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KT)는 지난해 메가패스 등 인터넷사업 부문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대비 11.6% 증가한 11조5,18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1조872억원.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브랜드인 메가패스의 매출이 전년 대비 343% 성장한 1조1,160억원을 기록해 전세계 1위 사업자의 위치를 확보했다.사업별 매출을 보면, 인터넷 부문이 169.1% 증가한 1조5,194억원, 무선 부문은 166.4% 늘어난 5,182억원, 회선설비임대 부문은 10.7% 신장한 1조3,95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인터넷 부문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 것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메가패스 가입자는 2000년 132만명에서 지난해말 386만명으로 200만명 이상 증가했다. 올 1분기 현재 410만 명을 넘어섰다. 위성방송사업 본격화로 위성매출도 49% 늘어 1,010억원을 기록했다.지난 87년 전국 전화자동화를 실현해 1가구 1전화 시대를 연 KT는 시외통신시설, 국제통신시설, 코넷(KORNET), ADSL, 하이넷(HiNET-P), 코랜(CO-LAN) 등 정보통신시설을 확보하면서 성장을 거듭했다.95년 무궁화위성 1호 발사로 우주통신시대를 연 데 이어, 2호와 3호까지 성공시켜 초고속·광대역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방송서비스를 동남아지역으로 확대하는 위성방송 시대 개막을 이끌었다.97년 정부투자기관에서 출자기관으로 전환하고, 1만5,000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과감한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적자사업은 매각하거나 분사시켜 경영효율성을 개선했다.98년말 증권거래소에 상장한데 이어 99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한국 기업 중 최대 규모인 25억달러어치의 DR(국가간 대체증권)도 발행했다. 지난해 7월에도 2차 DR 발행으로 22억4,229만달러에 달하는 외자를 유치해 민영화의 발판을 다졌다.2000년 6월 한솔엠닷컴을 인수하고 IMT-2000 사업권도 따냈다. 지난해 12월 새 CI를 내놓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올 매출 목표는 12조6천억원, 당기순이익 1조880억원으로 잡았다. 올해 안에 완전 민영화를 이룬다는 발표도 했다.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500만명으로 확충하고, 올 상반기부터 무선으로 초고속인터넷이 가능한 네스팟(Nespot)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2005년까지 매출액 21조원, 당기순이익 3조3,000억원, 자기자본수익률(ROE) 18%를 달성키로 했다.