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반의 운동처방, 컨디션에 따라 운동량 자동 조절…해외 주문 폭주

운동과 영양이 건강에 이르는 첩경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운동방법과 영양섭취 요령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열심히 운동하지만 오히려 몸이 불편해지거나 좋은 것만 가려먹다 영양의 불균형에 이르기 십상이다.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비용과 소요시간이 만만치 않다. 간편하게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을까. 세우시스템(대표 유재원)의 오투런(O2run)은 인터넷을 통해 최적의 운동 프로그램을 제시, 주목을 받고 있다.오투런의 원리는 간단하다. 자신의 식생활습관, 운동습관, 체력수준에 관한 설문에 답하면 그 결과에 따라 운동 및 영양 처방이 내려진다. 처방에 따라 운동을 하면 운동 중의 맥박과 협압이 20초마다 체크되고 이 수치에 따라 운동기구가 자동으로 제어된다.운동 전후의 생체신호데이터는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센터로 전송되고 다음번 운동처방에 반영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자신의 데이터가 축적되고 이를 바탕으로 생활습관 개선 처방이 내려진다. 과학적인 생체신호데이터 처리와 운동처방을 위해 스포츠의학과 운동생리학을 전공한 10여명의 전문가들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다이어트, 체력향상 등 운동을 하는 목적은 다양합니다. 기존의 운동기구로는 이런 다양한 목적을 충족시킬 수 없습니다. 오투런은 각자의 체력과 목적에 맞는 운동처방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운동 중의 몸상태에 따라 운동량이 자동으로 조절되기 때문에 효율적이고 안전합니다.”이 회사는 서울 중계동에 오투런 메디컬피트니스교육연구센터를 설립해 일반인들에게 오투런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한 달 수강료가 19만8,000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6개월 만에 30㎏감량에 성공한 회원이 있는 등 효과가 탁월해 회원들의 반응이 좋다고 유사장은 자랑한다.현재 회원수가 550여명. 오투런은 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대한화재 등 유수의 기업들에도 공급된다. 지난 5월에는 산업자원부로부터 한국신기술인증(NT마크)을 획득하며 기술을 인정받았다.해외진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스페인의 ‘라 클리닉 드 파리 인터내셔널’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유럽과 아시아 각국에 노화방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문의료 프랜차이즈다. 6월에는 일본의 ‘테크노사이언스’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하드웨어 공급 외에 운동처방 서비스 이용료의 30%를 로열티로 받기로 한 것.지난 91년 과학전시관 기획ㆍ설계ㆍ시공전문업체로 창사한 세우시스템은 95년 건강 관련 전시를 기획ㆍ설계하면서 건강관리시스템을 개발하기 시작했다.“아이템은 좋았지만 시장의 반응은 기대에 못미쳤습니다. 세계 최초의 시도였던 만큼 제품에 대해 설명을 해도 이해를 하지 못하더군요. 그러나 올해부터 사정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모든 곳에서 컴퓨팅이 이뤄진다는 유비쿼터스 개념이 일반화되면서 IT기술을 적용한 가정건강관리시스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세우시스템은 올해 전국의 헬스클럽을 상대로 영업을 본격화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스템 가격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