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고수들은 보통 한 가지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지 않는다. 아무리 전망 좋은 주식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른바 ‘몰빵’은 피한다. 보통 2~3가지 종목을 고른 다음 분산투자를 한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다양한 종목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다. 예컨대 금융주, 전기전자주, 건설주 하는 식으로 돈을 나눠 넣는다.이유는 간단하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다. 특정종목에 집중투자를 하면 크게 먹을 수도 있지만 자칫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투자의 기본은 누가 뭐래도 ‘안전’이다. 욕심을 버리고 안정적으로 굴려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분산투자는 아주 효과적인 투자법인 셈이다.음식을 골고루 먹으라는 것도 어찌 보면 같은 맥락이다. 한 가지만 집중적으로 먹을 경우 몸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유지하기 힘들다. 편식의 폐해는 누구나 공감한다. 운동 역시 마찬가지다. 특정 종목의 운동만 반복할 경우 결코 좋은 몸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전문의들은 ‘골고루 운동’만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단언한다.최근 ‘헬스테크’(Healthtech)라는 말이 회자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가지 운동에만 집착하지 말고 다양한 운동을 통해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꾀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말은 재산증식 기법을 일컫는 재테크와 같은 방식의 조어(造語)로 운동도 한 가지만 고집하지 말고 두루해야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헬스클럽에서 상체운동만 집중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근육을 만들기 위해 아령이나 역기를 들고 팔굽혀펴기를 집중적으로 한다. 물론 겉으로 보기에는 몸이 아주 좋아 보인다. 근육이 울퉁불퉁하고 아주 단단한 것 같다.하지만 여기에는 문제가 있다. 오로지 근력운동만 하다 보면 다른 신체부위나 기관은 제대로 발달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건강유지에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심폐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려면 반드시 유산소운동을 해야 한다.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 여기에 속한다.반대로 유산소운동만 하면 근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근력은 힘을 쓸 때면 꼭 필요한 것으로 누구라도 근력이 달리면 제대로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 노인들의 힘이 떨어지는 것도 근력이 상대적으로 모자라기 때문이다.또 근력이 처지면 척추를 지탱해주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몸의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근력운동을 하려면 웨이트트레이닝 장비를 이용하는 방법 외에 앉았다 일어나기, 벽 밀기 등과 같은 방법도 있다.유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운동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몸을 부드럽고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다. 유연성이 부족할 경우 상대적으로 일상생활에서 부상을 많이 당한다. 구체적인 운동으로는 스트레칭 체조가 대표적이다.헬스테크의 핵심은 ‘골고루’ 운동이다. 앞서 말한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유연성운동을 함께해야 한다는 얘기다.‘건강은 곧 돈’이라는 말이 있다. 건강을 잃으면 돈도 함께 잃는다. 최근의 각종 통계치를 보면 나이가 들수록 의료비 지출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노년층의 의료비 지출 급증은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되는 상황이다.노후를 위해 재산증식을 열심히 하듯 건강에도 일정한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하고, 건강에는 역시 규칙적인 운동이 최고다. 유엔 산하기관인 유네스코의 조사에 따르면 평소에 운동을 할 경우 의료비의 3분의 1 이상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또 성인병 발병의 80%가 예방된다는 보고서도 나와 있다.전세계적으로 고령화시대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정년퇴직을 하고도 20년 이상 살아야 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 노후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선상규 국민체력증진센터 소장은 “건강의 목표치를 세우고, 자신에게 맞는 헬스테크를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