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업이다: 아무도 나에게 직업을 주지 않는다구본형 지음/북스넛/2003년/240쪽/1만2,000원“사실 감독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영화 <색즉시공 designtimesp=23581>의 윤제균 감독은 광고회사를 거쳐 인터넷업체에서 근무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적극적으로 잡은 그는 결국 샐러리맨 대박신화를 일궈냈다.그가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일관된 길을 고집했다면….이 경우 저자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큰소리를 냈을 것이다. <내가 직업이다 designtimesp=23585>에서 저자는 직업에 관해 일관성을 고집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변화경영전문가로 ‘1인 기업’을 꾸려가고 있는 저자 구본형은 평생직업을 위한 9가지 제안을 모아 이 책을 내놓았다. 국내 고용문화는 97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크게 달라지고 있다. 더 이상 장기고용구조를 따르고 있지 않다. 따라서 ‘평생직장’ 대신 ‘평생직업’의 개념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주장하는 평생직업 패러다임이 도래한 이유다.저자는 우선 떠나야 할 곳은 과감히 떠나라고 제안한다. 더불어 떠날 것인지, 남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자기진단리스트도 같이 보여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점수별로 내놓은 결과를 보면 저자는 그래도 현재의 직장에 남는 편이 낫다는 시각을 다소 우세하게 보는 듯하다.저자는 또 감정을 조절하는 일을 경력관리의 중요 포인트로 지적한다. 따라서 두려움을 이유로 한 가지 일만 고집하는 어리석음도 경계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각종 매체 관계자들이 외치는 유망직종에 대해서는 회의를 제기한다. 전직을 생각하다 창업을 결심했다면 아이템이 ‘자신에게’ 유망한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신념이 확실할 때 아내를 동지로 삼는 일만큼 큰 힘이 되는 것도 없다고 덧붙이고 있다.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현장을 철저하게 경험하고 우선순위에 두라는 것, 다른 사람의 사례를 좇기보다 ‘나다운’ 비즈니스를 찾으라는 것, 자신을 통제할 줄 아는 ‘작은 독재자’가 되라는 것 등이 그밖에 저자가 이야기하는 평생직업의 노하우다.<내가 직업이다 designtimesp=23598>가 주는 의미는 사실 평생직업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한다기보다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 있다. 어울리는 직업을 찾기 위해 ‘나’를 돌아보는 사이 어느새 몰랐던 자신의 기질을 파악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멘토: 성공으로 이끄는 자R 이안 시모어 지음/강헌구 옮김/씨앗을 뿌리는 사람/296쪽/9,800원성공을 꿈꾸는 젊은 직장인. 그에게 던져질 질문 하나. “당신의 멘토는 누구입니까.” 하지만 성실한 조언자이자 역할모델이 될 누군가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는 이 책이 성공을 원하는 독자들의 멘토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짤막한 이야기의 모음으로 필요에 따라 꺼내 볼 수 있게 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통계라는 이름의 거짓말조엘 베스트 지음/노혜숙 옮김/무우수/184쪽/9,000원‘20대 여성 체형 8등신으로 변했다.’ ‘국내 20대의 최소 3분의 1이 인격장애 앓고 있다.’ 최근 ‘통계’라는 이름으로 독특한 내용을 담은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된다. 과연 이 통계치는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저자는 사회문제에 관한 통계수치는 왜곡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라고 주장한다.에스키모에게 얼음을 팔아라존 스포엘스트라 지음/어윤태 옮김/21세기북스/288쪽/1만2,000원부제는 <꼴찌 상품 1등으로 파는 점프마케팅 designtimesp=23639>. 최악의 상품과 열악한 시장상황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전략, 이익을 제고하는 마케팅 전략을 다루고 있다. 리그순위에서도, 매출 면에서도 모두 꼴찌였던 미 프로농구팀 뉴저지 네츠의 사례를 들어 ‘제품을 탓하지 말고 마케팅 테러리스트가 돼라’고 주문한다.설득: 마음을 움직이는 전략게리 스펜스 지음/이순주 옮김/세종서적/324쪽/1만2,000원‘설득은 이기는 것보다 준비하는 데 더 의미가 있다.’ ‘듣는 것은 가장 강력한 호소.’ 미국 최고변호사로 손꼽히는 저자는 설득을 ‘힘의 관계’로 정의한다. 세부적인 기술묘사보다 설득의 본질을 알리는 데 내용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지난 95년 발간된 <논쟁으로 이기는 법, 논쟁 없이 이기는 법 designtimesp=23655>을 재출간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