정적이다. 그래서 늘 ‘새로운 것’에 대해 관대하고 프리미엄을 준다. 가장 극적인 예가 인터넷 관련 테마였다. 지난 99년 우리는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사이버 공간에 흥분했고, 인터넷폰이 세상의 전화를 바꾸지 않을까란 상상을 했다. 그 결과 다음, 새롬기술 등 관련종목들이 한 세기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다.정치적 이슈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제 제16대 대통령이 탄생했고, 또 2003년을 앞두고 있다. 이를 증권시장 관점에서 본다면 희망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과거 통계를 보면 증권시장은 1년 중 1월에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다. 그래서 이를 1월 효과라고 한다. 새해를 맞게 되니 인간의 속성상 한해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주가상승으로 나타나는 것이다.이러한 희망의 1월을 앞두고 우리는 5년 만에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했다. 노무현 당선자가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는 ‘새로운 것’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증권시장은 그 속성상, 노당선자의 통치에 대한 우려감보다 긍정적인 면에 먼저 포커스를 맞추게 된다.그렇다면 우리는 좀 이른 1월 효과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새로운 것이 겹쳤기 때문이다. 시장 내부의 흐름도 그렇다. 양적, 질적 면에서 모두 중기적 상승의 가능성이 높은 환경이다. 우선 외국인들이 10월에 4,000억원대 순매수로 돌아섰고, 11월에는 그 규모가 1조8,000억원대로 증가했다. 12월에는 대통령선거로 다시 눈치를 보았지만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은 기정사실이 됐다.20개월 이동평균선 상승세 지속질적인 면에서도 10월 수출이 사상 최고치였고,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으로 등장한 점, 휴대전화가 자동차와 반도체를 누르고 최대 수출품목으로 떠오른 점 등은 의미가 큰 대목이다.이렇듯 양적, 질적 면에서 시장환경이 긍정적이니 기술적 지표도 당연히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 차트를 보면 종합지수 월봉은 10월과 11월의 양봉 후 잠시 숨고르기 중이나 20개월 이동평균선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중기적 상승랠리에는 별다른 의심의 대목이 없다.결국 700선 내외의 현 지수는 바닥권이며 매수에 부담이 없는 가격대로 볼 수 있다.따라서 이제는 남보다 한 발 빠른 긍정적 시각이 필요하다.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돈이 갈 곳이 없다. 은행의 실질 이자는 마이너스 상황이고, 부동산은 은행의 경쟁적 가계대출로 인해 거품이 많이 포함돼 있다. 가장 매력적인 투자대상은 주식시장인 것이다.그렇다면 이번에는 조금 일찍 주식을 사서 배당을 받고 넘어가는 전략이 좋겠다. 물론 가장 관심을 둘 곳은 실적이 호전되는 기업이다. 대형주로는 SK, 한진해운 등 환율 하락 수혜주가 돋보이고 국민은행 등 은행주도 바닥을 찍고 중기적으로 상승세로 접어든 상황이다.중소형주로는 인터넷, 휴대전화, 바이오 관련주 등이 업황이 좋고 새해에도 크게 기대가 된다. 따라서 대형주와 중소형주에 각각 절반씩 비중을 두고 실적호전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서 연말을 넘긴다면 새해에는 푸짐한 선물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