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에 견디는 출입문 생산하는 컴퓨다인 연평균 매출 성장률 58.6% 기록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 designtimesp=23666>은 매년 미국 500대 기업을 선정한 ‘포천 500’을 발표한다. 포천 500은 미국 대기업들의 현황과 성과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정된 기업들을 통해 전반적인 경제상황까지 짐작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료다.포천은 지난 3월 2003년 포천 500을 발표했다. 포천에 따르면 월마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두를 지켰고, 제네럴모터스(GM)와 엑손모빌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포천 500 발표 후 포천 홈페이지는 관련 기사로 가득하다. 포천 500을 근거로 한 미국 경제 분석, 기업 소개가 넘쳐나고 있다.다소 요란스러운 포천 홈페이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에서 낯선 단어 하나를 만날 수 있다. FSB100. 이는 Fortune Small Business 100의 약자로 포천이 선정하는 100대 우수 소기업 리스트다.포천은 지난 2001년 이후 우수 소기업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포천 500에 묻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FSB100을 꼼꼼히 살펴보면 미처 생각지 못했던 숨은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바로 미국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독특한 비즈니스, 그것도 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린 전망 있는 비즈니스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FSB100이 갖고 있는 진짜 매력이다.FSB100이 주는 아이디어FSB100은 미국 주요 주식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연간 매출액 2억달러 이하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평가기준은 매출, 순익, 주식 가치 등이며, 매년 7월께 발표된다. FSB100에 포함된 기업은 전통 제조업체를 비롯해 정보기술(IT), 의료장비업체, 금융업체까지 다양하다.FSB100은 소규모 기업들이 처한 치열한 시장상황을 잘 보여준다. 실제로 지난해 발표된 FSB100에는 새로운 기업 65개가 순위에 진입했다. 과반수가 물갈이된 셈이다. 특히 전년 10위권 기업 가운데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우는 3개에 불과했다. 그만큼 경쟁이 심하고 부침이 많다는 의미다.소규모 기업들은 덩치가 작고 시장에 민감한 것이 특징. 포천 500보다 FSB100에 더 관심이 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 이 순간 시장이 요구하는 비즈니스를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FSB100에 포함된 독특한 비즈니스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FSB100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다. 참고로 여기서 소개하는 회사들은 지난해 7월 발표된 FSB100을 근거로 하고 있다. 올해 새로운 FSB100 기업들을 보려면 아쉽지만 몇 달 더 기다려야 한다.눈길 끄는 FSB100 업체컴퓨다인(7위): 9ㆍ11테러 이후 급성장하고 있다. 교도소에서 쓰이는 장비, 폭발에 견디는 출입문과 창문을 생산한다. 테러위험에 노출돼 있는 해외 주재 대사관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 지난 2001년 매출이 1억2,700만달러, 연평균 매출 성장률 58.6%. 순익은 400만달러다. 직원은 963명.매크로비전(16위): 디지털 영상 복제방지기술 개발업체. 현재 VHS 비디오테이프 30억 종류와 DVD타이틀 9억 종류에서 매크로비전의 복제방지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매출 9,800만달러, 연평균 매출 성장률 63.3%, 순익 1,900만달러. 직원수 250명.세라다인(18위): 군인들이 착용하는 세라믹 방탄 장비와 헬리콥터 방탄 장비를 생산한다. 매출 4,500만달러, 연평균 매출 성장률 25.1%, 순익 400만달러, 직원수 350명.토리도리소스(23위): 미국 남부에 위치한 석유개발회사. 자체 인터넷 경매 사이트를 운영, 원유를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출 1,500만달러, 연평균 매출 성장률 114%, 직원수 20명이다.셔플마스터(25위): 카지노에서 카드를 섞을 때 사용하는 기계인 셔플기 생산업체다. 슬롯머신도 판매한다. 새로운 도박게임도 개발하고 있다. 매출 4,800만달러, 연평균 매출 성장률 25.3%, 순익 1,100억달러, 직원수 208명.에어메서드(30위): 응급항공기 운영업체. 응급장비가 설치된 헬리콥터 59대와 비행기 13대를 보유하고 있다.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출 9,200만달러, 연평균 매출 성장률 25.5%, 순익 600만달러, 직원수 733명.BPRX(46위): 제약회사들이 개발한 후 판매를 포기한 의약품을 사들여 판매한다. 자체 신약개발은 하지 않는 순수한 의약품마케팅업체다. 엄청난 개발비가 들어가는 신약개발 대신 주목받지 못하는 의약품의 시장개척을 목표로 한다. 매출 2,500만달러, 연평균 매출 성장률 15.1%, 순익 300만달러, 직원수 82명.스펙트라링크(50위): 직장에서 사용하는 워키토키생산. 일반 휴대전화가 잘 터지지 않는 구조를 가진 건물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쓸 수 있는 무전기를 개발, 판매한다. 매출 6,000만달러, 연평균 매출 성장률 22.7%, 순익 700만달러, 직원수 308명.콜레스텍(54위): 콜레스테롤, 혈당치, 간기능 등을 테스트하는 가정용 장치를 생산한다. 식생활에 의한 성인병이 심각한 미국에서 성장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매출 4,600만달러, 연평균 매출 성장률 27.8%, 직원수 240명.Ⅱ-VI(59위): 광섬유 장비 생산업체. 매출의 25%가 미사일 유도장치 및 군 영장 장비 관련. 매출 1억2,100만달러, 연평균 매출 성장률 31.4%, 순익 900만달러, 직원수 1,009명.엠브렉스(70위): 병아리 면역기술 개발업체다. 병아리가 알에 있을 때 면역 백신을 주입하는 기술로 연간 68억 마리를 처리한다. 매출 85% 이상이 미국시장에서 발생한다. 매출 4,400만달러, 연평균 매출 성장률16.5%, 순익 800만달러, 직원수 220명.퀵소트(73위): 고속도로 안전장치 개발업체. 충격을 흡수하는 보호벽 등을 생산한다. 매출 9,200만달러, 연평균 매출 성장률 15.2%, 순익 900만달러, 직원수 590명.포레스터리서치(75위): 야후, IBM 등 IT업체들에 인터넷이 고객행동에 주는 영향을 컨설팅한다. 인터넷회사들이 닷컴 거품 붕괴로 위기를 맞고 있을 때 오히려 급성장했다. 매출 1억5,900만달러, 연평균 매출 성장률 52.9%, 순익 1,800만달러, 직원수 442명.에스피(80위): 군용장비 생산업체. 스파이 정찰기 및 잠수함을 개발한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매출 1,800만달러, 연평균 매출 성장률 17.1%, 순익 8,000만달러, 직원수 210명.닥트로닉스(83위): 스포츠경기장 전광판 생산업체다. 미국 4대 메이저 경기를 비롯해 올림픽과 PGA에도 전광판을 공급한다. 매출 1억5,500만달러, 연평균 매출 성장률 22.3%, 순익 600만달러, 직원수 765명.KNSY(86위): 인체에서 흡수되는 의료용품을 생산한다. 즉 수술 후 따로 제거하지 않아도 되는 의료용품을 개발한다. 매출 2,700만달러, 연평균 매출 성장률 22.9%, 순익 1,000만달러, 직원수 195명.맵인포(97위): 지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사용자가 원하는 곳을 알려주는 위치확인 지도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고객으로 월마트, FBI, 뉴욕경찰청 등을 확보하고 있다. 매출 1억600만달러, 연평균 매출 성장률 22.6%, 직원수 70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