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부터 초등학교 2학년생 대상...5월께 프랜차이즈 모집 예정

아이들에게 ‘자신의 몸속에 있는 뼈를 그려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사람 형태가 그려진 커다란 종이에 이제부터 아이들은 자신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뼈를 그려야 한다. 7살 아이들의 얼굴에는 여느 의대생 못지않은 진지한 고민이 스쳐간다. 다른 아이들의 몸을 만져보기도 하고 선생님에게 물어보기도 하면서, 모두가 ‘뼈 그리기’에 정신이 없다. 수업이 끝날 때쯤 종이에는 한 편의 근사한 인체해부도가 완성된다.물론 이곳은 유치원이나 학교가 아니다. 메사스콜리아(www.nowmesa.org)라는 창의력전문업체의 수업과정이다. 주 1회 수업으로 3세부터 초등학교 2학년생들에게 창의성을 ‘길러주는’ 교육을 한다.교사는 전원이 이화여대 유아교육학과 석사 출신들이다. 수업시간에는 수업교사 외에도 관찰교사가 함께 들어간다. 관찰교사는 노트북과 디지털카메라로 아이들의 성향이나 특징들을 일일이 체크하고 3개월마다 그 결과물들을 CD로 제작해 부모들에게 보내준다.월 수강료가 22만원이지만 현재 수강생이 150여명이며, 신청을 하면 2~3개월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박현순 부원장은 “스트레스와 정서장애 증세를 보이는 아이들이 창의성 교육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되고 있는 사례들이 많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수업을 너무 좋아하고 부모 역시 아이들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만족해한다”고 설명했다.창의성 검사로 사전 진단최근 유아교육 시장에서 창의력 열풍이 거세다. 초등교육 과정에서 다양한 창의력을 요구하는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부터 창의성 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 시중에서도 학습지는 물론 장난감, 학원에 이르기까지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이 회사 정우송 이사는 “최근 유아교육의 화두가 영어교육에서 창의성 교육으로 옮아가고 있다”며 “최근 기업들이 원하는 핵심인재 역시 단순히 암기 위주가 아닌 창의력 중심의 교육환경에서 성장시킨다”고 강조했다.메사스콜리아는 이런 창의성 교육에 있어 준비된 ‘선수’에 속한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 미국 시카고대학의 아시아센터인 한국메사연구소로 출발했다. 당시 이 연구소는 전세계 20여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창의성 검사 ‘TCT-DP’(Test for Creative Thinking-Drawing Production)를 국내에 들여왔다.국내의 이화여대, 미국 시카고대학, 독일 하노버대학과 공동으로 2년에 걸친 표준화 작업을 통해 국내 유아에 맞는 창의성 검사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이 ‘창의성 콘텐츠’는 지난 2001년 초 벤처기업 인증을 회사에 선물했다.지난해 5월 서울 압구정동에 유아 창의성 교육센터 ‘메사스콜리아’를 오픈해 단순히 ‘진단’뿐만 아니라 ‘처방’에 이르는 교육컨설팅 개념을 도입했다. 박부원장은 “메사스콜리아의 장점은 주기적인 진단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성 향상 과정이 확인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오는 5월부터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모집해 사세를 확장할 예정이다. 정이사는 “지난해부터 희망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나 본격적인 확장을 미뤄왔다”며 “올해가 메사스콜리아 마케팅 원년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