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율 1,000%넘는 기업 21개사...태평양,순위 '껑충'

한국 100대 기업들의 현금동원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유보율을 점검해 봐야 한다.유보율은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의 합계를 납입자본금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설비 확장 또는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위해 현금이 어느 정도 사내유보 돼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2002년 한국 100대 기업 중 유보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1만 5,846%를 기록한 SK텔레콤(종합순위 7위)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경우 종합순위는 지난해와 같지만 유보율이 2,551% 상승해 유보율 순위는 지난해 2위에서 한 단계 올랐다. 종합순위 50위의 롯데제과는 1,762%상승한 7,928%로 유보율 2위를 차지했다.유보율이 1,000%를 넘은 기업들은 SK텔레콤과 롯데제과를 포함해 21개 기업에 달했다. 이들 중 100대 기업 종합순위 10위 안에 드는 기업은 SK텔레콤, 포스코(종합순위 5위), 삼성전자(종합순위 1위) 등이고, 대부분은 100대 기업 종합순위 중하위권에 속하는 기업들이었다.종합순위 38위인 (주)태평양은 지난해 31위에서 유보율이 200% 이상 올라 1,018%를 기록하며 21위를 차지, 화장품 업체 중 유일하게 1,000%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