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소수 . 줌 . LCD . 메모리에 따라 가격대 천차만별

어느덧 ‘꽃샘추위’가 수그러들면서 디지털카메라를 메고 야외로 훌쩍 떠나는 일명 ‘디카족’(디지털카메라 애호가를 일컫는 신조어)이 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가 이제는 야외나들이의 필수품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디지털카메라의 구입요령을 알아본다.내게 맞는 기능을 ‘찍어라’◇화소수우선 화소수를 결정해야 한다. 디지털카메라의 사용목적에 따라 필요한 화소수가 다르다. 화소는 사진을 구성하는 입자로, 화소수가 크면 그만큼 해상도가 높고 선명하다.일반적으로 홈페이지에 사진을 올리고, e메일을 주고받는 목적이라면 100만화소급을 쓰는 게 적당하다. 또 일반사진 규격인 ‘4×6’으로 사진파일을 출력하기를 원한다면 보급형으로 널리 쓰이는 200만~300만화소급이 좋다. A4용지 이상의 사진출력용이나 전문가용으로는 400만화소급 이상이 필요하다.◇줌 기능멀리 있는 대상을 당겨 찍을 수 있는 ‘줌’ 기능도 주요 고려 대상. ‘디지털 줌’ 기능보다 ‘광학 줌’ 기능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광학 줌 기능은 망원경의 원리와 동일해 멀리 있는 피사체를 그대로 끌어당겨 찍을 수 있다. 반면 디지털 줌 기능을 쓰면 초점부위만을 확대해 결과적으로 입자가 거칠고 해상도는 낮아진다.◇LCD디지털카메라의 강점 중 하나는 본인이 찍은 사진을 액정화면(LCD)으로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1.5인치급 이상의 LCD가 부착돼 있어야 한다.◇메모리사진파일을 기록하는 메모리의 용량은 200만화소급 기종의 경우에는 16MB급이, 300만화소급에서는 32MB급이, 400만화소급 이상에서는 64MB급이 적당하다. 장기여행 등의 이유로 메모리가 추가로 필요한 경우에는 예비용 메모리를 구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PC의 기종과 메모리카드가 궁합이 잘 맞는지도 따져봐야 한다.보급형을 주목하라사전지식이 부족한 초보사용자들은 잘 팔리는 보급형 제품을 보면 구매할 때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제품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한 가격과 질에 대한 좋은 정도를 얻을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보급형 제품군의 가격은 30만~60만원대이다.또 성능은 △200만~300만화소급 △광학 3배 줌 △1.5인치 10만화소급 액정화면(LCD) 등을 공통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이 정도면 일반인들에게 무난한 사양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반면 색다른 맛을 추구하는 전문사용자를 위한 400만화소급 이상의 고급형 제품들도 시중에 쏟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보급형 모델들국내 대표적인 보급형 모델로는 올림푸스의 뮤300디지털, 소니의 사이버샷 P7, 삼성테크윈의 케녹스 V4, 케논의 익서스 V3, 니콘의 쿨피스 3500, 후지필름의 파인픽스 F-401, HP의 포토스마트 812 등 7종이 꼽히고 있다.이중 올림푸스의 뮤300디지털은 산업용에서나 쓰던 방수기능이 지원돼 스키장, 물가, 비 오는 날에도 고장날 걱정 없이 쓸 수 있도록 설계된 게 특징. 소니 사이버샷 P7 모델의 경우에는 최장 90분간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단 128MB급 메모리스틱과 160×112 저해상도 촬영 등의 조건하에서다.또 니콘 쿨픽스 3500은 렌즈를 회전시키면서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촬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데다 저전력 설계로 80분 연속 촬영을 지원한다. 캐논 익서스 V3 모델은 자사의 독특한 프로세싱 기술을 활용해 사진촬영과 LCD 확인 등의 작업속도를 높인 게 장점이다. 이외에도 후지필름의 파인픽스 F-401은 30㎜ 두께의 초박형으로 제작됐으면서도 고화질을 지원한다.한편 HP의 포토스마트 812, 삼성테크윈의 케녹스 V4는 400만화소급 기종이면서도 보급형 제품군에 편입돼 있는 기종들이다.◇고급형 기종 ‘뭔가 다르다’A4용지 크기로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400만화소급 이상의 고급형 기종들은 ‘색다른 기능’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그만큼 가격도 비싸다. 시중에서 적어도 60만원 이상을 줘야 구입할 수 있다.특히 고급형 기종의 장점은 대부분이 조리개, 셔터 스피드, 노출 등 수동카메라의 각종 ‘손맛’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게다가 고급형 기종 중에는 멀리 있는 대상을 가까이 당겨 찍을 수 있는 광학 줌 기능이 배 이상 높아진 제품들도 다수 출시되고 있다. 보통 보급형 기종의 광학 줌은 3배를 지원하는 데 반해 고급형 기종은 배 이상에 달하는 8배 줌을 지원하다.HP의 포토스마트 850, 니콘의 쿨픽스 5700 시리즈, 올림푸스 카메디아 C-720 울트라 줌 등이 8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또 날씬하면서도 고화질을 지원하는 모델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인 경우가 올림푸스의 C-50Z 모델. 담뱃갑 크기에 194g인 이 모델은 500만화소급 제품 중 최경량 모델로 꼽히고 있다.쇼핑 포인트, 장터 따라 제각각디지털카메라 커뮤니티 사이트의 주기적인 ‘공동구매’가 가장 저렴하게 제품을 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특히 어느 정도 전문지식이 있는 사용자들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의 경우에는 정말 저렴하지 않으면 호응을 얻지 못한다. 이 같은 공동구매는 디지털카메라 공급업체와 직접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상대적으로 믿을 만하다.또 가격비교 사이트 등에서 본인이 원하는 디지털카메라의 가격을 조사한 뒤 온라인 쇼핑몰이나 홈쇼핑 등을 통해 구입하는 것도 싸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온라인 쇼핑몰 이용시에는 해당 쇼핑몰의 게시판 등을 통해 신뢰도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배송기간과 교환조건, 환불조건, 부가세 포함 여부 등도 살펴봐야 한다.오프라인의 장점은 다양한 디지털카메라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단 가격이 매장마다 다른 점을 감안해 구매 전에 충분히 가격을 알아 본 뒤 구입하는 태도가 요구된다.한편 도움받을 수 있는 곳으로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 디카유저(www.dicauser.com), 디매니아(dmania.intizen.com) 등의 디지털카메라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꼽을 수 있다. 그곳에 가면 각종 정보와 사용기, 구입기 등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