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전시장 지역특색 살린 전시회 크게 활기 띨 듯
전시회는 그 나라 산업경제의 거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316개의 전시회를 산업별로 보면 전기ㆍ전자ㆍ컴퓨터 관련 분야가 52회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의 16.5%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산업경기가 전기ㆍ전자ㆍ컴퓨터에 의해 주도됐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벤처경기의 침체 등의 영향으로 일부 IT분야의 전시회 규모가 20~30% 축소됐으며 몇몇 전시회는 취소되기도 했다. 2위는 산업기계 분야로 자동화 및 일반기계류의 전시회가 주를 이뤘고 인테리어 및 선물용품 분야가 뒤를 이었다.2003년 전시회 흐름도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분야별로는 전기ㆍ전자ㆍ컴퓨터 관련 분야가 여전히 가장 많이 예정돼 있다. 서울전람이 준비 중인 제1회 홈네트워크 및 디지털가전전시회 등 첨단 IT 분야의 새얼굴이 선보일 예정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무엇보다 올해 전시회는 내용 면에서 과거보다 훨씬 알찰 것으로 기대된다. 3월에 열리는 한국공장자동화종합전을 준비 중인 코엑스 관계자는 “지난해 UFI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국제전시회로 공인을 받은 만큼 참가업체의 규모는 물론 내방바이어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지방 전시장들이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부산, 대구 등지의 지역특색을 살린 전시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서울에서 인기를 끌었던 전시회의 지방이전도 활발할 전망이다. 건강ㆍ미용, 건축, 유아용품 등과 관련된 전시회는 이미 1~2년 전부터 자리를 잡았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