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이용해 동영상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DVD, Dvix, VCD, 3D 게임 등 고화질의 동영상이 봇물을 이루고 있어 이런 추세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PC로 동영상을 감상하는 데 불만이 없는 게 아니다.우선 PC 모니터가 작다는 점이다. 기껏해야 20인치 화면으로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즐기기에 무리가 있다. 또한 여러 사람이 함께 보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PC 주변에 놓을 수 있는 의자는 2~3개가 고작인 탓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 모니터 대신 TV로 PC의 동영상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PC신호를 TV신호로 바꿔주는 PC to TV 장비 가격도 많이 떨어졌다. 최근에는 1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들이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어 부담이 줄었다. 게다가 디지털TV가 많이 보급되어 PC to TV를 위한 환경도 좋아졌다. 적은 비용으로 더욱 좋은 화질을 만끽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된 셈이다.TV-out VGA카드, 7만원대 보급형 무난PC to TV를 즐기기 위해서는 기존 VGA 카드를 TV-out 기능이 내장된 VGA카드로 교체하거나 TV인코더를 장착해야 한다. VGA카드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번거롭지만 PC의 케이스를 열어 작업을 해야 한다.그러나 VGA카드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VGA카드를 교체하는 소비자도 많다. 카드를 교체한 후 VGA카드와 TV를 케이블로 연결하면 된다.TV-out 기능이 내장된 VGA카드의 가격은 5만원에서 60만원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가격만큼 TV-out 기능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용산전자상가의 한 상인은 “가격차이는 그래픽카드 고유의 기능 때문”이라며 “5만~8만원대의 보급형 제품으로도 PC to TV를 즐기는 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TV인코더를 사용하면 PC 케이스를 열지 않아도 PC와 TV를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다. TV인코더는 PC의 VGA카드에서 TV로 전송되는 영상신호를 중간에서 가로채는 방식이기 때문에 PC 사양과 TV의 종류에 상관없이 모두 구동된다. 동영상이 구동되는 PC, 외부연결 단자가 있는 TV라면 어떤 것이든 연결할 수 있는 것. 기존의 VGA카드를 그대로 이용해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TV인코더는 외형에 따라 내장형과 외장형으로 구분된다. 내장형은 PC의 PCI슬롯에 인코더를 삽입한 후 VGA카드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VGA카드를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반면, VGA카드 교체처럼 일반인이 하기에 쉽지 않은 설치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외장형에 비해 깔끔하다는 장점이 있다.디지털펄스사의 TVadrenalin은 PC의 동영상만을 TV로 전송하기 때문에 TV로 동영상을 보면서 또 다른 PC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또한 화면비율을 16대9, 4대3으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가격은 12만8,000원이고 리모컨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옴니미디어의 PC2TV는 플러그앤드플레이 방식이므로 설치가 간편하다. 1024×768의 해상도까지 지원된다. 가격은 5만5,000원이다.무선 TV인코더 100m 내 송수신 가능최근 외장형 TV인코더로 PC와 TV를 연결하는 방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 설치가 간단하기 때문이다. PC와 TV의 외부단자를 케이블로 연결만 하면 된다. 또한 플러그앤드플레이 방식이므로 별도의 드라이브를 설치할 필요도 없다.그랜드텍이 내놓은 Web View는 담뱃갑만한 크기지만 OSD(On Screen Display) 기능이 부착돼 있어 TV상에서 화면크기, 명암, 선명도 등을 조정할 수 있다. 또한 PC동영상을 VCR로 녹화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가격은 8만원선이다.네버엔딩테크의 Net Box와 디지털펄스의 TVadrenalinEX는 자체적으로 오디오 회선을 지원하기 때문에 TV 스피커 출력을 위해 별도의 케이블을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동시에 두 대의 TV에 PC를 연결할 수 있다.또한 2048×1536의 고해상도를 지원한다. 특히 TVadrenalinEX는 화면의 떨림을 방지하는 플리커필터(Flicker Filter)를 장착해 편안한 화질을 제공한다. Net Box는 10만원, TVadrenalinEX는 16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무선 PC to TV 장비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무선장비는 케이블공사를 하지 않아도 집안 곳곳에서 PC to TV를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무선으로 PC와 TV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무선송수신기가 필요하다.무선송수신기는 PC의 AV신호를 2.4GHz 주파수를 이용해 TV에 전송하는 장비다. 2.4GHz 주파수는 투과율이 좋아 벽, 천장, 가구 등 장애물의 영향을 덜 받는다. 제품에 따라 50~100m까지 전송되므로 집안 어디에서든 신호를 받을 수 있다.무선장비의 연결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PC의 TV-out 단자와 TV의 외부입력 단자에 송신기와 수신기를 장착하면 된다. TV-out 단자가 없으면 TV인코더나 TV-out VGA카드를 장착한 후 여기에 무선송신기를 달면 된다.와이즈포스트의 AV Link와 옴니미디어의 Omni Link는 PC뿐만 아니라 DVD, VCR, 오디오, 위성방송 등 AV신호를 사용하는 모든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거실의 셋톱박스와 공부방의 TV를 AV Link로 연결하면 셋톱박스를 옮기지 않고도 공부방에서 디지털위성방송을 볼 수 있다. 또한 리모컨으로 PC와 TV를 모두 조작할 수 있다. AV Link는 14만3,000원, Omni Link는 1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TV인코더와 무선송신기를 하나로 묶은 일체형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들은 여러 개의 장비를 연결하는 불편함을 덜어준다. 대표적인 것으로 와이즈포스트의 Wise Link Plus와 아이큐브의 Play@TV가 있다. 두 제품 모두 리모컨을 기본으로 제공한다.Play@TV는 기존의 제품에 없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주목된다. 이 제품은 최적의 화질을 자동으로 설정하는 등 고화질 구현에 강조점을 뒀다. 디지털방송장비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아이큐브의 노하우가 집약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또한 멀티미디어 주크박스를 이용하면 PC의 멀티미디어 파일을 TV를 통해 쉽게 정리할 수 있다. 안테나가 보이지 않는 깔끔한 디자인도 돋보인다. 그러나 무선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무선LAN 카드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등 가격이 비싼 게 흠이다. Wise Link Plus는 19만8,000원, Play@TV는 24만8,000원이다.돋보기 / PC to TV의 화질콘텐츠에 따라 차이 크게 나… DVD, Dvix는 최상급TV에서 구현되는 PC동영상은 모니터보다 뿌옇게 보인다. TV의 해상도가 PC 모니터보다 낮기 때문이다. 특히 글자는 거의 깨진 것처럼 보인다. PC모니터의 해상도를 640×480 정도로 낮추면 이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된다.모니터와 TV의 해상도를 맞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나오는 고사양의 인코더들은 모니터의 해상도를 조정하지 않아도 된다. 자동으로 해상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무선송수신기를 이용할 때는 전자레인지를 끄는 것이 좋다. 전자레인지는 무선송수신기와 같은 2.4GHz를 사용하므로 동시에 사용하면 간섭 현상이 일어나 화면에 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콘텐츠의 종류에 따라서도 화질에 차이가 난다.DVD나 Dvix는 PC 모니터와 거의 차이가 없다. 하지만 VCD나 캠코더 화면을 재생할 때는 화질이 다소 떨어지는 점을 감수해야 한다. VGA카드와 TV인코더의 지원해상도에 따라 화질에 차이가 나는 것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