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렁청진 편저/김태성 옮김/더난출판/2003년/664쪽/2만5,000원‘남에게 보이지 않기 위하여 은밀히 소장하고 있는 책. 소중히 간직해 둔 책.’중국 삼국시대 위나라 사람 유소가 쓴 <인물지 designtimesp=23647>는 성공한 인물들이 베개 머리맡에 두고 읽던 비서(秘書)로써의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인물 변별법이 담겨 있어 <식인보감 designtimesp=23648>(識人寶鑑)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현대 중국 작가 렁청진이 쓴 <변경 designtimesp=23651>은 바로 이 <인물지 designtimesp=23652>에 바탕을 둔 인재활용서다. 중국 역사상 제왕들의 인재 식별법과 배치법, 활용술과 관련한 지혜를 유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록하고 있다.이 책의 기저에 깔린 생각은 두 문장으로 압축된다. ‘인재는 완벽하지 않다. 그리고 누구든 인재가 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사의 여러 인물을 다양한 일화와 함께 재조명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난세의 간웅’으로 평가받는 조조나 ‘지혜의 화신’으로 알려진 제갈량도 이 책에서는 다른 시각으로 조명하고 있는 것이다.예를 들어 제갈량에 대한 평가가 담긴 장의 부제는 ‘혼자서 다 잘할 필요는 없다’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제갈량의 지략 대신 그의 고집과 의심을 주요내용으로 한다.그의 단점을 보여주는 일화 하나.한 번은 위나라 장수 사마의가 겁이 많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제갈량이 사자를 보냈다. 사마의는 서둘러 이를 맞았지만 편지를 읽어본 뒤 분개했다. 편지와 함께 부인용 머리장식과 의복을 선물로 보낸 의도는 분명 대장부로서 기개가 부족하다는 힐난의 뜻으로 해석됐기 때문.화가 난 사마의가 애써 분을 삭이며 사자에게 제갈량의 근황을 물었다. “곤장 스무 대가 넘는 형벌에 관한 일은 무조건 손수 처리한다”는 자랑 섞인 사자의 말에 사마의는 자신의 부하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한다.“제갈량이 충신이요, 뛰어난 전략가인 것은 사실이나 남을 믿지 못하는 것이 커다란 흠이다.”인재관리의 지혜를 담기 위해 저자는 이밖에도 유비, 항우, 조조, 주원장, 측천무후 등 5,000년 중국 역사 속 인물을 대거 등장시키고 있다. 이들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통해 잘 찾아 쓰면 모두가 인재라는 점, 단점 뒤에 숨은 장점이 있다는 사실 등을 강렬하게 주지시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그 옛날, 성공한 이들이 숨겨두고 읽었다는 <인물지 designtimesp=23668>, 그리고 이 책을 근간으로 한 렁청진의 <변경 designtimesp=23669>. 비서를 토대로 현대화한 이 책을 이번에는 책상에 올려두고 상사와 부하가 함께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유태인 상술 화교 상술미야자키 마사히로 지음/최은미 옮김/시간과공간사/240쪽/9,800원‘세계 대부호는 유태인이거나 화교다.’ 이처럼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는 저자이지만 이들의 성공배경은 각각 다르다고 평가하고 있다. 유태인의 사고는 합리주의에 기초하지만 화교는 지연ㆍ혈연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 조지 소로스 등의 유태인 부호들과 리카싱 등 화교재벌의 성공스토리를 다각적으로 분석했다.경제기사랑 친해지기류대현 지음/새로운제안/352쪽/1만1,000원‘난 까막눈이야.’ 경제신문을 읽으며 이런 생각을 한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린이 경제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이지만 복잡ㆍ다양해지는 금융권의 흐름은 성인들도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제목 그대로 딱딱한 경제학 이론보다 경제기사를 쉽게 읽을 수 있는 용어설명 위주로 구성돼 있다.꿈피오나 스타 외 지음/남경태 옮김/휴머니스트/328쪽/1만8,000원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화려한 삽화다. 뭉크, 달리 등 유명화가의 그림과 중세 문헌의 삽화 등을 활용해 책장을 펼친 순간 꿈에 막 들어선 느낌을 갖게 한다. 꿈에 관한 주제를 사랑, 기쁨 등 10가지 주제로 나눠 소개하는 등 무의식 활동인 꿈을 의식을 통해 이해할 수 있게 했다.가능성의 세계로 나아가라벤저민 잰더 외 지음/이종인 옮김/김영사/281쪽/1만2,900원현대인의 삶 속에서 ‘전쟁’이라는 말은 너무나 익숙하다. 성공을 위해서는 수많은 ‘투쟁’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 그러나 저자가 보는 인생은 다르다. ‘타인을 A학점으로 보라’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즐겨라’ 등 12가지 기술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투쟁에서 벗어나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로 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