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디스카운트 지수로 주가 예측한다

“주가가 바닥을 찍고 추세상승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르면 8월 정도 매수신호가 나올 전망입니다.”조윤남 우리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위원(36)은 6월9일 <월간 Valuation Data Book designtimesp=23946>이라는 리포트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코리아디스카운트지수’라는 이름의 지표다. 조연구위원은 “주가의 선행성을 지닌 이 지수는 변곡점 예측에 유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A4용지 33페이지의 분량 중 글은 5페이지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것도 보고서의 특징. 나머지는 도표와 그래프로만 이뤄졌다.조연구위원은 공학도 출신의 애널리스트다. 한양대 화학공학과 졸업 후 카이스트에서 화학공학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에서 6년간 공정설계를 맡은 후 3년 전 우리증권에 입사했다.“엔지니어링회사 근무 시절 주식투자에 관심이 무척 많았습니다. 퇴근 후 투자연구로 밤을 지새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죠. 그러나 IMF 외환위기 당시 주식투자로 손해를 많이 봤습니다. 주식에 승부를 걸어보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죠.”‘시장을 어떻게든 이기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한 그는 우리증권의 공학 전공자 선발공고를 봤다. 이를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삼아 우리증권으로 인생선을 갈아탔다.2년간 기업분석을 한 후 1년 전부터 투자전략팀에서 계량분석을 담당하고 있다. <월간 Valuation Data Book designtimesp=23955>은 앞으로 매월 초에 낼 예정이다.데이터와 차트 위주의 독특한 방식으로 보고서를 작성한 이유는.가능하면 글을 줄이도록 노력했습니다. 읽는 이들이 숫자와 그림 속에서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철학’과 정연한 ‘논리’를 발견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물론 매매에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자료로 기여해야죠.데이터와 그림은 전략, 시황, 계량, 산업 및 기업분석 다른 보고서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은 것만 담겠습니다. 희소성을 지니면서 실용적인 비주얼 자료로 한눈에 들어오는 보고서를 만들 겁니다. 글 위주의 다른 보고서와 차별성을 지녀야죠.이번 보고서에 담은 KOSPI 밸류에이션, 위험성과 변동성, KOSPI 시장심리지표, 우리증권 유니버스 밸류에이션 상대위치, 특정 종목군 상대수익률 등의 데이터는 다른 증권사 보고서에서는 보기 힘들 겁니다.코리아디스카운트 지수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코리아디스카운트지수(Korea Discount Index)는 자체 개발한 지수입니다. 좀더 엄밀히 말하면 지표죠. 흔히 국내 기업들이 저평가 상태에서 재평가되지 못했다고들 합니다. 미국 국채와 한국 국채의 수익률 차이를 비교하는 지표라고 보면 됩니다. 이런 맥락에서 지수에 ‘코리아디스카운트’라는 이름을 붙인 거죠.월 평균 외평채가산금리의 월간변화율(증감율)을 구한 후 이를 월간변화율의 변동성(12개월 월 평균 외평채가산금리의 표준편차)으로 나눈 값입니다. 이렇게 되면 외평채 가산금리 추이(일별 또는 월별)와는 모양이 다른 값의 궤적을 얻을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코리아디스카운트 지수죠. 종합주가지수에 앞서서 유사한 진폭과 주기를 갖게 되는 게 특징입니다.(표1 참조)외평채가산금리가 국내 주식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 대용치로 사용되기에 충분한 값이라는 점에 착안했어요.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시 요구되는 최소한의 요구 프리미엄이기 때문이죠. 외평채가산금리는 발표한 기관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이번 코리아디스카운트 지수에 사용한 외평채가산금리의 출처는 재정경제부입니다.코리아디스카운트 지수 추이가 시사하는 바는.코리아디스카운트 지수 추이는 우리나라의 주가지수처럼 변동성이 심합니다. 아직 테스트 과정이 충분히 진행돼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 지수는 종합주가지수를 선행하며 변곡점 예측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대하는 이유는 이 지수가 내포한 의미 때문입니다.이 지수가 유용하다고 가정할 때 조만간 주가의 추세전환도 가능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추세반전을 예고하고 있는 거죠. 이 지수가 변곡점을 통과해 3개월째 하락하고 있어서입니다.즉 리스크가 감소되고 있다는 얘기죠. 현재는 주가의 추세반전 여건을 갖춰가는 초기 국면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최소한 기업의 이익측면에서 매우 낮게 평가됐던 주가 할인요인의 일부는 이미 어느 정도 해소가 된 것으로 판단합니다.주가가 조만간 바닥을 찍고 추세상승을 할 가능성이 있는 거죠. 이익심리지수와 함께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이르면 8월쯤 매수신호가 나옵니다.이익심리지수는 무엇입니까.이익심리지수(Analyst’s Earnings Forecast Sentiment Indicator)는 우리증권 투자전략팀이 자체 개발한 지수입니다. 지난 3월28일 보고서 <주가의 추세반전은 시간이 걸릴 듯 -그러나 이익심리지수의 반전은 긍정적 designtimesp=23986>을 통해 발표했습니다.이익심리지수는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를 이용한 현실적인 투자지표 개발이 필요했기 때문에 만들었죠.6개월 동안 이익수정비율(수익추정치(EPS)가 전월 대비 상향조정된 추정치 개수 ÷ 수익추정치(EPS)가 전월 대비 하향조정된 추정치 개수)이 전월 대비 증가한 개월 수를 구한 후, 3개월 이동평균선으로 작성됩니다.현재까지 자체적으로 내린 결론은 이 지표가 해석적(analytical)으로는 큰 의미가 있다는 겁니다. 이익심리지수가 애널리스트의 심리, 경기와 기업이익 전망, 주가를 반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가령 애널리스트 10명 중 8명이 시장전망을 좋게 봤다고 했을 때, 그 시점이 주가가 가장 높게 올랐을 때라고 판단하면 되는 거죠. 그이후 주가는 떨어진다고 이익심리지수를 통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이익심리지수가 50 이상 돌파시 매수를 하고, 이익심리지수가 +1 표준편차 하향돌파시 매도를 하는 거죠.(표2 참조) 한마디로 말하면 ‘역투자 전략’을 짜기에 적절한 지표죠. 코리아디스카운트지수와 이익심리지수를 연결한 결과 ‘8월에 매수신호’ 전망을 내놓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